우크라이나 전쟁이 현지시간 11일 기준으로 개전 1천569일째를 맞이하며, 과거 1천568일 동안 지속됐던 제1차 세계대전의 기록을 넘어섰습니다.
뉴욕타임스는 며칠 만에 우크라이나를 함락하겠다던 러시아의 호언장담과 달리 전쟁이 현대 유럽 역사상 가장 참혹한 장기 소모전으로 치닫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우크라이나 현지 조사 결과 국민의 절반가량은 내년 전에는 전쟁이 끝나지 않을 것이라고 답하는 등 군인과 민간인 모두 끝없는 절망감을 표출하고 있습니다.
역사학자들은 이번 전쟁이 과거 1차 대전과 마찬가지로 수십 년 만에 각국의 국방력 증강을 촉진하며 유럽의 지정학적 지도를 완전히 바꿔놓았다고 분석합니다.
또 100여 년 전 1차 대전 당시 탱크와 비행기가 처음 등장했던 것처럼 오늘날 우크라이나 전장에서는 드론이 신기술로 도입돼 전쟁의 패러다임을 바꿨습니다.
일부 전문가들은 러시아가 크림반도를 강제 병합한 2014년을 실제 개전일로 본다면 우크라이나 전쟁은 이미 2차 세계대전 기간마저 추월했다고 주장합니다.
현재 평화 회담이 아무런 돌파구를 찾지 못하고 교착 상태에 빠지면서 이번 사태가 6년 동안 이어진 제2차 세계대전보다 더 길어질 수 있다는 암울한 관측도 나옵니다.
현대사에서 가장 긴 잔혹사로 기록될 우크라이나 전쟁이 언제쯤 멈출 수 있을지, 전 세계의 우려가 깊어지고 있습니다.
YTN 권영희 (kwonyh@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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