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행 : 이여진 앵커, 장원석 앵커
■ 출연 : 김덕일 고려대 중동이슬람센터 연구위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퀘어 8PM]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미국과 이란의 주말 회담이 결국 무산되면서 교착 상태에 빠진 이란 전쟁 상황. 김덕일 고려대 중동 이슬람 센터 연구 위원과 알아보겠습니다. 어서 오세요. 2차 협상이 무산되자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이 협상을 원한다면 찾아오거나 전화하라며 더는 협상에 연연하지 않겠다는 태도를 보였습니다. 그러면서 미국의 호르무즈 해협 역봉쇄로 이란 송유관이 막히면 관 내부에서 폭발이일어날 거라며 압박을 이어갔습니다. 먼저 듣고오시겠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 파키스탄에 가려면 여러 시간(17∼18시간) 비행해야 합니다. 그래서 더는 이렇게 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우리가 모든 카드를 갖고 있습니다. 이란이 협상을 원하면 직접 찾아오거나 전화하면 됩니다. (이란 석유 이송 시스템 폭발까지) 이제 약 3일(사흘) 정도밖에 남지 않았다고 말합니다. 그리고 일단 폭발하고 나면, 어떻게 하든 상관없이 절대 예전 상태로 복구할 수 없습니다. 복구한다 해도 전체를 다 고치는 것은 불가능하며, 현재 가동 수준의 약 50% 정도밖에 회복하지 못할 것입니다.]
[앵커]
계속해서 밴스 부통령을 파키스탄에 보낸다, 안 보낸다 이렇게 말을 번복하는 데 지친 걸까요? 이제 18시간이나 걸리는데 우리 이제 안 가겠다. 원하면 너네가 오든지 전화를 해라. 이렇게 나왔어요.
[김덕일]
약간 고자세인 거죠. 우리는 아쉬울 것이 없으니까 아쉬운 쪽에서 먼저 와라, 이렇게 얘기하는 거라고 볼 수 있겠고요. 파키스탄이 중간에서 중재역할을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마는 전화할 수 있으면 직접 할 얘기 있으면 하라. 이런 식으로 하는 것 같습니다. 상당히 실망한 그런 느낌도 전해지고 있습니다마는 그렇지만 실망한 모습을 보이기보다는 오히려 우리가 유리한 상태이기 때문에 아쉬운 쪽이 먼저 찾아오라 이런 뜻으로 받아들일 수 있겠습니다.
[앵커]
그러면 어쨌든 트럼프 대통령은 여유로운 모습을 보였지만 물밑에서는 협상이 진행되고 있다고 봐야 됩니까?
[김덕일]
양측 간에는 서로 마주보고 싶지는 않겠습니다마는 파키스탄이라든가 주변 국가들 같은 경우에는 엄청나게 많이 신경을 쓸 겁니다. 특히나 오만도 있겠고요. 튀르키예, 이집트 같은 국가들도 계속해서 중간에서 우리가 메시지를 전해줄 테니까 대화를 끊지 말라는 식으로 계속 연락할것 같고요. 특히나 이번에 손님맞이에 분주했었던 파키스탄 같은 경우에는 상당한 실망감도 있을 것 같습니다. 너무나 많이 준비도 하고 가게 영업까지 못하게 하면서 사실상 록다운까지 들어가면서 양측의 협상단을 맞을 준비까지 했었는데 이번 기회가 아깝게 여겨질 것 같고요. 그래서라도 더 많은 중재국들이 좀 더 노력할 것 같고. 협상의 동력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당분간 더 노력하는 움직임이 물밑에서 상당히 벌어질 것 같습니다.
[앵커]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이 협상단 파견을 취소한 지 10분 만에 이란으로부터 훨씬 더 나은 새로운 제안을 받았다. 이렇게 주장했거든요. 어떤 제안입니까?
