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행 : 엄지민 앵커
■ 출연 : 석병훈 이화여대 경제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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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 월요일 8% 넘게 급락했던 코스피가 하루 만에 8천 선을 회복했습니다. 급등락을 반복하며 한국형 공포지수로 불리는 코스피200 변동성 지수는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하고 있는데요. 전문가들은 매매에 신중할 때라며특히 레버리지 상품 투자는 조심하라고 경고합니다. 석병훈 이화여대 경제학과 교수와 알아보겠습니다. 월요일에 코스피 8% 넘게 떨어졌다가 어제 하루 만에 다시 8000선 회복했는데 지금 시장 상황 변동성 심한 상황 어떻게 전망하세요?
[석병훈]
급등, 급락이 반복되고 있어서 그만큼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전날 급등한 이유는 뉴욕증시에서 반도체와 기술주 중심으로 반등에 성공했고 정부 개입으로 외환 당국의 개입으로 원달러환율 상승세도 급등하고 코스피가 급등을 했는데 문제는 지난 간밤에 뉴욕증시에서는 빅테크 기업 AI 지출에 대한 우려도 확산되고 일론 머스크의 우주 기업이죠. 스페이스X가 나스닥 상승에 임박하면서 투자자들이 거기에 모으기 위해서 기존에 있던 주식을 처분하던 상황이다 보니까 혼조세를 보였습니다. 이것이 오늘 코스피 시장에서 변동성을 커지게 만들 가능성이 크다고 해서 지금 무턱대고 주식 추격매수를 하는 것은 주의가 필요하다고 보고 있습니다.
[앵커]
최근 수급에서 눈에 띄는 게 그동안에는 외국인들이 계속 내다 팔았고 그걸 개인이 다시 사들이는 모양새였는데. 어제 보니까 개인도 장중에 파는 쪽으로 전환을 했더라고요. 개인이 이렇게 방향을 바꾼 이유는 어디에 있다고 보세요?
[석병훈]
무엇보다도 AI 주식들에 대해서 고평가된 것이 아니냐, 막대한 투자를 하고 있는 데 비해서 수익이 언제 나올지는 기약이 없다고 하면서 AI 과열에 대한 우려가 미국에서조차 확산되고 있고요. 그러면 코스피 상승을 주도하는 게 AI 투자에 기대고 있는 반도체 기업들인데, 반도체 기업 주가도 조정을 받을 가능성이 큰 것이 아니냐는 불안감이 확산되니까 어제 반등했음에도 불구하고 개인들이 순매도를 한 것으로 보여지고요. 개인들이 최근에 매수로 들어오는 경우는 레버리지 ETF가 출시되기 때문에 ETF를 통한 매수도 많이 들어오기 때문에 어제 기관이 순매수를 했다는 것은 개인투자자금도 상당히 있을 것으로 보이거든요. 그래서 지금 상승할 것인지 아니면 다시 하락할 것인지, 이것에 대해서는 여러 논란이 있는 상황이다 보니까 섣불리 추경매수하는 것은 빚투까지 하는 것은 자제해야 된다고 보고 있습니다.
[앵커]
교수님 말씀하신 것은 다시 강세장으로 복귀할 것이다. 아니다, 일시적인 반등이라는 시각 엇갈리고 있는데 어떻게 보세요?
[석병훈]
투자는 일단 본인 책임하에 해야 된다는 것을 먼저 말씀드리고 싶고요. 저는 개인적인 의견으로 봤을 때는 현재 미국에서도 뱅크오브아메리카가 이제는 차익실현을 해야 될 때다. 하락 위험이 많다. 여러 지표가 과열을 나타내고 있다는 보고서까지 나온 상황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지금 현재는 위험자산의 비중을 낮추고 안전자산으로 머니 무브를 해야 되는 그런 상황이 아닌가라고 보고 있는데. 왜냐하면 한국은행도 기준금리를 인상하기 시작할 것이고요. 미 연준도 심지어 기준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이 점점 커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래서 기준금리가 올라가기 시작하면 위험자산에서 안전자산으로 머니 무브가 일어나기 때문에 무한히 오를 것이라고 생각하면서 주식시장에다가 모든 자산을 집어넣는 것은 제가 보기에는 추천하고 싶지 않은 생각입니다.
