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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트포커스] 이종섭 11일 만에 귀국 "이제 공수처와 민주당이 답할 때"

나이트포커스 2024.03.21 오후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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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김정아 앵커
■ 출연 : 이종근 시사평론가, 김준일 시사평론가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나이트]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총선 20일 남았습니다. 오늘의 정치권 관심 뉴스들 나이트포커스에서 다뤄보겠습니다. 이종근 김준일 두 분 평론가와 함께하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최근 여론의 중심에 섰었던 이종섭 호주대사 오늘 오전에 귀국했습니다. 조사받을 기회가 있기를 바란다, 이렇게 얘기했는데요. 공수처는 아직 기초조사가 끝나지 않은 입장이다 이렇게 얘기한 상황이라서 당장 소환조사하기는 어려운 상황인 것 같은데요.

[이종근]
그렇습니다. 이종섭 전 국방장관이 이번 사건에서 윗선이라고 표현될 수밖에 없지 않습니까? 그렇다면 그 밑에 있었던 많은 사람들이 직접 소환도 되고 또 다 진술을 들어야 되고 그리고 일단 1월에 실시한 압수수색 물건도 제대로 다 수사를 못 끝냈다는 겁니다. 그렇다면 전 국방장관이니까 아랫선에서의 증언들을 전부 다 종합하고 증거물들을 다 조사를 끝낸 다음에 질문지가 완성되겠죠. 그런데 지금은 그것이 완성되지 않았다는 겁니다. 수사인력도 좀 부족하고요. 가장 중요한 게 공수처가 처장과 차장이 없는 상태라서 총책임을 질 수 있는 사람이 없지 않겠습니까? 이런 상황이니까 사실 수사에 속도를 낼 수는 없는 상황. 그래서 지금 호주대사가 빨리 잡아달라고 하는 데도 불구하고 공수처가 거기에 직접적으로 빨리 수사일정을 정할 수는 없는 상황으로 보입니다.

[앵커]
한동훈 위원장, 이종섭 대사 귀국하자마자 이제 공수처하고 민주당이 답할 때다 이렇게 역공을 취하고 있는데. 이거 용산발 리스크 어느 정도 고비를 넘겼다고 봐야 될까요?

[김준일]
일단 한동훈 비대위원장 비판을 안 할 수가 없는데 본인이 처한 입장하고 본인이 예전에 말한 것하고 굉장히 다르다는 겁니다. 예를 들면 송영길 전 대표 돈봉투 사건에서 송 대표가 내가 검찰조사 받으러 가겠다고 하니까 순서 좀 기다려라. 아직 기초조사도 안 끝났는데. 그러니까 수사라는 게 이런 거잖아요. 가장 그걸 잘 아는 게 한동훈 전 법무부 장관, 한동훈 검사예요. 밑에부터 조사를 해서 그래서 위에서 부인하고 있으니 부인할 수 없는 물증과 증언을 확보를 해서 이걸 딱 최종적으로 하는 게 수사의 ABC입니다. 이걸 본인이 모르실까요? 그런데 이걸 공수처한테 지금 답을 하라는 건데. 이 인식도 용산 대통령실하고 굉장히 비슷해요. 좌파 언론하고 야당하고 공수처하고 공모해서 이걸 만들어냈다는 그런 용산 대통령실 관계자 발언이 있었잖아요. 이게 왜 공수처가 답변할 문제입니까? 예를 들면 검찰이 수사에 중립적이지 않다고 공격을 받았을 때는 그럼 어떻게 답변을 과거에는 하셨는지요. 그러니까 이걸 안 물을 수 없어요. 야당은 비판할 수 있는데 공수처는 죄가 없죠, 이 상황에서. 지금 인력이 없어서 검사 4명이서 전현희 전 국가권익위원장 수사도 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거까지 해야 되기 때문에 공수처가 진도가 안 나간 건 여러 정황으로 봤을 때 당연한 겁니다. 그러니까 이걸 가지고 공수처를 가지고 뭐라고 하는 건 굉장히 부적절하다. 그리고 본인이 수사를 해 본 사람 입장에서. 그리고 이게 정말로 한 고비가 넘어간 것일까. 다 해결됐다 이렇게 얘기를 했지만 당장 오늘만 해도 우리가 나이트포커스에서 다루고 있잖아요. 내일은 안 다룰까요, 모레는 안 다룰까요? 야당에서 공세할 거고요. 또 기자들, 소위 말해서 뻗치기라고 하죠. 이종섭 장관 거주지에 가서 한마디 들으려고 할 테고.

[앵커]
어디 이동할 때마다 언론에 노출되는 것이 부담일 것이다.

[김준일]
그리고 박정훈 대령 오늘 공교롭게 공판이었는데 지금 1번 증인으로 세우겠다 이렇게 얘기하고 있고 이게 여권에서도 계속 이야기 나오고. 그러니까 해결될 수 없는 상황입니다. 그래서 뒤에 우리가 얘기하겠지만 자진사퇴를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는 데는 이유가 있는 겁니다.

[앵커]
민주당에서는 채 상병 의혹하고 해서 국정조사, 특검 다 요구하고 있는 상황인데요. 어쨌든 한동훈 위원장이 이종섭 장관의 귀국을 요청했었고요. 이게 귀국을 하면서 일단락된 건 아니라고 하셨지만 여파가 어느 정도 있을 거라고 보십니까?