[김덕일]
우선 훨씬 더 나은, 더 좋은 제안, 생산적. 이런 것은 트럼프 대통령이 항상 많이 쓰는 말이죠. 아름다운 제안을 받았다. 이런 거라서 기대를 많이 했습니다마는 실제로 이란 측에서 계속해서 조율했었을 거고요. 받은 제안 같은 경우는 트럼프 대통령이 봤을 때 더 나은 제안이라고 보기는 힘든 제안 같은 것들이 악시오스 보도를 통해서 나오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란이 처음에 핵협상을 하기 위해서 양측이 만난 것이지 않습니까? 1차 이슬라마바드 회담 때도 그렇고 그런데 핵협상 논의를 뒤로 미루고 호르무즈 해협 문제를 먼저 다루고 그다음에 종전을 먼저 선언하자, 이 얘기가 나왔거든요. 그래서 저는 이 부분, 핵협상을 뒤로 미루자는 것에서부터 일단은 완전히 트럼프 대통령이 생각하는 더 나은 제안과는 상관이 없어 보이기는 합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만약에 핵문제를 뒤로 미루게 된다면 이번 전쟁을 한 이유가 없어지게 되겠죠. 정당성에도 문제가 생기게 될 거고요. 그래서 이 문제를 이란 쪽에서는 최종제안으로써 조율해서 나온 제안 같은데 트럼프 대통령은 상당 부분 더 나은 제안이라고 보기에는 힘든 제안 같아 보이긴 합니다.
[앵커]
트럼프 대통령도 일단 거부하는 듯한 의사를 표했고 이란 혁명수비대도 핵문제는 논의 불가한 사안이다. 그러면서 레드라인을 제시한 것뿐이라고 오히려 악시오스 보도내용을 반박했거든요. 이건 어떻게 보세요?
[김덕일]
우선 보도내용은 새로운 제안은 아니고 우리는 계속해서 핵 주권을 포기할 생각이 없었다. 그 부분을 강조하는 거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우선 여기서 보면 지금 현재 이란을 장악하고 있다고 하는 혁명수비대 입장이 고스란히 드러나는 것 같습니다. 첫 번째는 미국의 해상 역봉쇄 때문에 이란 경제가 많이 고통을 받고 있는데 그중에서도 혁명수비대가 가장 큰 타격을 입는다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그래서 많은 분들이 이란은 잃을 게 없기 때문에 오래 버틸 것이라고 얘기하지만 혁명수비대는 잃을 게 꽤 많습니다. 현재 혁명수비대는 정확히 얘기하자면 이권수비대라고 저는 표현하고 싶습니다. 상당 부분 중국으로부터 그림자 선단을 통해서 수출하고 있고요. 그다음에 밀 무역 같은 것을 자신들이 주도하고 거기에서 나온 이권으로 무기도 사고 직원들 월급도 주고 그다음에 대리조직, 헤즈볼라를 지원하는 것도 다 그 돈으로 하고 있는데 지금 그게 막히면서 갑작스럽게 강경파들의 의견이 두드러지게 나타나는 것 같습니다. 그러면서 호르무즈 해협을 통해서 자신들의 살 길을 먼저 찾기를 바라는 것 같고. 대신 자신들의 주권 문제라고 생각하는 핵 얘기는 나중에 하자, 이렇게 된다면 트럼프 대통령 임기 끝나고 나서도 해결되지 않을 가능성이 있어 보이거든요. 그래서 이란 측에서는 이쪽은 시간을 끄는 쪽으로 가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전형적으로 혁명수비대의 입장이 반영된 안이라고 볼 수 있겠고요. 그러면 1차 이슬라마바드에서 했던 그 내용들은 과연 뭐가 되는가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하죠. 그런 면에서 지금 이란 측에서도 통일된 제안이라고 나온 점이어서 초강경파 혁명수비대 입장이 적극 반영된 제안이 나온 거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지금 이란 혁명수비대는 핵문제를 나중에 하겠다는 게 아니라 핵은 절대 포기 못한다, 이런 입장이라는 건데 트럼프 대통령도 그건 마찬가지이지 않습니까? 이란이 핵무기를 가질 수 없다. 그렇지 않으면 만날 이유가 없다면서 협상단 파견을 취소한 거예요. 그렇다면 계속해서 이런 강대강 대치를 끌고 가고 시간을 끌기 할 것으로 보이는데 언제까지 시간을 끌 수 있는 겁니까?