[앵커]
개인투자자들 시장 흐름을 보면서 전략에도 변화가 필요한 시점인 것 같은데 이 정도로 변동성이 심각한 시장에서는 리스크 관리를 꼭 해야 되는 거잖아요. 빚투상황이 아주 심각합니다. 빚 내서 투자했는데 이걸 못 갚아서 강제매매를 당한 금액이 상당하더라고요. 지금 주식시장 하락에도 추가적으로 영향을 줄 수 있을까요?
[석병훈]
당연히 그렇습니다. 왜냐하면 반대매매가 일어나게 되면 하락장에 여러 가지 이유가 있는데 초단기 투자라고 하는 미수금, 위탁매매 미수거래 같은 경우 우리가 주식을 주문한 다음에 그 대금을 2거래일 이내에만 납부를 하면 되니까 단기간에 걸쳐서 빚투죠. 이것은 2거래일 이내에 나머지 금액을 납부하지 못하게 되면 반대매매에 바로 들어가고요. 그다음에 신용융자거래 같은 경우에는 실제로 자기가 가지고 있는 주식을 담보로 주식시장으로부터 증권회사로부터 돈을 빌려서 투자하는 건데. 주가가 급락해서 담보 가치가 너무 떨어지면 이걸 맞추려고 노력하는데 이걸 못할 경우에 반대매매로 청산당하는 거거든요. 이러면 주가가 하락할 때 더 큰 폭으로 하락할 가능성이 커져서 투자에 각별한 유의가 필요하다고 보고 있고요. 더 우려스러운 점은 신용융자 잔고라든지 미수금 이런 것들이 역대 최대 규모 수준에 근접한 상황이다 보니까 반대매매로 인한 추가 하락의 가능성이 상당히 크다,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앵커]
최근 시장의 변동성을 부추기는 것 중 하나가 레버리지일 텐데 레버리지 괴리율 문제가 심각하더라고요. 최근 굉장히 급등했는데 괴리율이 어떤 건지 그리고 괴리율이 크게 올랐다는 게 왜 문제가 되는 건지 짚어주시죠.
[석병훈]
상장지수펀드, ETF의 괴리율이라는 것은 순자산 가치와 시장 가치의 차이를 의미하는데요. 괴리율이 커지면 커질수록 시장가격이 실제 자산가치보다 다른 수준으로 거래될 가능성이 크다고 하고 괴리율이 다 플러스거든요. 그것은 뭐냐 하면 실제 가치보다 시장가격을 더 비싸게 살 수 있다라는 것인데. ETF 시장 같은 경우는 원래 유동성 공급자라고 하는 증권회사가 지속적으로 매수호가나 매도호가를 제시하면서 ETF 거래하는 사람들의 시장 가격과 순자산가치, 실제 주가의 차이를 줄이는 운용을 하는데 지금처럼 가격의 변동성이 크면 유동성 공급자가 가격을 조정하는 속도가 시장의 실제 가격 움직임을 따라갈 수 없으니까 괴리율이 점점 커질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전날 기준으로 SK하이닉스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 같은 경우는 무려 괴리율이 90%가 넘어가는 곳이 있었거든요. 그러면 실제 가격보다 90% 더 비싸게 살 수 있다는 것이어서 레버리지 ETF라든지 ETF 투자에 주의가 필요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앵커]
괴리율이 크다는 게 레버리지에 투자하는 투자자들은 손해 볼 가능성이 크다는 커죠.
[석병훈]
더 커진다는 뜻이죠.
[앵커]
최근에 주식시장 움직이는 걸 보면 오르고는 있는데 정상적으로 오르는 건가라는 생각이 드는데 건강하게 커야 되잖아요. 우리 증시가 건강하게 성장하려면 어떤 방안이 필요합니까?