[이종근]
일단 저는 한 고비는 넘었다는 겁니다. 어떤 의미냐면 안 돌아오는 것보다는 훨씬 진전이 있었다는 거예요. 그러니까 대통령실에서 처음의 원칙적인 입장에서는 이것이 어떠한 부분도 법리적으로나 혹은 정책적으로도 그렇고 나간 것 그러니까 일단 공수처가 제대로 6개월 동안 수사하지 않은 상태에서 언제 소환될지 모르는데 비워둘 수는 없고 정년퇴직을 했음므로 임명한 것에는 잘못이 없다는 게 대통령실의 입장이었는데 그것을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즉각 소환하고 즉각 수사하자 그리고 즉각 귀국하라는 입장을 보였고. 사실상 회의를 만들어서까지, 어쨌든 없는 회의를 만들어서까지라도 귀국시키지 않았습니까? 그건 저는 한 번의 진전은 있었다고 봐요. 그다음 고비는 사실 아까 말씀하신 부분들이 몇 가지가 더 단계적으로 넘어가야 되는 부분이 있는데. 개인적으로는 이런 부분들을 조금 더 공수처가 명확히 했으면 하는 부분이 있어요. 지금 말씀하셨듯이 상당히 인력도 부족하고 상당히 많은 시일들이 걸리잖아요. 그렇다면 지금 국민들한테 보여준 하나의 장면은 도피가 아니다. 일단 부임을 했기 때문에 간 것이지만 수사에 협조하는 차원에서 언제든 수사가 진전되고 호주대사의 소환이 필요하다면 즉각적으로 귀국하겠다는 약속을 만약 받아낸다면, 공수처가 그런 입장을 보여준다면 상당히 진전이 있는 것이 아니냐. 회피하려고 했던 게 아니라는 것만큼은 메시지로 전달된 게 아니냐 하는 겁니다.

[앵커]
이종섭 대사가 귀국을 해도 지금 말씀하신 대로 그다음 고비들이 조금씩 남아 있다 보니까 이를 바라보는 국민의힘 내부에서도 엇갈린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직접 듣고 오시겠습니다.

[김태호 / 국민의힘 의원 (YTN '뉴스라이브' 인터뷰) : 귀국하자마자 사퇴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사퇴하고 떳떳하게 당당하게 수사를 받아야 하고 계급장 떼고 받아야 합니다. 이게 국민의 눈높이입니다. 왜냐하면 지금 상황은 특수상황이고 절박합니다. 그 한 석이 대한민국의 미래를 좌우할 수 있다는 그런 믿음 때문에 정말 그분 개인에게는 안타깝지만 그런 결단을 내려주셔야 한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이혜훈 / 전 국민의힘 의원 (채널A 라디오쇼 '정치시그널') : 너무 그렇게 저쪽이 몰아가면 우리가 막 같이 덩달아서 이렇게 호떡집에 불난 것처럼 할 일은 아닌 것 같아요. 절대 도주가 될 수 없는 일을 악의적으로 뒤집어 씌우고 있습니다. 진상을 정확하게 말씀을 드렸으면 좋겠어요. 민주당과 같이 빨리 사퇴해라, 이렇게 하는 건 저는 아닌 것 같아요.]

[앵커]
이혜훈 의원은 뭘 잘못했느냐 이렇게 옹호를 했지만 김태호 의원, 앞서 목소리톤도 들어보셨지만 매우 강한 어조로 얘기를 했는데. 지금은 특수상황이다 보니까 결단을 내려야 한다. 안철수 후보도 오늘 비슷한 얘기를 했는데. 이 대사가 자진사퇴할 가능성이 있을까요?

[김준일]
정치는 생물이고 사실 인사권이기는 하지만 큰 틀에서 정치이기 때문에 알 수 없죠. 알 수 없는데. 그러니까 김태호 의원이 저렇게 최근에 현안에 대해서 목소리낸 건 저는 최근에는 본 적이 없어요, 이 사안을 빼고는. 그러니까 지금 양산을의 김두관 후보하고의 여론조사 수치는 말씀 안 드리겠지만 초접전이에요. 완전 엎치락뒤치락인데 저걸 왜 김태호 후보가 저렇게 세게 얘기하는지를 저간의 사정을 추정해 보면 저게 악영향을 끼치고 있다는 걸 본인들이 그 캠프에서 피부로 완전히 느끼고 있다는 겁니다. 그런데 그런 말씀을 하신 분들이 한두 명이 아니거든요. 그러니까 안철수 후보도 그 얘기를 한 거고 그 앞에 예를 들면 여러 수도권의 후보들, 지금 그렇게 대통령의 입이었던 김은혜 홍보수석도 문제제기하고 호위무사였던 이용 후보도 하남 출마한 이분도 얘기하고 그 정도로 안 좋다는 거예요, 쉽게 얘기를 하면. 그러니까 아까 말씀드렸듯이 이게 일단락됐다고 보기 어렵고 지금도 현재진행형이라고 본다면 최종적으로는 후보들 입장에서는 이거 매듭을 지어줘라 이런 간곡한 메시지를 내고 있는 거 아닌가 그렇게 보고. 이혜훈 의원은 저게 국민의힘 입장에서는 맞을 수도 있지만 저게 정말로 국민눈높이에 그리고 돌아선 중도층의 눈높이에 맞는지 본인이 한번 판단해 보셔야 될 것 같습니다. 이 얘기 계속했어요. 계속했는데 안 먹혔잖아요. 지금 사전투표까지 2주밖에 안 남았거든요. 이게 가장 리스크가 큰 거예요, 지금. 제가 말씀드리는 건 이런 억울한 부분이 국민의힘 입장에서 있다 하더라도 2주 안에 그러면 이게 다 해소될 수 있느냐. 제가 보기에는 이혜훈 의원은 굉장히 안이한 인식을 가지고 계신 것 같습니다.

[앵커]
국민의힘에서 또 하나, 위성정당인 국민의미래 비례대표 공천문제에도 갈등이 있었는데요. 결국 비례후보 호남 당직자들 배려를 하면서 재배치가 이루어진 상황입니다. 이렇게 되면 어느 정도 이 문제는 해소됐다고 봐야 될까요?

[이종근]
그렇죠. 명분이 따로 있었고 그리고 속내가 따로 있었던 것 같아요. 이철규 공관위원이 문제제기를 했던 건 명분상으로는 두 가지잖아요. 하나는 당직자에 대한 배려가 너무 없었다는 것, 그다음에 호남에 대한 배려가 좀 부족하다는 것. 이 두 가지가 명분인데 속내는 사실상 이철규 의원이 직접 추천하든 아니면 누군가의 요청에 의한 추천이든 추천한 인사들이 제대로 반영되지 않았다는 것이고요. 이 두 가지를 놓고 봤을 때 한동훈 비대위원장은 한쪽 그러니까 명분은 해결했다는 겁니다. 즉 말씀하셨듯이 비례와 관련돼서 호남의 순번. 그러니까 조배숙 의원, 4선이나 한 전 의원을 어쨌든 20위권 내로 갑자기 집어넣어줬고 두 번째는 이달희 부지사를 사무처 몫으로 해서 당선권으로 진입시킨 것. 이 두 가지는 명분상으로는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받아들일 수밖에 없었던 상황이었던 것 같아요. 그런데 실질적으로 보면 그렇다고 해서 지금 무리하게 경쟁력을 떠나서 무리한 추천은 안 받아들이겠다고 선을 긋는. 그러니까 두 가지가 동시에 이루어진 셈이죠.

