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안세영 선수는 금메달이라는 목표를 달성하자마자 대표팀을 향한 작심 발언을 쏟아냈습니다.
자신의 무릎 부상에 안일하게 대처했던 대표팀에 실망했다며, 돌연 대표팀 은퇴 의사까지 내비쳤습니다.
염혜원 기자입니다.
[기자]
28년 만에 배드민턴 여자 단식 금메달을 거머쥐고 안세영은 그동안 참았던 말들을 쏟아냈습니다.
생각보다 심각했던 부상에 대해 안일하게 생각한 대표팀에 많이 실망했다는 겁니다.
그러면서 이 순간을 끝으로 대표팀과는 계속 가기 힘들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습니다.
22살에 세계 정상에 선 올림픽 금메달리스트가 돌연 대표팀 은퇴를 시사한 겁니다.
2년 전 아시안게임 결승전에서 무릎을 다친 뒤 올림픽에 출전하기까지 협회와 대립이 있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안세영은 지난 5월 SNS를 통해 아시안게임 후 짧게는 2주 재활 뒤 복귀할 수 있을 것이라는 진단이 나왔지만 오진이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올림픽까지 통증을 안고 뛰어야 한다며 스트레스를 많이 받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안세영의 부모님도 대표팀이라는 단체 생활 속에서 딸이 혼자 외로운 싸움을 해왔다고 설명했습니다.
[이현희 / 안세영 선수 어머니 : 세영이가 정말 충분히 케어받고 싶고 혹시 팀에서도 충분히 해 주실 수 있는 부분들이 있으니까 그런 걸 원했는데 세영이한테 만족감을 줄 수 없었고 혼자서 되게 외로운 싸움을 해야 했었고….]
안세영은 대표팀에서 나간다고 해서 올림픽에 뛰지 못하는 것은 야박한 처사라며, 다음 올림픽에 대한 열망 또한 숨기지 않았습니다.
그러면서 배드민턴 발전과 자신의 기록을 위해 계속해나가고 싶다는 의지를 밝혀, 대표팀을 운영하는 협회로 공을 넘겼습니다.
YTN 염혜원입니다.
촬영기자 : 김정원, 박재상, 왕시온
영상편집 : 강은지
디자인 : 김진호
YTN 염혜원 (hyew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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