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란 사태의 배후 기획자로 이른바 '롯데리아 회동'을 주도한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이 계엄 당일에도 같은 햄버거 가게에서 또 다른 회동을 갖고 내란을 모의한 단서가 경찰에 포착됐습니다.
경찰 국가수사본부 특별수사단은 노 전 사령관과 사전에 내란을 모의한 혐의로 그제(18일) 김 모 전 대령을 긴급체포했습니다.
당초 계엄 선포 이틀 전인 지난 1일 '롯데리아 회동'에 참석했던 정보사 소속 김 모 대령으로 알려졌지만, 체포된 인물은 현역 군인이 아닌 예비역 육군 대령 김 모 씨로 확인됐습니다.
YTN 취재 결과 노 전 사령관은 계엄 직전 같은 가게에서 김 씨와 또 다른 회동을 가졌는데, 특수단은 노 전 사령관의 통신 내역과 롯데리아 매장 CCTV 등을 분석해 김 씨의 존재를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회동 시점은 지난 3일 계엄이 선포되기 전으로 경찰은 두 사람이 구체적으로 내란을 모의한 정황을 파악하고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체포된 김 씨는 군 최고위 수사기관인 국방부 조사본부에서 수사본부장까지 지낸 인물로, 2013년 국군사이버사령부의 '댓글 공작 사건'을 축소하려 한 혐의로 구속기소 돼 전역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노 전 사령관은 계엄사 직제에도 없는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 직속의 수사팀을 꾸리려 했다는 의혹도 받고 있는데, 정보사뿐 아니라 육군 수사 병과 예비역과도 계엄을 모의한 정황이 드러나면서 의혹이 짙어지는 모습입니다.
YTN 이만수 (e-mansoo@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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