[앵커]
어떻게 보셨습니까?

[김준일]
이건 저는 봉합이라고 봅니다. 여러 언론에 어제오늘 나온 것이 대통령이 10분 전에 비례명단을 받아들고 굉장히 격노했다, 황당해했다. 이렇게 얘기가 나오고. 배신감을 토로했다는 거 아니에요. 내가 너무 한동훈을 믿었나 보다라는 건데. 지금 공식적으로 확인은 안 됐지만 언론에서 많이 나온 얘기가 처음에는 김행이 빠져서 그랬네 이렇게 얘기가 나오다가 지금 백현주 국악방송 사장, 이익선 전 기상캐스터, 민영삼 따따부따 진행자 아니면 개그맨 출신, 유튜버 김영민 씨 이런 사람들 이름이 나왔는데 주기환 광주시당 당협위원장 포함해서 아무도 안 들어갔어요. 소위 말해서 용산 픽으로 알려진 이런 사람들이. 그리고 조배숙 의원은 사실 호남 몫이기는 한데 호남에서 오랫동안 지역구 하셨던 분인데 이게 들어가는 게 맞느냐 이런 얘기까지 있어요. 그러니까 사실은 미세조정을 했지만 갈등을 완벽하게 해소하고 요청을 들어줬다기보다는 그냥 봉합을 쉽게 했다는 거고. 제가 취재한 바로도 상당히 감정이 서로 약간 격앙되어 있다. 그래서 이게 총선 이후에 오히려 더 큰 파열음이... 만약에 하나 총선에 패배한다, 국민의힘이. 그러면 서로의 책임론을 놓고 누구 때문에 이렇게 된 것이냐를 놓고 갈등이 커질 가능성이 높아진 것 같습니다.

[앵커]
총선까지는 일단 봉합으로 보셨고. 그런데 지금 말씀하신 주기환 전 광주광역시당 위원장이요. 비례대표 후순위에 배치가 돼서 본인이 사퇴하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오늘 윤석열 대통령이 민생특보에 임명을 했어요. 이건 어떻게 해석해야 됩니까?

[이종근]
일단 호남과 관련해서 좀 다독이는 그런 퍼포먼스였다고 생각해요. 그리고 또 주기환 광주시당위원장과 인연은 확실히 있습니다. 제가 듣기에는 주기환 시당위원장이 검찰 시절에도 함께 굉장히 오랫동안 인연이 있었고 또 두 번째는 윤석열 검찰총장이 검찰총장직을 그만두고 정치권에 진입하기 직전까지 많은 일들을 또 상의도 하고 수행도 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거든요. 그만큼 정치적인 동지애 같은 게 두 사람 사이에 있었던 것으로 보여요. 그래서 어쨌든 자신이 주기환 시당위원장을 추천을 했든 안 했든 결과적으로 봤을 때 주기환 시당위원장이 이번에 진입이 안 되지 않았습니까? 그런 부분들을 포함해서 광주에 있는 정치인들을 좀 더 다독이는 의미가 포함되어 있는 것 같습니다.

[앵커]
어쨌든 비례 배치 문제 어느 정도 봉합됐고 황상무 전 수석도 사퇴를 했고 이종섭 주호주대사도 귀국했고 그런데 이게 이미 민심에는 반영이 된 것 같습니다. 오늘 나온 여론조사들을 볼까요. 국민의힘 빨간불인 데 몇 군데 보실 텐데. 일단 저희가 종로에 대한 여론조사를 두 군데를 묶어봤습니다. 왼쪽이 서울경제신문, 한국갤럽 여론조사인데요. 곽상언 43, 최재형 37, 금태섭 5. 그리고 오른쪽이 MBN 매일경제 그리고 넥스트리서치가 조사한 여론조사인데 44:38인가요? 이렇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왼쪽의 결과치는 9%포인트 차면 ... 아니군요. 둘다 6% 포인트 차이가 나는 거군요. 최근에 여론흐름 지형이 바뀐 상황인 것 같고요. 그리고 다음 지역도 한꺼번에 보시고 제가 질문을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서울 용산을 보실까요. 용산은 사실 한강벨트 가운데 유일하게 국민의힘이 지난번에 가져간 곳인데요. 여기도 초접전이지만 권영세 현재 용산을 지역구를 둔 의원인데 앞서가지 못하는 상황입니다. 그리고 여전사들의 대결. 서울 중성동갑을 보시면 여기는 오차범위 밖까지 벌어진 상황이거든요. 수도권 위기론이 다시 불거진 겁니까?

[이종근]
일단 굉장히 출렁거리고 있다. 두 가지 요인인 것 같아요. 외생변수가 생겼다. 사실 당의 지지율이나 혹은 당의 흐름은 나쁘지 않았어요. 특별히 어떤 실수가 있거나 특별히 결정적인 막말이 있거나, 총선에서 언제나 보여왔던. 그런 부분보다는 대통령실의 두 가지 문제. 그러니까 황상무 수석의 실언과 피의자의 임명 그리고 부임 이런 부분들이 사실 당으로서는 외생변수로 갑자기 도출됐고 이것을 일주일이나 끌었어요, 사실. 총선에서의 일주일은 어마어마합니다. 총선이라는 건 인화물질이 가득찬 창고나 마찬가지예요. 손톱만큼만한 불길로도 사실은 완전히 불길이 어마어마해질 수 있는 그런 기간이 바로 총선이거든요. 예민할 수밖에 없어요. 한 가지 문제라도 다 264명의 후보들이 전부 다 한마디씩 하면 어마어마하게 커질 수밖에 없거든요. 그런데 일주일을 키웠다는 것. 이런 것들이 결정적으로 지금 출렁거리게 만들었고 한 가지만 예를 들어서도 종로구면 최재형 후보가 사실은 현역의원이잖아요. 현역 4년 동안 했잖아요. 그렇다면 현역 프리미엄이 최소한 있어야 되는데도 불구하고 지금 충청도에서 4년 전에 출마했던 곽상언 후보가 갑작스럽게 종로에 등장했는데도 불구하고 오차범위 내지만 이런 결과가 나왔다는 건 확실하게 외생변수가 작용하고 있다는 겁니다.

