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TN라디오(FM 94.5) [YTN 뉴스FM 슬기로운 라디오생활]
□ 방송일시 : 2024년 10월 10일 (목)
□ 진행 : 박귀빈 아나운서
□ 출연자 : 식약처 도원임 연구관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를 바랍니다.
◆박귀빈 아나운서(이하 박귀빈): 식약처와 함께 하는 생활백서 시간입니다. 오늘 10월 10일은 임산부의 날입니다. 모자보건법에 따라 임신과 출산의 중요성을 북돋우기 위해 제정된 날로, 이는 풍요와 수확을 상징하는 10월과 임신기간 10개월을 의미한다고 합니다. 최근 혼인하는 연령 추세가 늦어지면서 35세 이상의 고령 산모가 많아지고 있는데요. 고령 산모가 많아지면서, 실제 임신을 준비하는 기간부터 세심한 관리를 하는 예비 엄마들도 많습니다. 이럴때 아파도 단순한 약 조차 사용하지 않는 경우도 많은데 치료를 위해서는 의약품을 사용해야 하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죠. 그렇다면 임신부는 어떻게 약물을 복용해야 할까요? 식품의약품안전처 도원임 연구관 전화연결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연구관님, 안녕하세요?
◇식약처 도원임 연구관(이하 도원임): 네 안녕하세요
◆박귀빈: 임신 중 의약품을 사용할 때, 특정 시기에 특징적인 기형을 유발할 수 있어서, 임신 시기에 따라 안전성 여부를 확인하여야 한다는데요. 시기별로 조심해야 하는 의약품에 대해 좀 알려주시죠.
◇도원임: 임신 4주 이전 ‘착상 전기’라고 해서 태아에 영향을 주는 의약품에 영향을 받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특히 여드름치료제로 사용되는 ‘이소트레티노인’은 체내에 남아 태아 기형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사용 전 1개월부터 사용 중단 후 1개월까지는 반드시 피임해야 합니다. 임신 4주~10주 ‘기관형성기’는 의약품, 알코올 등 외부 영향에 가장 민감한 시기이므로 가급적 의약품 사용을 최소화해야 합니다. 만일 의약품이 꼭 필요한 경우라면 주치의에게 알리고 전문적인 진료상담을 받아야 합니다. 임신 10주 이후 ‘태아기’ 때는 이미 형성된 태아의 기관이 성장하고 발달하는 시기입니다. 이 시기는 태아의 외부 생식기가 형성되고 발달하므로 성호르몬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의약품 사용에 더욱 유의해야 합니다. 또한, 이부프로펜, 덱시부프로펜, 나프록센 등 진통제는 태아 신장에 문제를 일으킬 수 있으므로 임신 20~30주에는 꼭 필요한 경우에만 최소량을 최단기간 사용하고, 임신 30주 이후에는 사용을 피해야 합니다.
◆박귀빈: 임신 전에 복용했던 여드름치료제가 체내에 남아 태아에게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말을 해주셨는데, 혹시나 사용한 적이 있다면 반드시 의사선생님과 충분한 상담을 하셔야 하겠군요. 그렇다면 2세를 계획 중인 분들이 유의해야 하는 다른 의약품은 또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도원임: 특히 유의해야 하는 약물은 여드름 치료제 외에 성호르몬제인 탈모치료제가 대표적입니다. 탈모치료제로 사용되는 두타스테리드, 피나스테리드 등은 성호르몬제에 해당합니다. 그래서 임신 계획 중 남편이 탈모 치료제를 복용하고 있다면, 복용 지속 여부를 전문가와 상담받으셔야 합니다.또, 이런 성분의 약들은 피부를 통해서도 흡수될 수 있으니, 여성분들은 부서지거나 깨진 조각을 만져서는 안 됩니다.
◆박귀빈: 간혹 피임 중에 임신이 되었다는 분도 있는데요. 여러 피임법 중에 가장 쉬운 방법이 여성의 피임약 복용인 것 같아요. 혹시 피임약 복용 중에 임신이 되면 어떻게 되나요? 태아에게 괜찮을까요?
◇도원임: 피임약은 여성호르몬 성분인 에스트로겐과 프로게스테론이 포함되어 있는데요. 아까 언급한 것처럼 태아의 생식기가 발생하는 시기인 임신 10주 전후 노출 시 성호르몬에 영향을 주어 태아 성기의 기형을 유발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산부인과를 방문하시고 정기적인 검진을 통해 태아 상태를 확인하시는 것을 권장합니다
◆박귀빈: 청취자분께서 문자를 주셨는데요 여드름 치료제는 임신 전 언제부터 복용하면 안되나요? 그 기간이 궁금하신것같아요
◇도원임: 피임을 한달정도를 생각하셔야하거든요. 만약 임신을 계획 하신다고 하면 최소 한달의 간격은 두셔야 합니다
◆박귀빈: 이건 아빠,남자도 사용하면 안되나요?
◇도원임: 영향이 없진않지만 보통은 엄마쪽, 여성분들이 더 주의하셔야합니다.
◆박귀빈: 고령 산모가 많아지고 있어서 만성 질환을 가지고 있는 고령 임신부도 많을 것 같은데요. 만성질환 치료제를 복용하고 있는 고위험군은 어떻게 해야 하나요?
◇도원임: 고혈압 뿐만 아니라 당뇨병 등의 만성 질환이 있는 임신부는 고위험 임신에 포함되는데요.전체 임신부의 20~30%로 치료되지 않는다면, 먼저 고혈압으로 말씀드리자면 태아 발육 지연, 조산 등 태아에게 위험을 초래할 수 있고, 당뇨병을 치료하지 않는다면 선천성 기형 발생, 조산, 거대아 출산 등의 위험이 증가할 수 있습니다. 자의적으로 중단하지 말고 반드시 전문가와 상담하여 다른 치료제로 바꾸신다던지, 상담하셔서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합니다.
◆박귀빈: 코로나19예방접종 임신부한테 권고하는 편인데 독감예방접종도 그렇습니까? 임신 중이거나 그러신분들 예방접종 하셔야하는거죠?
◇도원임: 네 인플루엔자 백신은 독감 유행 전 지금 딱 이시기인데요 10~11월 경 임신 주수에 관계없이 접종할 수 있습니다. 가급적이면 하시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박귀빈: 오늘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지금까지 식품의약품안전처 도원임 연구관이었습니다. 고맙습니다.
◇도원임: 네 감사합니다.
YTN 이은지 (yinzhi@ytnradi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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