[김덕일]
만약에 시간을 끈다면 서로가 자신들이 이겼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이란 같은 경우에는 자신들이 지금 계속해서 버텨나가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선거도 염두에 둬야 되겠고 계속해서 자신들이 얘기하는 비장의 카드가 있다고 얘기하는 것이 기름값을 올릴 수 있는 위협조치 같은 걸 이야기하는 거죠. 그럴 경우에는 트럼프 대통령이 정치적인 압력을 던지지 못할 것이다, 그렇게 생각하는 것 같고요. 이란 경제 같은 건 지금도 상당히 어려운 상황입니다마는 트럼프 대통령이 해상 역봉쇄를 통해서 이란 경제 지금 사실상 고사시키는 상태로 들어갔다고 볼 수 있습니다. 저는 일단 1차 협상 때가 상당히 계속 생각이 나는 게 핵협상이 이루어지고 있었거든요. 그래서 미국 측에서도 대폭 양보했다가 나온 게 이란에서 20년간 우라늄 농축 금지. 이란에서는 좀 더 역제안으로 5년 얘기가 나오면서 여기서 좀 더 절충하고 양보하고 협상하고 기술적 문제를 논의하면 저는 해결책이 나올 수 있을 거라고, 그러면 이제 협상으로 급물살을 탈 수 있었는데. 갑자기 무슨 해상 봉쇄 얘기가 나오면서 협상장에 가는 그것을 가로막는 거라고 얘기하면서 이번에는 아예 해상 봉쇄를 주제로 논의하고 핵문제를 나중에 얘기하자고 하는 걸 봤을 때 저는 1차 협상이 어떻게 진행됐는지를 생각해 볼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그래서 지금 나오는 얘기는 1차 협상단의 대표로 나갔던 갈리바프 국회의장이 있었죠. 이 사람 강경파입니다. 그런데 강경파 안에서 그래도 협상을 하자고 해서 대표로 나갔던 사람이었는데 그 당시에 이 사람보다 훨씬 더 강경한 강경파 내 초강경파라고 하는 사람들. 이란의 혁명수비대 총사령관이라든가 최고국가안보회의 위원회의 사무총장 같은 사람을 이번에 1차 회담 때 갈리바프 의장이 협상단으로 갈 때 이 사람을 넣자는 얘기가 나왔었어요. 초강경파를 넣어서 갈리바프가 어떤 얘기를 하는지 감시해야 된다 이런 얘기를 했었거든요. 지금 생각해 보면 그때도 통일이 되지 않은 부분이 있었고 갈리바프를 믿지 못하는 게 있었고 지금 와서 나오는 얘기는 원래가 핵 의제는 1차 회담 때 얘기하지 않기로 했었는데 갈리바프가 가서 자신의 임의대로 얘기했다는 그런 얘기가 나오고 있어서 갈리바프가 이란 안에서 상당히 비판을 받고 있습니다. 그럼 1차회담에서 많은 사람들이 기대했었던 거죠. 마라톤 협상을 하고 기술적 문제가 남아 있고 서로 간에 핵농축 비율을 어떻게 할 것인지, 기간을 어떻게 할 것인지, 고농축우라늄 반출을 어떻게 할 것인지 이런 문제 같은 것들이 지금은 다 논의 대상에서 벗어나게 된 건데 1차 협상 때는 그렇다면 이란 측 반응대로라면 갈리바프 의장의 독단에 의해서 했다는 게 되는 거거든요. 그러면서 지금 안에서도 권력다툼이 벌어지면서 갈리바프 의장을 몰아내려는 움직임도 있고 아라그치 외무장관을 탄핵하려는 움직임도 있어서 그래서 이란 내부도 상당히 복잡하게 돌아가는 것 같습니다마는 현재 초강경파 혁명수비대 쪽에 의해서 의견이 수렴되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겠습니다.
[앵커]
어쨌든 트럼프 대통령은 악시오스 보도내용, 호르무즈 개방을 하고 종전한 다음에 핵문제는 나중에 논의하자는 그 내용에 대해서 참모들과 논의할 것으로 보이는데. 미국에서도 여러 가지 여론이 있고 정치권에서도 트럼프 대통령 비판하는 목소리가 나오는데 이 회의에서는 어떤 내용이 도출될까요?