[앵커]
최재형 후보는 보궐선거로 당선됐던 거죠. 어쨌든 지금 현역인데 여론 흐름에서 좀 밀리는 분위기, 심상치 않은 분위기다, 이렇게 읽을 수 있는데. 부산 상황 관련해서 김준일 평론가께 질문을 드리겠습니다. 부산 여론도 비상인데요. 여기는 여당의 텃밭인데 두 번째부터 볼까요. 부산 사상 초접전입니다. 부산 북갑. 전재수 후보가 49.9, 서병수 후보, 전략배치됐어요. 지역구 옮겨가지고. 그런데 지금 밀리는 분위기인 거고요. 맨 앞에 있는 부산 연제를 보시면 여기는 보수 민심이 강한 곳인데 김희정 후보가 국민의힘 후보고요. 노정현 후보가 진보당 후보입니다. 야권 단일화가 이루어졌는데 여기 오차범위 밖으로까지 벌어진 상황이에요. 부산 민심은 어떻게 봐야 될까요?

[김준일]
부산이 3월 10일날 이종섭 대사 출국 전과 출국 후의 여론조사를 한번 보실 일이 있으면 많이 달라요. 많이 다른 걸 방금 보신 것에서도 느끼실 수 있을 겁니다. 사실은 노정현 진보당 후보, 저는 솔직히 얘기하면 제가 과민해서 모르겠는데 처음 들어봤습니다. 김희정 후보는 의원 하셨던 분이니까. 그러니까 부산이 흔들리고 있어요. 그러니까 부산에서 지난번에 3석이었거든요. 민주당이 가져온 게. 부울경 다 합쳐는 7석이었는데 그중에서 경남 3석, 울산 1석이었는데 부산이 2016년에는 5석이었어요, 민주당이. 오히려 줄었다고 보면 되는데. 지금 이 추세면 역대 최고 민주당이 스코어를 가져갈 수 있을 정도로 안 좋다. 그런데 다만 감안해야 될 건 있습니다. 부산의 여론조사 같은 경우에는 약간의 보수 쪽에 회복탄력성이 있어요. 그래서 실제 벌어진 민주당이 앞서는 것보다도 실제는 약간 좁혀져 있다. 사실 그 정도는 차이나지 않는다고 보는 게 맞습니다. 일반적으로 그전의 여론조사 추이를 봤을 때는. 그래도 특히 서병수 의원 같은 경우에는 부산시장까지 했던 분이면 사실 부산 전 지역이 지역구예요. 그 정도로 인지도가 있는 분인데 전재수 의원이 워낙 탄탄하게 지역구를 관리했다고 하더라도 여러모로 굉장히 위기가 커졌다. 그런데 이건 사실 모든 게 다 이종섭 리스크고. 제가 아까 전에 앞에 걸 말씀드리면 전현희, 윤희숙 여론조사 같은 경우는 MBN에서 했거든요. 이걸 아까 제가 MBN 뉴스를 봤는데 빅데이터 분석을 했어요. 윤희숙이라는 키워드로 빅데이터 분석을 했는데 가장 많이 나온 게 황상무랑 이종섭입니다. 윤희숙하고 도대체 황상무와 이종섭이 무슨 관련이 있습니까? 그런데 사람들은 국민의힘 하면 그냥 다 연관시켜서 본 거예요. 윤희숙 후보 입장에서는 완전 억울한 거죠. 본인은 아무것도 안 했는데 이렇게 당에서 리스크 만들어서 대통령이 리스크 만들어서 이렇게 된 거. 그러니까 지금 아직도 불씨가 남아 있다, 이렇게 보는 게 맞을 것 같아요.

[이종근]
조금만 보태면 저도 동의합니다. 그리고 수도권은 확실하게 영향이 있는 것 같고요. 그런데 부산은 약간 좀 차이가 있는 것 같아요. 전재수 의원은 어차피 상당히 다른 여론조사에서도 그 전부터 앞서고 있는 여론조사가 있었거든요. 그런데 연제가 문제예요. 연제 말씀하셨듯이 거기는 정말 보수가 강한 곳인데 그런데 이게 지역의 문제가 하나 있어요. 뭐냐 하면 지금 김희정 의원이 퐁당퐁당 8년 만에 다시 오는데 피로도. 그러니까 김희정 의원의 연제구 주민들에 대한 너무 피로해, 식상해. 2004년도부터 시작했거든요. 그리고 두 번째는 갈등. 그러니까 이주환 현역의원을 꺾고 경선을 했는데 이주환 의원이 불복하면서 거기 지역구민들한테는 왜 이렇게 집안싸움을 하지 하는 게 보였어요. 이런 것들이 사실상 반영된 부분들이 있었다.

[앵커]
지역별로 나눠서 봐야 한다는 말씀이신데. 어쨌든 국민의힘 후보들 발등에 불이 떨어진 상황인데요. 이 모든 상황이 2주 안에 여론 흐름의 변동, 여론이 출렁였는데 또 거꾸로 생각하면 지금 총선까지 20일 남았고 말씀하신 대로 사전투표까지는 한 2주 정도 남은 상황이라서 또 한번 출렁거릴 변수들이 얼마나 있는지 지켜봐야 될 것 같아요.