[석병훈]
장기투자를 유도하는 정책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습니다. 그것뿐만 아니라 지금 주식시장으로 몰린 자금을 실제로 기업이 유상증자라든지 기업공개를 통해서 투자자금을 조달할 수 있는 수단으로 활용할 길을 터줘야 된다고 보는데요. 상법개정안에서 이사회 주주 이익 충실 의무가 명문화됐기 때문에 만약에 유상증자를 하게 되면 주가가 일시적으로 하락할 수 있어서 그러면 이사들 같은 경우 소송 위험에 직면할 수 있거든요. 그래서 주식시장이 활황임에도 불구하고 정작 기업들은 유상증자를 통해서 투자자금을 조달하고 투자를 늘릴 수 있는 생산적인 금융의 길이 막혀 있는 상황이다. 그래서 이 부분에 대해서 상법을 추가 개정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 일단 보여지고요. 두 번째는 현재 ETF부터 해서 단기투자자금이 막 왔다갔다하니까 주식시장이 거의 투기판이 되다시피 했는데 그렇게 되면 결국 장기투자를 유도하는 정책이 필요합니다. 그런데 장기투자를 유도하는 정책 중의 하나는 미국에서 쓰는 방법인데 주식의 양도 차익에 대한 세금을 부과하고 그 세금을 장기보유할수록 세율을 낮춰주는 그런 세제개편도 필요하다. 저는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앵커]
개인 차원뿐만 아니라 정책 당국에서도 방안을 내놔야 되는 시점인 것 같습니다. 부동산도 짚어볼게요. 부동산 이재명 정부 들어서 1년 차에 집값 상승률이 역대 최고치로 나타났습니다. 14% 넘게 올랐는데 왜 이렇게까지 많이 오른 겁니까?
[석병훈]
집값만 오른 게 아니라 전세 가격, 월세 가격이 다 엄청나게 급등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1년간 서울 아파트 상승률은 14. 74%로 역대 최대인데 월세 상승률도 8. 99%로 역대 최대거든요. 그리고 전세가격도 무려 6. 77%나 올랐습니다. 트리플 폭등을 하고 있는 것은 정부의 각종 규제 정책이 수요를 왜곡시킨 결과다. 시장 구조를 왜곡시킨 결과라고 볼 수밖에 없습니다. 정부가 6. 27대책으로 대출규제 강화하고요. 그다음에 10. 15대책으로 토지거래허가구역 확대하고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를 시행하지 않았습니까? 그러다 보니까 결국은 다주택자들이 갭투자를 통해서 임대주택 공급이 끊긴 상황이다 보니까 전월세가격은 올라갈 수밖에 없고요. 그러면 전월세를 살 바에는 차라리 집을 사는 게 낫겠다 하니까 상대적으로 대출한도가 많이 나오는 15억 원 이하 아파트 같은 경우에는 매수가 늘어나서 매매가까지 올라가는 이런 효과가 나와서 결국 정부의 지나친 개입이 시장왜곡을 낳은 결과다, 이렇게 보여집니다.
[앵커]
규제를 이유로 꼽아주셨는데 이재명 대통령 같은 경우 정부 개입 없었으면 더 많이 올랐을 것이다. 나름 잘 막았다. 이렇게 얘기했는데요.
[석병훈]
대통령이 구두개입을 하고 그런 것들이 시장에 어떤 효과가 나왔는지 정확한 연구결과나 데이터가 나오기 전까지는 단언할 수 없는 일입니다. 그러나 대통령의 주장이 맞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지만 제가 그동안 연구해 본 결과를 바탕으로 봤을 때 지금 같이 전세, 월세 그다음에 매매가격이 동시에 오르는 경우는 결국 시장의 왜곡으로 나온 가능성이 커서 이것은 불필요한 규제 때문에 이렇게 된 것이 아니냐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앵커]
교수님, 앞서서 짚어주셨지만 전세, 월세도 크게 올랐는데 전세가 오른 것만이 문제가 아니라 물량도 부족해서 지금 2000세대 넘어가는 대단지에서도 전세물량이 한두 건이다. 이런 보도들이 나오더라고요. 전세매물 상황에 대해서 어떻게 보세요?