[김덕일]
회의 결과가 나오겠습니다마는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의 핵무기는 절대 안 된다. 이란이 물론 핵무기를 갖겠다고 공개적으로 선언한 억 없습니다마는 이란에 핵무기는 안 된다고 계속 얘기해 왔고 이란에 임박한 핵위협이 있다고 계속 얘기했는데 이것을 나중에 얘기하기로 하자? 이건 좀 미국 트럼프 대통령뿐만 아니라 트럼프 주변의 참모들도 상당히 받아들이기 힘든 내용인 것 같긴 합니다. 그래서 이란 측의 통일된 종전안이라고 나온 게 교착상태에 빠져 있는데요. 물꼬를 트기보다는 오히려 협상을 하는 데 상당한 시간이 더 걸리게 하지 않을까 상대방이 의제 자체가 완전히 달라졌으니까요. 그런 점에서 협상에는 약간 어두운 전망이 드리우는 게 아닌가 우려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런데 계속해서 이란은 미국이 역봉쇄를 풀지 않는 한 협상테이블에 앉지 않겠다고 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에는 조금 입장을 바꾼 게 그래도 협상테이블에 나가서 호르무즈 해협을 먼저 논의해 보자. 이 부분은 한발 나아간 거 아닙니까?
[김덕일]
이란도 양보를 하고 미국도 양보를 하면서 그런 부분은 이란이 진일보하는 부분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마는 일단 호르무즈 해협 문제는 주된 문제가 아니었죠. 그래서 가장 중요한 문제는 첫 번째가 핵이고 그다음 부수적인 문제라고 하면서 그걸 해결하려고 했었는데 이란이 지금 완전히 순서를 뒤바꾼 부분이 있습니다. 그래서 이건 협상장 나가기 전에 서로 양보할 수 있는 부분이었다고 생각하고 오히려 협상장에서는 저는 핵문제를 하는 것이 좀 더 생산적이라고 생각하는데 그렇기 때문에 제 아이디어는, 아이디어 차원이었습니다마는 날짜가 정해지고 나면 하나둘셋 하면서 미국은 역봉쇄를 풀고 이란은 호르무즈 해협 봉쇄를 현지 시간에 맞춰서 한시적으로라도 봉쇄하면 어떨까. 그런 아이디어를 한번 생각해 본 적이 있었는데 이게 호르무즈 해협이랑 맞바꾸자는 식으로 이게 핵심의제로 올라오는 것에 대해서는 트럼프 대통령도 그렇고 이란의 많은 협상파들 사이에서도 동의하기 힘들겠습니다. 이란 내 현지 상황으로 봤을 때는 이 흐름으로 갈 수밖에 없는 상황인 것 같습니다.
[앵커]
지금 호르무즈 해협 개방 문제를 먼저 다루자는 이 얘기와 맞물려서 트럼프 대통령이 앞서도 목소리로 들으셨습니다마는 사흘 뒤면 이란의 원유시설이 꽉 차서 폭발할 거라는 얘기예요. 이건 어떤 의도로 이렇게 얘기한 겁니까?