[이종근]
그렇습니다. 지금은 SNS 세상잖아요. 저는 SNS가 정치의 선거를 완전히 바꿔놨다고 생각해요. 왜냐하면 SNS는 사실 사람들이 자신을 표현하고 싶어하는 욕망을 부추기거든요. 그러면 무슨 말이든 다 써내려가는 상황들이 있어요. 그러면 후보가 딱 되자마자 자신의 과거들, 자신이 썼던 글들, 자신의 생각들이 다 드러나게 돼 있어요. 그런 것들이 비일비재해지니까 단독이라는 이름이 붙어서 완전히 쏟아지고 있고요. 그리고 이런 막말들, 과거에 했던 막말들이 옛날에는 과거에 했으니까 지금 좀 봐주자 이런 게 통했는데 지금은 그런 게 없거든요. 그래서 옛날에 정동영 열린우리당 의장이 노인 폄하 발언을 한 게 투표일로부터 27일 전이거든요. 27일 남은 동안 완전히 지지율이 엄청 출렁거렸으니까 아직도 많은 변수들이 잠복해 있다고 볼 수 있죠.

[앵커]
20일이면 길다면 길 수 있는 시간일 수 있으니까요. 위기 의식 속에서 한동훈 비대위원장, 보수의 심장으로 불리는 대구와 경북을 찾았습니다. 텃밭에서 어떤 메시지를 내놨을지 듣고 오시겠습니다.

[한동훈 / 국민의힘 비대위원장 대구 동성로 : 이번 선거는 대한민국을 망치는 것을 막겠다는 일념으로 저희가 나왔습니다. 여러분, 저희밖에 없습니다. 저희가 이기겠습니다. 과거부터 대한민국이 진짜 어려움에 빠졌을 때 대구가 대한민국을 구했습니다. 그래서 저희는 오늘 대구에서 출발합니다. 이재명과 이재명의 범죄세력과 통진당의 후예들이 대한민국을 장악하고, 대한민국의 주류를 장악해서 대한민국을 망치는 것을 막겠습니다.]

[앵커]
대한민국이 진짜 어려움에 처했을 때 대구가 대한민국을 구했다. 오늘 후보 등록이 시작된 날인데요. 첫 일정으로 대구를 찾았거든요. 이건 전략이라고 봐야 되겠죠?

[김준일]
전략이죠. 뒤에 얘기하겠지만 이재명 대표가 호남 간 것도 둘 다 약간의 미세한 흔들림이 있어요. 그러니까 사실 거기 지역구에서 상대당 후보가 당선되리라고 생각 안 하는데 지금 보수진영에서는 이번에 도태우, 장예찬 이 후보들을 날린 걸 가지고 특히 강성 유튜버들을 중심으로 한동훈 위원장에 대한 공격이 굉장히 심해요.

[앵커]
오늘 한동훈 위원장 갔을 때 대부분 환영을 받았지만 집토끼도 뛸 줄 안다. 이런 팻말 들고 계신 분들이 간혹 보이더라고요.

[김준일]
그러니까요. 쉽게 얘기를 하면 썸네일을 보면 위장보수다. 한동훈 위장보수다, 이런 얘기까지 나옵니다. 그러니까 김경율 같은 진보세력들을 왜 데려와서 그리고 도태우 같은 후보를 다 쳐내고. 이게 그러니까 보수의 미묘한 갈등. 게다가 최근에 윤한갈등, 대통령과의 갈등이라든지 이런 것 때문에 보수세력을 다독이고 이럴 필요가 있는 거죠. 그러니까 박근혜 전 대통령도 예방한다는 게 큰 틀에서 보면 보수세력도 다독이고 그리고 만약에 도태우 후보가 무소속으로 나와서 당선될 경우에는 어쨌든 공천 잘못했다는 비판도 받을 수 있는 거잖아요. 물론 수도권 중도층을 위해서 결단을 내린 거지만 여러모로 봤을 때는 우리 후보가 당선되는 게 상당히 중요하다고 판단할 수밖에 없는 거죠. 지금 그래서 대구를 가는 건 굉장히 정무적인, 전략적인 판단이다. 이렇게 봐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오늘 도태우 변호사가 무소속 출마 선언을 했더라고요.

[이종근]
그렇습니다. 그러니까 오늘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갑작스럽게 발표 하나 했잖아요. 다음 주에 박근혜 전 대통령을 만나겠다.

[앵커]
오늘 유영하 변호사 동행하면서 얘기 나왔죠.

[이종근]
동행하면서 그것도 지금 말씀하셨던 부분. 경산에서도 최경환 부총리가 무소속으로 나오잖아요. 그러면 최경환 부총리와 도태우 변호사의 공통점은 뭐냐 하면 박근혜 전 대통령을 옆에서 부총리로 끝까지 찐박으로 남아 있던 한 사람과 그다음에 곤경을 겪었을 때 국정농단 사건이라든지 헌재의 판결의 변호사로서 끝까지 소임을... 끝까지는 아니지만 중간에 그만뒀지만 어쨌든 소임을 다했던 변호사가 나온다라는 것을 ... 그러니까 어쨌든 박근혜 전 대통령의 마음은 우리한테 있다는 것을 보여주려는 의도가 담겨 있다고 봐야죠.

[앵커]
다음 주 방문한다고 그랬잖아요. 적절한 시점을 잡은 겁니까?

[이종근]
제가 보기에는 협의가 있었을 것 같고요. 그런 의미가 뭐냐. 한 번 더 대구를 방문하는 일정을 함께하는 것이죠. 이번만이 아니라 다음 주도 또 한 번 대구를 방문하겠다. 그만큼 대구의 민심, 영남의 민심. 그것이 다시 PK까지 가는 그런 구도를 생각하고 있는 것 같아요.

[앵커]
알겠습니다. 이재명 대표도 오늘 텃밭으로 달려갔습니다. 호남의 심장부 광주에서 정권심판론에 재차 불을 당겼는데요. 직접 듣고 오시겠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전남대학교 후문 광장 : 우리가 잠깐만이라도 눈을 떼면 그들은 진짜 반역행위를 합니다. 국민이 준 권력으로 국민을 위하는 것이 아니라 국민에게 고통을 주는 것, 국민의 삶을 파기하는 것, 국민 죽음을 방치하는 것, 그것이 바로 반역행위입니다. 여러분! 이 나라의 주인이 국민 그 자체임을, 국민을 배반하면, 국민을 거역하면 어떤 결말을 맞게 되는지를 반드시 여러분의 손으로 확실하게 보여주십시오.]