[석병훈]
맞습니다. 실제로 다주택자에 대해서 규제를 강화하니까 양도세도 중과하고 그다음에 다주택자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하니까 갭투자가 불가능해서 실거주를 해야 되거든요, 주택을 매수하는 사람들이. 그러면 당연히 임대주택의 공급은 급감할 수밖에 없습니다. 더군다나 여러 가지 이슈가 있는데 또 전세자금대출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다 보니까 전세보증금을 세입자들이 마련하기 어려워서 이럴 바에는 집주인들 같은 경우, 임대인 같은 경우는 전세를 반전세로 돌릴 가능성이 커지고 있거든요. 그러면 전세가격이 급등할 수밖에 없는데 그 지표로 나타나는 것이 KB부동산에서 서울 전세수급지수 이게 100보다 넘으면 전세 매물 부족이 심각함을 뜻하는데 이게 180을 넘는 게 5년 5개월 만에 최초거든요. 이만큼 전세의 수급부족이 심각해지고 있고 특히 서민들이 주로 거주하고 있는 서울 외곽지역일수록 전셋값 상승폭이 커지는 걸 봤을 때는 전세가 씨가 마르고 있다,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앵커]
그래서 전세 다시 들어가야 되는 분들 같은 경우에는 전세 알아보는데 전세가 없으니까 결국 다시 월세로 옮겨가는 경향이 있는데 월세도 많이 올랐는데 가격이 상당하더라고요. 강남권 아닌 지역도 월세가 300만 원, 400만 원 정도 수준에 이르렀다고 하더라고요. 이 정도면 가계부담 상당하지 않습니까?
[석병훈]
무엇보다 그동안 전세 순기능은 전세라는 것은 대한민국에만 있는 제도인데요. 그것의 가장 큰 순기능은 주거비용을 낮춰주는 데 있었습니다. 그런데 전세가 점점 씨가 마르면서 전세 수요가 월세로 옮려가니까 월세가격은 오를 수밖에 없고요. 그렇다고 월세공급이 늘어난 것도 아니거든요. 왜냐하면 다주택자가 임대주택을 공급하는 구조였는데 다주택자들을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하면서 실거주를 해라. 이러니까 당연히 자기가 들어가서 살아야 되니까 월세를 줄 수도 없는 거죠. 그러니까 월세 공급은 줄어들면서 수요는 증가하니까 월세가 폭등을 해서 월세 200만 원 이상 계약비중이 20%에 육박하는 상황이다 보니까 서민 주거비용이 점점 급등해서 서민의 삶이 어려워지고 있다,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앵커]
그러면 소비 줄어들고 매수 경기도 영향을 미치는 거 아닙니까?
[석병훈]
당연히 그렇습니다. 왜냐하면 주거비용이라는 것은 주거 서비스에 대한 지출이 늘어나는데 대신 다른 지출이 부족해질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니까 제조업에서 생산한 제품이라든지 서비스업에서 생산한 서비스에 대해서 지출할 것은 점점 줄어들고 있고요. 그다음에 고물가로 인해서 한국은행이 7월달부터 빠르면 기준금리까지 인상하게 되면 이것도 역시 추가적으로 소비와 투자를 떨어뜨리는 요인이 되거든요. 그러면 내수 침체가 더 확대될 가능성이 충분히 있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문제는 당장 전세 없는 상황을 빠르게 해결하기가 어렵다는 건데 정부에서는 어떤 대책 내놔야 됩니까?
[석병훈]
안타까운 상황인데 전월세가격을 안정시키는 그동안 수단이 신규 입주물량이 나오면 수분양자들 중에서 잔금을 전세보증금으로 납부하고자 하는 사람이 많아서 전세 가격, 월세 가격이 하락하는 효과가 있었거든요. 그런데 올해 민간업체 추정에 의하면 서울의 신규 입주 물량이 0건이라는 얘기가 나와 있습니다. 그러니까 전월세가격 급등은 단기간에 바로잡을 방법이 없는 상황이고요. 이것은 매매가격 역시 급등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기 때문에 결국 정부가 내세울 수 있는 것은 딱히 없다고 봐서, 공급을 늘리겠다는 신호를 주는 것. 그래서 포모 현상을 막는 게 중요한 방법이라고 하는데 서울에 빈 땅이 없는 상황에서 공급을 늘리려면 결국 재건축재개발밖에 없어서 재건축재개발의 수익성을 높여줘서 재건축재개발을 활성화될 수 있는 정책을 쓰는 것이 필요하다고 보여집니다.
[앵커]
대통령께서도 공급을 늘리는 정책을 발표한다고 하는데 하반기 시장에는 어떤 영향 미칠지 지켜봐야겠습니다. 지금까지 석병훈 이화여대 경제학과 교수 이야기 나눠봤습니다. 고맙습니다.
YTN 윤재희 (younjh@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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