[김덕일]
우선 유전이라는 게 유정에서 나오면 그것을 이란이 대표적으로 많이 소개됐었죠. 하르그섬이 90%. 그러니까 그쪽으로 모아져서 수출해야지 저장고가 비게 되는데 미국이 해상 역봉쇄를 통해서 지금 아시아로 가는 원유 수출이 막힌 상태죠. 그러면 저장고 시설이 가득 차게 된다는 얘기죠. 그런데 이걸 바다에 흘려보낼 수 없게 되겠고요. 그러면 이것을 유정을 일단은 멈춰야 되는데 이게 수도꼭지처럼 잠근다고 되는 게 아니라, 물과 다르다는 점이죠. 물은 우리가 잠그고 싶을 때 잠그고 열면 다시 물이 나오지만 유정 같은 경우에는 한순간이라도 정지시키게 되면 이를테면 물이 아래에 있고 기름이 위에 있다면 물과 기름이 뒤바뀌면서 화학성분이 바뀔 수도 있고 그리고 오랫동안 유정을 뽑지 않고 계속 닫아놓게 되면 굳어버리면서 그 유정을 쓸 수 없게 된다는 거죠. 이걸 다시 복구하는 데 시간이 오래 걸린다는 게 되겠습니다. 그래서 이란은 특히나 정유시설 같은 것이 노후되어 있기 때문에 이런 식으로 수출을 못하게 될 경우에는 포화상태에 이르게 되고 그래서 지금 하르그섬이 포화상태에 다다랐기 때문에 그동안 안 쓰던 노후된 유조선까지 그쪽으로 가지고 와서 그쪽으로 기름을 옮겨 싣는다고 하는데 이것도 당분간은 미봉책일 것 같기는 하고요. 그래서 이란이 어느 정도 저장할 수 있는지는 좀 더 두고봐야겠습니다마는 분명히 시간이 계속된다면 이란의 유정이 파괴될 수 있는 것도 충분히 가능한 시나리오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트럼프 대통령은 이제 사흘 정도 뒤라고 말했는데 지금 선박 추적 데이터 업체에 따르면 원유 저장한계에 도달할 때까지는 아직 몇 주가량 여유가 있다, 이렇게 분석을 내놨고요. 갈리바프 의장이 아직 석유 부분에서 안 쓴 카드가 있다, 이렇게 얘기했던데 이게 어떤 내용입니까?
[김덕일]
우선 저장할 수 있는 부분이 있다면 아직 공개되지 않은 부분이 있다면 이란이 좀 더 버틸 수 있는 여력이 있다고는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갈리바프 국회의장이 오히려 국내에서 정치적으로 공격받고 있기 때문에 강경한 자세를 보이는 것으로 표현하는 것 같은데요. 카드로써 자신들이 쓰지 않은 카드 중에서 대표적인 게 호르무즈 카드를 더 강화하는 법도 있을 거고요. 그다음에 많은 걸프국가들이 호르무즈 해협으로 원유 수출이 막으면서 홍해 쪽으로 사우디아라비아는 홍해 쪽으로, 얀부라는 항해 쪽으로 파이프라인을 길게 연결하고 있고요. 그리고 아랍에미리트 같은 경우도 호르무즈 바깥에 인도양쪽으로 바로 뚫려 있는 항구를 통해서 석유를 수출하려고 하는데, 파이프라인을 연결해서 여기까지도 공격할 수 있다. 그런 얘기도 할 수 있겠고요. 그다음에 가장 우려하는 것이 바로 바브엘만데브에 있는 홍해 지역까지도 봉쇄할 수 있다, 이런 얘기입니다. 그래서 여기는 아마 후티 반군의 참전까지도 종용할 것 같긴 한데요. 이런 카드를 아직 우리가 쓰지 않았기 때문에 우리가 이 카드를 쓰게 되면 이제 유가가 엄청나게 오를 것이라는 식으로 해서 미국에 대해서 약간 위협을 하는 카드로써 소개하는 것 같습니다.
[앵커]
누가 더 오래 버티느냐 이런 싸움으로 가고 있다고 뉴욕타임스가 보도하기도 했는데 이란에서는 정부 차원에서 식량비축까지 지금 카드를 쓰고 있더라고요. 그 부분이면 이란도 상당히 심각한 문제 아닙니까?