[앵커]
오늘 반역집단 이런 얘기도 나오고요. 지금 선거일 다가오면서 이재명 대표 발언들이 상당히 거칠어지고 수위도 높아지고 있는데 이유가 있을까요?

[김준일]
조국혁신당 때문이죠. 그러니까 조국혁신당이 선명성을 무기로 굉장히 인기를 얻고 있다고 하는 건데. 두 축이에요. 하나는 민주당의 공천 과정이나 이재명 대표의 사당화 이것에 불만을 품은 쪽이 빠져나가는 게 있고 하나는 더 강한 검찰개혁, 더 강한 윤석열 정권 심판, 퇴진까지 이쪽이 양축이 다 있거든요. 일단은 공천을 어떻게 할 수는 없으니까 그러니까 더 강한 선명성이니까 탄핵이라는 단어만 얘기 안 했을 뿐이지 사실상 거의 끌어내리겠다. 이 정도의 수위가 높아졌거든요.

[앵커]
중도해지부터 해서 많은 단어를 쓰고 있는데 조국혁신당은 탄핵이라는 말을 직접적으로 쓰고 있고. 그렇지만 비슷한 수위의 발언들로 끌어올리고 있는 상황이다.

[김준일]
제가 여론조사를 하나 소개시켜드려야 되는데 왜 그러냐면 언론사 뉴스핌 의뢰로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18일에서 19일 ARS 조사를 한 건데요. 호남이 되게 중요합니다. 광주 전북 전남에서 비례와 관련해서 민주당을 찍겠다가 23.6인데 조국혁신당이 43.8이에요, 호남에서. 44. 국민의힘은 11.9. 그러니까 호남이 심상치 않아요. 지금 비이재명, 반이재명 정서가 상당합니다. 그리고 이번 공천과정을 보면 이번에 박용진 후보가 강북을인데 호남을 찾아갔어요. 왜냐하면 전북 출신이거든요. 이번에 예를 들면 임종석도 전남 장흥 출신이고 홍영표도 이렇게 다 호남 사람들이 많이 쳐나갔어요. 이게 미묘하게 호남을 흔들리게 하고 있고 공천을 잘못했다. 복합적인 반응들이 있어요.


[앵커]
여러 가지 공천 잡음이 지금 비례정당에도 영향이 갔다.

[김준일]
그렇다고 다른 정당을 찍을 수는 없고 그러니까 비례는 조국혁신당에 조금 몰아주는 이런 분위기. 이게 그러니까 상당히 긴장관계가 조국혁신당에 있기 때문에 앞으로도 이쪽으로 좀 더 센 발언이 나오고 그리고 조국혁신당 견제하는 것까지 갈 가능성이 상당히 높습니다.

[앵커]
강북을 얘기 나왔으니까 강북을 이제 공천 다 끝났나, 마무리됐나 싶었는데요. 최종후보로 선정된 조수진 변호사의 과거 변호 이력이 논란인데 여러 가지 논란 가운데 특히 아동성범죄 피의자를 변호하는 과정에서 2차 가해 논란이 있었고 이 파장이 커지는 상황인 것 같아요.

[이종근]
다른 사안도 사실은 납득할 수 없는 사안들이 많습니다마는 말씀하셨듯이 상징적인 부분이 있습니다. 이 부분은 어떤 부분이냐 하면 간단하게 말씀드리면 4학년 여자아이를 체육관 관장이 지속적으로 성폭력을 합니다. 그런데 3년을 버티다가 아이가 아빠, 엄마한테 이야기를 하고 그래서 사건이 드러나서 작년에 10년 선고한 사건입니다. 그런데 문제는 사실은 다 인정을 했고요. 다툼을 한 게 아니고요. 그런데 가해자의 변호를 맡으면서 뭘 했냐면 형량을 낮추기 위해서 당시에 피해자가 성병에 옮았거든요. 그런데 그 성병을 마치 가해자가 하지 않을 수도 있지 않느냐. 제3자가 했을 수도 있지 않느냐 하면서 제3자의 범위 안에 피해자의 아버지를 집어넣은 거예요, 법정에서. 그래서 재판장마저도...

[앵커]
그게 판결문에 나온 내용입니까?

[이종근]
재판 과정에서 이의제기를 한 거고 변호를 하면서 말한 것이고 이건 전부 다 기록에 남아 있고요. 재판장이 이것이 부적절하다고 이야기하고 또 그것을 받아들이지 않고 10년형으로 마무리를 지었습니다. 이 부분은 상당히 문제가 있는 게 아무리 변호인이 자신한테 의뢰한 피의자를 감형을 시키는 게 의무이긴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피해자와 피해자의 가족에게 씻지 못할 상처를 주는 그런 행위는 윤리 장전 2조 2항에 절대 변호사가 해서는 안 될 행위로 명시되어 있거든요.
그러니까 이게 변호사의 임무다, 적법한 것이다. 이렇게 변명할 여지가 전혀 없었던 행위라고 봅니다.

[앵커]
그런데 이외에 여러 가지 논란들이 불거지고 있는 상황인데 조수진 후보의 입장도 잠시 보시죠. 조수진 후보는 제도보다 국민 눈높이를 앞으로 가치척도로 삼을 것이라고 얘기하면서도 과거 성범죄 변론은 변호사로서의 윤리규범을 준수하면서 이뤄진 활동이다. 오늘 이렇게 해명을 했는데. 국민의힘 공세뿐만 아니라 녹색정의당에서도 사퇴 요구가 나왔고 여성단체에서도 공천 취소하라 이런 요구가 나왔거든요. 지금 민주당은 그대로 간다는 입장인 것 같아요.

[김준일]
내일이 후보 마감일이고 이걸 어떻게 해야 될 것인가. 저는 다른 방송에서도 얘기했는데 그냥 박용진 주지 왜 이렇게 복잡하게 일을 키워가지고 이렇게 계속 논란을 만드는가. 정말 이재명 대표가 박용진을 싫어하는 그 마음은 알겠는데 이건 잘못된 방향이라는 거고. 조수진 후보는...

