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AI로 생성한 가짜 의사를 내세워 근거 없는 건강 정보를 사실인 양 홍보해 제품을 파는 일이 늘고 있습니다.
특히, 디지털 경험이 상대적으로 적은 노년층이 피해를 당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권민석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자신을 대학병원 전문의라 소개하는 남성이, 피로 해소와 다이어트에 좋다며, 매일 아침 공복에 버터를 먹으라고 권유합니다.
영상엔 버터 판매 링크가 첨부돼 있습니다.
[AI 생성 가짜 의사 : (아침에 버터 한 숟가락만 먹었는데, 배가 안 고프고 살이 빠졌어요.) "맞아요. 버터가 최고예요.]
피부과 전문의란 여성은 미백 크림으로도 안 되는 기미와 검버섯을, 들기름이 완화해준다고 주장합니다.
하지만 의사 가운에 적힌 이름과 소속 병원은 알아볼 수 없는 외계어로 돼 있습니다.
[AI 생성 가짜 의사 : 들기름에 함유된 알부틴 성분이 멜라닌 생성을 억제하여 기미, 잡티 등 색소 침착을 완화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고 알려져 있어요.]
판촉을 위해 만들어낸 AI 가짜 의사란 걸 어렵지 않게 눈치챌 수 있는데, 디지털 문해력이 떨어지는 노년층은 무분별한 정보에 휘둘리기 쉽습니다.
한국건강증진개발원이 4월 한 달간 노인 건강 관련 유튜브 조회수 상위 100건을 분석한 결과, 42%가 AI를 이용해 제작됐고, 24%는 전문가를 사칭한 거로 파악됐습니다.
"따뜻한 물이 위장약보다 좋다"거나 "냉동 블루베리가 당뇨를 완치시킨다"는 등 근거 없는 내용도 많았습니다.
특히, 60∼70대 노년층 대다수가 일주일에 한 번 이상 건강 정보를 찾아볼 만큼 관심이 커 언제든 현혹될 수 있습니다.
보건당국이 계속 단속하고 있지만, AI 영상을 모두 걸러내긴 불가능해 누구 말이든 그냥 믿지 말고 꼼꼼히 따져보는 합리적 의심이 필요합니다.
YTN 권민석입니다.
영상편집 : 이자은
디자인 : 김서연
YTN 권민석 (minseok20@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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