[김덕일]
이란 상당히 심각한 문제죠. 작년 12월 말부터 해서 경제위기 국면에 들어갔다고 볼 수 있겠고요. 1월달에 반정부시위가 처음에 일어났던 것도 경제난에서 시작됐던 거였죠. 지금은 전시상황이고요. 그것보다 훨씬 더 사회가 안 좋아졌다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그래서 식료품, 실생활에 쓰여야 되는 생필품 물가 같은 경우에는 아마도 세 자릿수 이상 상승하지 않았나. 그런 얘기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일반 국민들의 삶은 지난 경제위기 때보다 훨씬 더 어려워졌다고 볼 수 있겠고요. 그런 점을 알기 때문에 트럼프 대통령은 계속해서 역봉쇄 카드를 쓰는 건데. 일반 국민뿐만 아니라 아까도 소개해 드렸다시피 이번 역봉쇄 카드는 상당 부분 이란 혁명수비대의 수입원, 자금줄을 차단하기 위한 목적이 크다고 생각하고요. 그 점에 대해서 트럼프 대통령은 본인의 정치적 생명이 11월달에 중앙선거도 있고 5월 1일날 전쟁권한법에 관한 고비도 있겠습니다마는 트럼프 대통령은 그걸 개의치 않고 우리는 쭉 끌고 가면 이란이 지칠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 같고요. 이란 역시 우리는 잃을 게 없다, 끝까지 우리가 항전하면 이길 수 있다, 이런 자세로 버티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결국에는 누가 먼저 지치느냐, 누가 먼저 협상을 하자고 먼저 전화를 거느냐에 달려 있지 않느냐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앵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이 금요일에는 파키스탄, 토요일에는 오만, 다시 일요일에 파키스탄에 갔다가 러시아를 가서 오늘 푸틴 대통령과 만나는데 어떤 얘기를 나눌까요?
[김덕일]
우선 원래가 파키스탄, 오만, 러시아 순방 일정이었고요. 오만에 갔었을 때 많은 사람들이 생각할 때 아마 오만이 전통적인 중재자였기 때문에 미국에 중재 노력 같은 것을 하기 위해서 중간에 어떤 메시지를 전하려는 게 아니었느냐 이렇게 볼 수 있겠는데 지금 보면 호르무즈 해협 얘기가 나오는 걸 보면 호르무즈 해협에 바로 자신들 이란쪽 건너편에 있는 오만에게 다시 한번 어떤 제안을 한 것 같습니다. 호르무즈 해협을 같이 관리할 생각이 없느냐, 통행료를 같이 받을 생각이 없느냐. 이런 얘기를 한번 타진해 보는 것 같기도 하고요. 그다음에 여기에서 의견을 모은 다음에 이슬라마바드에서 오만으로 왔을 때 그때 일부 이란 측 협상단은 다시 또 테헤란으로 돌아갔었고요. 지금 아라그치 외무장관이 다시 이슬라마바드로 왔을 때 테헤란에 갔던 사람들이 다시 모였습니다. 그래서 여기에서 최종적인 의견을 조율한 것으로 볼 수 있겠고 거기에서 아마 지금 우리가 말하고 있는 핵 논의는 나중에 하자. 이 논의가 지금 나왔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러시아로 갔는데요. 만약에 핵논의가 처음부터 이게 의제로 올라왔다면 그렇게 생각할 수 있을 겁니다. 그러면 고농축우라늄 반출을 러시아하고 협의하기 위해서 갔을까 했는데 핵 논의는 나중에 하자고 했으니까 그렇다면 러시아를 자신들의 동맹으로 좀 더 가까이 하려는 목적이 아닌가 생각해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러시안는 이번 전쟁에서도 직접적으로 참전하지 않았습니다마는 위성정보 같은 걸 제공하면서 이란의 드론이라든가 미사일이 미군 시설들을 타격하는 데 많은 도움을 줬었죠. 그런 부분에서 러시아 쪽에 지원을 구하고 싶은 부분도 있었고 만약에 지금 이란이 가장 불안해하는 게 다시 한번 침공을 당하지 않을까 불안해하지 않습니까? 그렇다면 어떤 협의 과정에서 자신들의 보증인 역할을 해 주길, 사람으로 치면 보증인처럼 자신들을 보호해 줄 수 있는 보증인 역할을 러시아에 부탁하러 갔을 가능성도 있어 보입니다.
[앵커]
러시아가 미국에게 부담을 줄 정도로 그런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겠습니까?