[앵커]
싫어하는 마음을 알겠다고 하는 건 주관적인 판단이기 때문에.

[김준일]
저는 주관적으로 봤지만 수치까지 그렇게 유세 중에 본인이 처음으로... 다른 후보는 한 번도 그런 적이 없는데 불러서 하는 것 자체가 얼마나 기뻤으면 그렇겠습니까? 이건 제 개인적인 의견입니다. 그러니까 이건 잘못됐다는 걸 제가 비판하기 위해서 그런 거고요. 조수진 후보는 개인적으로 알아요, 제가. 하지만 공은 공이고 사는 사고 비판을 안 할 수가 없는데. 다른 것도 아니고 민변사무총장을 했습니다. 민변이 어떤 단체인지는 유권자분들이나 시청자분들이 잘 아실 테고. 이게 어떤 사람이든지 법적 조력을 받을 권한은 있는데 그게 공직에 나와서는 공직자의 눈높이에 비교돼야 되거든요. 이게 적절한가? 말씀하셨다시피 성폭행 피해자에 대해서 이건 가족들을 2차 가해하고 두 번 죽이는 이런 일입니다. 이런 식으로 변호를 많이 하나요? 이건 굉장히 부적절한 방식이다. 그러니까 선넘었다, 쉽게 얘기하면. 그래서 민주당은 두고두고 될 거고.

[앵커]
판세에는 어느 정도 영향이 있을 거라고 보십니까?

[김준일]
엄청나게 큰 판세에 영향을 주지는 않겠지만 이러면 조국혁신당이 반사이익을 볼 거예요. 민주당의 지지자들은 그렇다고 국민의힘 찍을 수 없지 않느냐 이렇게 되니까 비례로 많이 빠질 거고 강북을에서도 상당히 투표율이 낮아질 텐데. 중요한 건 오늘로 끝나는 게 아니에요. 제가 여러 언론사한테 들었는데 과거 변호했던 거 다 뒤지고 있답니다. 그러면 내일 나오고 모레 나오고 글피에 나오고 계속 나와요.

[앵커]
만약에 내일까지 후보 등록을 해야 되니까요. 등록을 하면 그걸로 끝나는 거 아닙니까?

[김준일]
그렇죠. 등록이 되면 후보 사퇴밖에 없고 교체는 안 되는 거죠. 그러니까 결단을 내리려면 오늘 밤부터 내일 한 24시간 정도 남은 건데. 여론 지지율이 나쁘지 않다, 판세가 나쁘지 않다고 민주당이 판단했나 본데. 저는 이게 굉장히 나중에 큰 부메랑으로 돌아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을 것 같습니다.

[앵커]
민주당 일각에서 범야권 200석 확보라는 낙관론이 심심치 않게 나오고 있는데요. 민주당 지도부에서는 경계령을 발령하면서 입단속에 나선 상황입니다. 관련 발언 듣고 오시죠.

[박지원 / 전 국정원장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 민주당은 151석 혹은 153석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요. 그렇다고 하면 비례대표 플러스해서 민주 진보개혁 세력들이 약진해서 200석을 만든다고 하면 김건희 특검, 이태원 특검, 채 상병 특검도 하지만 윤석열 대통령을 탄핵도 가능하다….]

[김민석 / 더불어민주당 총선 상황실장 : 최근 연이어서 과도한 의석수를 자신하거나 또는 과도한 정치적인 목표를 제시하는 이런 실제 상황을 정확하게 알지 못하고 또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 개인적 언급들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강력하게 경고합니다.]

[앵커]
200석 의석 얘기가 박지원 전 국정원장뿐 아니라 다른 몇몇 후보들도 언급을 했는데. 김민석 상황실장, 강력 경고한다 얘기했어요. 여기는 안 나왔지만 고개 들면 진다. 이건 늘 이렇게 낙관론 나올 때마다 지도부에서 얘기가 나오던데요.

[이종근]
그렇습니다. 지금 민주당이 지지율이 좀 호전됐죠. 그런데 지지율이 호전된 게 포지티브한 그런 뭔가를 내놨기 때문에 지지율이 올랐는지를 반성을 해야 될 것 같아요. 왜냐하면 반사이익이거든요. 그간 국민의힘 계열 정당이 어떤 실수라든지 막말이라든지 이런 것들이 현저히 줄었어요. 그리고 한동훈 비대위원장한테 모든 조명이 가니까 사실 다른 메신저들이 거의 말을 자제했던 부분이 있고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많은 부분에서 각광, 조명을 받을 수밖에 없었던 상황이고요. 이런 상황 속에서 지지율이 사실 이쪽은 공천 관련해서 잡음이 있었고 떨어졌단 말이죠. 그런데 여기 아까 말씀드린 외생변수들이 생기면서 반사이익으로 다시 출렁거림이 있는 것이지 잘해서 올라갔다고 생각한다면 그래서 그때부터 200석 이야기가 나온다면 국민들이 당신들이 잘해서 지금 지지하는 게 아니라고 다시 자각할 거거든요. 양쪽 다 사실은 지금은 우리가 반성하고 있다, 바뀐다라는 걸 국민들한테 설득할 시기이지 우리가 잘하고 있다고 자랑할 시기는 아니라는 겁니다.

[앵커]
제3정당 이야기 짧게 해 볼 텐데. 개혁신당 비례 후보 순번 발표가 됐고요. 내홍이 있는 것 같습니다. 양향자 원내대표가 기자회견 예고했다가 오늘 취소를 했는데 이거 어떻게 봐야 됩니까? 개혁신당 안 그래도 존재감도 떨어진 상황인데 약간 집안싸움 분위기도 읽혀요.

