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기대를 모았던 미국과 이란의 2차 종전 협상이 열리지 못한 가운데 이란은 앞서 나포했던 화물선 두 척의 새로운 영상을 공개했습니다.
나포 화물선에 이란 국기를 게양하면서 호르무즈 해협의 주도권을 자신들이 쥐고 있다고 과시했습니다.
오만 무스카트에서 신호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기자]
호르무즈 해협 인근에 묶여 있는 세계 최대 해운사 MSC의 '프란체스카'호입니다.
취재진 여러 명이 배를 타고 오도 가도 못하고 있는 화물선에 접근합니다.
이란 언론들이 지난 22일 나포된 이 화물선을 촬영한 동영상과 사진을 공개했습니다.
파르스 통신은 혁명수비대가 "호르무즈 해협은 이란의 완전한 통제 아래 유지되고 있으며, 나포 선박 두 척 중 한 척은 이스라엘 정권의 소유"라고 주장했다고 전했습니다.
['프란체스카'호 이란 취재진 : 이란의 신성한 국기가 시오니스트 이스라엘 선박 위에 게양됐으며, 선원들에 의해 그 깃발이 들어 올려졌습니다.]
혁명수비대가 나포한 또 다른 화물선 '에파미논다스'호는 내부 영상도 공개했습니다.
보트를 타고 화물선에 접근한 기자는 사다리를 타고 승선했습니다.
[파르스 통신 기자 : 혁명수비대가 나포한 '에파미논다스'호의 내부에 들어왔습니다. 이 선박은 이란 이슬람 공화국이 정한 해상 규정과 새로운 해상 질서를 위반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혁명수비대가 나포 선박의 취재를 허용한 것은 이란과 미국이 호르무즈 해협의 봉쇄와 역봉쇄를 놓고 주도권 싸움을 이어가는 상황에서 흔들림 없는 통제력을 과시하려는 의도로 해석됩니다.
이란 정부의 외교 협상과는 별개로 강경 노선을 강화하고 있는데 협상을 어렵게 만든다는 분석이 있지만, 정부와 역할을 나누는 것으로도 이해할 수 있습니다.
호르무즈 해협 역봉쇄 효과를 선전하면서 지배력을 과시하기는 미국도 마찬가지입니다.
미 중부 사령부는 26일 아라비아 해에서 이란 상선을 요격해서 돌려보냈고 이렇게 뱃머리를 돌린 선박이 37척에 이른다고 소개하더니 27일에는 한 척 더 늘었다고 SNS를 통해 선전했습니다.
2차 종전 협상은 개시도 못하고 호르무즈 기세 싸움만 이어지면서 전쟁의 원인이 됐던 이란 핵개발 이슈는 잊혀지고 있습니다.
해협 봉쇄로 누가 더 힘든지, 말싸움만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습니다.
오만 무스카트에서 YTN 신호입니다.
영상기자 : 나경환
영상편집 : 안홍현
YTN 신호 (sino@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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