[김덕일]
큰 부담을 갖겠죠. 그래서 비밀스럽게 지난번에도 위성정보 같은 걸 제공해 주었기 때문에. 하지만 맞대응하면서 각을 세우면 러시아로서도 미국에 대처하기가 상당히 힘들죠. 특히나 러시아는 지금 우크라이나와 전쟁 중이기 때문에 미국이 여기서 또 우크라이나에 대해서 갑자기 지원을 해 준다거나 하게 되면 푸틴도 난처할 수밖에 없을 겁니다. 그래서 이란이 그런 제안을 했겠습니다마는 적극적으로까지 예를 들어서 미국이 이스라엘을 챙기는 것처럼 러시아가 이란을 챙길 정도로 직접적으로 개입할 것 같지는 않습니다마는 이란은 현재 파키스탄이 미국 편 아니냐 하면서 중재국도 못 믿는 것 같기 때문에 자기 편을 조금이라도 만들기 위해서 러시아를 방문한 측면도 있다고 생각됩니다.
[앵커]
그런가 하면 이란 전쟁이 8주 넘게 이어지면서 지지율이 최저치로 떨어진 트럼프 대통령. 주말 사이에 세 번째 암살위기를 넘겼습니다.
[앵커]
앞선 두 번 암살 위기 때 지지층 결집 효과를 톡톡히 노렸던 트럼프 대통령인데요. 이번 총격이 이란전쟁과는 무관하다면서 전쟁 승리를 막지 못할 거라고 강조했습니다. 영상 보시겠습니다. 백악관 출입기자들이 다 모여있는 상황에서 저런 일이 발생한 건데 지금 헤드라인에서 이란 전쟁을 이 사건이 다 미국에서는 밀어냈습니다. 어떤 영향을 미칠까요, 어떤 나비효과를 불러올 수 있겠습니까, 이 사건이요?
[김덕일]
어떤 나비효과인지는 조금 더 지켜볼 필요가 있겠습니다마는 처음에 이 사건이 일어났을 때 몇 분 동안입니다마는 처음에 이것이 과연 이란과 연관이 있지 않을까요라는 질문들이 상당히 많이 왔었고 그런 생각을 많이 했었습니다마는 좀 다행스러운 건 아직까지는 이란과는 관련이 없고 개인의 단독범행이고 투숙객으로 가장해서 이런 사건을 저지른 것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이것에 있어서 트럼프 대통령도 알았을 것 같고요. 그렇기 때문에 이란과 관련이 없다고 자신 있게 얘기했던 것 같고요. 우선 이란 전쟁에 대한 피로도가 상당히 높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이런 뜻밖의 사건이 벌어졌습니다. 그래서 이번 같은 경우에는 위기이기도 했고요. 직접적으로 만찬장에 들어와서 총격을 한 건 아니었습니다마는 어쨌든 생명의 위기를 넘겼다는 점. 그런데 트럼프 대통령은 이런 위기를 기회로 바꾸는 탁월한 능력이 있죠. 그래서 지난번에도 후보 시절에 두 번 암살위기를 넘겼고 이번에도 어떻게 보면 암살위기를 넘겼기 때문에 그렇다면 세 번의 죽을 고비를 넘겼단 식으로 된다면 지지층들 사이에서 특히나 트럼프 대통령을 지지하는 강성 기독교들 같은 경우에는 트럼프 대통령이 정말 신이 함께하면서 보호해 주는 존재가 아닌가라고도 생각할 수 있을 거고요. 그런 점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층을 결집하는 데 효과가 있겠습니다마는 지금 반전여론이 미국에서 상당히 많은데 그 사람들까지도 이번 이 사건을 통해서 트럼프 대통령을 지지하는 쪽으로 바뀔 수 있을지 그 부분에 대해서는 조금 의문점이 남습니다. 그래서 이건 추후에 설문조사를 통해서 보면 드러날 것 같고요. 이 사건에 대해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이 아니라고 선을 그었던 건 실제로 범인이 이란과 관련이 없는 부분도 있겠습니다마는 그래도 이란과의 협상의 여지를 남겨두기 위해서 그런 표현을 서둘러서 했던 것이 아닌가 생각해 보고있습니다.
[앵커]
처음에 이 사건이 발생했을 때 이란과 연관이 있을까요라는 의문이 들었던 이유가 만약에 진짜로 이란과 관련이 있었다면 이란 측에 상당히 불리할 수밖에 없었기 때문에 그런 거 아니겠습니까?