[김준일]
원래 잘나가는 집에서는 사실 먹을 것도 많고 서로 우애도 깊습니다. 그런데 안 되는 집구석이라고 보통 얘기하죠. 이런 데서 이런 갈등이 벌어진다는 건데요. 이게 왜냐하면 당 지지율을 봤을 때 몇 명이 될지가 대충 보이잖아요. 비례로 몇 명이 될지가. 그럼 지역구가 안 되는 어려운 상황에서는 여기에 치열하게 당선권에 대한 논란들이 있었고 저도 여러 가지 얘기를 들었는데 일종의 계파연합이다 보니까 어디에 누가 어느 번호로 가느냐를 가지고 굉장히 오랫동안 약간 논란이 있었어요. 그래서 그나마 김종인 공관위원장 정도 되니까 반발이 좀 적은 게 아닌가 그런 생각도 듭니다. 그러니까 김종인이 이렇게 판단한 거다라고 떠밀 수 있는 거죠. 그래서 양향자 후보 같은 경우에는 제가 듣기로는 당에서 사실상 탈당을 시사하는 발언을 한 상황이었는데 당에서 긴급하게 만나가지고 일단 보류된 상황인 것 같아요. 그래서 이건 소위 말하는 경기 남부 반도체벨트로 이번에 전략을 짰는데 그것도 수정이 돼야 될 상황이 아닌가, 여러모로.

[앵커]
첨단과학기술인재가 포함되지 않았다 이게 양향자 의원의 반발사유인 거잖아요.

[김준일]
당에서는 3번이 바이오공학과 교수인데 이쪽이 첨단과학 쪽이라는 건데 양향자 의원 입장에서는 반도체 인재를, 우리가 도체 얘기를 하고 있는데 왜 이쪽이 빠졌느냐. 본인이 또 영입인재 1호로 모신 분, 이런 분들이 빠진 것에 대한 불만 이런 것도 있습니다. 거기다가 일부에서는 페미니스트가 너무 많네. 안티페미니스트 성향의 지지자들이 그런 것도 문제삼고 있고 좀 쉽지 않다, 어려운 것 같습니다.

[앵커]
이준석 대표는 비례 안 주면 탈당한다는 인사가 10명이 넘어서 내가 정말 환멸감을 느끼고 상처를 받았다. 오늘 이런 얘기도 했던데요. 오늘 기자회견 했다가 취소했으니까 마무리가 되는 건지 좀 봐야 될 것 같고요. 잘 나가는 집, 잘 못나가는 집 얘기하셨는데. 최근 지지율로 굉장히 잘 나가는 조국혁신당. 조국대표가 오늘 대표실을 공개했더라고요, SNS에. 앉아서 사무를 보는 모습을 공개했는데 사무총장하고 책상을 반 나눠 쓰고 비서실 사람들하고 사무실을 공유하고 있다. 한 지붕 세 가족이지만 굉장히 행복하다. 이런 얘기를 남겼는데. 사무실 위치가 민주당에서 1분 거리밖에 안 된다면서요, 도보로?

[이종근]
그렇습니다. 아주 가까운 곳이고요. 사실 여의도에서 건물 하나 임대하는 게 쉽지 않아요. 굉장히 큰 자원이 들어가고. 그런데 아시다시피 당이 만들어진 지 얼마 안 됐고요. 또 지역구를 배출하지 않고 비례만 하는 정당이기 때문에 그렇게 많은 공간이 필요하지 않은 상황이고요. 저는 아까 앵커가 말씀하신 행복이라는 표현이 귀에 들어와요. 제가 보기에 조국혁신당의 조국 대표가 이렇게까지 지지율이 갑작스럽게 높아지고 또 비례대표 순번이 한 15위까지도 가능하다, 이런 희망을 처음부터 생각한 건 아닌 것 같아요. 어떤 의미에서는 조국혁신당이 저 포함시켜달라고 제안도 했었거든요. 그러니까 연합정당 있지 않습니까? 그런데 거기에 민주당에서 거부를 했고. 그런데 거꾸로 그때 받아들였다면 2~3석의 지분을 쥘 수 있지만 지금 받아들이지 않았기 때문에 도리어 조국혁신당이 어마어마하게 희망을 가질 수 있는 상황이 됐기 때문에 조국 대표가 지금 보시다시피 상당히 행복한 게 인터뷰나 이런 과정에서 보입니다.

[앵커]
민주당과 조국혁신당 도보로 1분, 물리적 거리는 이렇습니다마는 민주당이 느끼는 정치적 거리와 조국혁신당이 느끼는 정치적 거리는 좀 온도차가 있는 것 같고요. 조국혁신당 최근 상승세, 홍준표 대구시장이 또 여기에 대해서 분석을 했던데요. 어떤 얘기를 했는지 한번 보실까요. 홍준표 대구시장, 조국혁신당 돌풍. 이게 법조적 시각으로 대응해 본 들 단시간에 기세를 꺾을 수 없다. 법조는 증거로 유무죄를 다투지만 유무죄를 넘어서 국민감성이 더 우선이다. 한동훈 위원장 겨냥한 발언인 것 같기도 하고요. 어쨌든 이거 말고도 한동훈과 이준석 빛이 바랐고 득을 본 건 더불어민주당이다. 이런 분석도 곁들였거든요. 이 분석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십니까?

[김준일]
제가 여러 번 얘기를 했는데 홍준표 시장이 남 얘기할 때는 굉장히 정확도가 높아요. 평론을 잘하십니다. 본인 얘기할 때는 굉장히 내로남불도 많고 그런데 맞죠. 특히 여당에서 공격하는 게 방탄 정당이다. 그런데 그게 국민들의 지지에 영향을 안 미친다는 거잖아요. 다른 부분이 있는 거고 국민감성이 됐든 뭐가 됐든 정서가 중요하다는 거고. 저기 행간에 녹아 있는 건 쉽게 얘기를 하면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국민의 정서, 감성을 잘 모르고 있다. 그런 거 아는 사람은 나밖에 없다. 이게 행간에 깔려 있는 거죠. 그리고 아까도 얘기했듯이 한동훈, 이준석 빛을 바래서 득을 본 건 더불어민주당이라는 건 결과적으로 이 실패의 책임은 이 두 사람한테 있다. 그래서 이건 사실 총선 이후를, 당권이나 여러 가지 이런 걸 겨냥한 발언이다. 이렇게 보는 게 맞을 것 같습니다.

[앵커]
덧붙일 말씀 있으십니까?

[이종근]
한동훈, 이준석이 빛을 바래서 득을 볼 사람은 홍준표라고 결론을 내리신 게 아닌가 싶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오늘 두 분 말씀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이종근, 김준일 시사평론가 두 분과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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