[김덕일]
이란 측이 만약에 했다면 상당히 불리해졌을 것이고 어떻게 보면 전쟁이 다시 재개될 수 있는 그런 상황이었죠. 특히나 이란이 공공연하게 어떤 얘기를 해 왔냐면 전쟁 초기에 알리 하메네이 당시 최고지도자를 비롯해서 수뇌부들이 한꺼번에 죽는 사건이 벌어졌었죠,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에 의해서. 지금 이 자리가 바로 비슷한 상황이었죠. 트럼프 대통령부터 해서 밴스 부통령 그래서 트럼프 행정부의 장관들이 다 모인 자리였기 때문에 이란이 계속해서 보복한다고 얘기했었는데 그럴 만한 충분한 가능성이 있였다고 생각할 수 있었기 때문에 이란을 의심했었습니다마는 지금 범인은 이란과는 상관이 없는 것으로 밝혀진 거고요. 하지만 이런 범행 같은 것들, 미국이 총기가 자유로운 분위기도 있고 이란이 계속해서 보복을 다짐했거든요. 트럼프 대통령뿐만 아니라 트럼프 대통령의 행정부에 있는 장관들, 트럼프의 가족들까지도 현재 이란과 관련된 조직에서는 보복을 하겠다 그런 얘기까지 하고 있기 때문에 이 부분에 대해서는 계속 주시하면서 트럼프 대통령 쪽에서 조심할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앵커]
2년 새 세 번째 암살 시도이다 보니까 기자가 왜 이런 일이 반복되는 것 같냐고 물었더니 트럼프 대통령이 링컨 전 대통령을 말하면서 가장 영향력 있고 가장 큰 업적을 남긴 사람이 표적이 된다고 말했거든요. 이게 이유라고 보십니까?
[김덕일]
링컨 대통령은 위인전에도 나올 정도로 전 세계적으로 존경을 받는 대통령이죠. 그런데 트럼프 대통령이 거기에 자신의 이름을 넣으면서 암살을 당하지는 않았습니다마는 자신도 거기에 넣는 것 같은데요. 오히려 왜 이런 사건이 벌어졌는가 봤을 때는 저는 트럼프 대통령이 약간 좀 더 포용적인 리더십을 가진 대통령이었다면 이런 사건은 벌어지지 않았을 것 같기도 합니다. 물론 이 사건은 벌어지지 말았어야 할 사건이기도 하고요. 본인이 반대하는 대통령이라면 다른 의사표현을 할 수 있죠. 분명히 잘못됐습니다마는 트럼프 대통령이 대통령되고 나서 약간 포용적인 것보다는 뭔가 사람들의 분열이라든가 갈등을 조장하는 측면도 있지 않았나 하는 부분이 있겠습니다. 그래서 그런 측면에 대해서 자극받은 극단적인 사람에 의해서 이런 일이 벌어졌다고 생각하고요. 그런 점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앞으로 좀 더 부드럽고 좀 더 모든 사람들을 감쌀 수 있는 리더십이 필요하지 않을까 그런 부분도 생각해 보게 됩니다.
[앵커]
이번에 보안이 상대적으로 허술했다 보니까 지금 이게 자작극 아니냐라는 음모론도 팽배한 것 같은데 이란 타스님 통신도 갱스터쇼, 자작극 의혹을 제기했더라고요. 이 부분 어떻게 보세요?
[김덕일]
이란 정부 차원에서 일단 선을 그었습니다. 우리는 전혀 관련 없다고 했었고 지금 말씀하신 타스님 통신이라든가 이란의 관영매체에서는 자작극이라고 얘기하는데 자작극 같아 보이지는 않습니다. 앞으로 진실이 어떻게 밝혀질지 모르겠습니다마는 현재까지 과정을 보면 거기 있는 2000명 기자들뿐만 아니라 트럼프 대통령도 분명히 놀란 모습 같은 게 보였거든요. 그래서 자작극이라고 보지는 않고요. 이건 이란 측에서는 자신들의 역선전을 위해서 자작극이라고 얘기하는 것 같습니다. 조금 조사 과정이 필요해 보이고요. 그에 따라서 자작극인지 아닌지는 나중에 진실이 드러날 거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오늘 도움 말씀 여기에서 줄이죠. 김덕일 고려대 중동이슬람센터 연구위원이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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