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전 세계적인 기후 위기가 갈수록 심각해는 가운데, 인도 북부에서는 한밤중에도 30도를 웃도는 살인적인 폭염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에어컨은커녕 전기도 제대로 들어오지 않는 열악한 환경 속에서 주민들은 생존을 위한 사투를 벌이고 있습니다.
한상옥 기자입니다.
[기자]
더위에 지친 사람들이 간이침대에 누워 쉴 새 없이 손 부채질을 합니다.
인도 북부의 이 소도시는 올해에만 지구에서 가장 뜨거운 곳으로 일곱 차례나 기록됐습니다.
새벽에 이미 섭씨 30도를 넘긴 숨 막히는 열기 속에서도 노동자들은 일을 멈출 수 없습니다.
[무니 데비 / 시장 노동자 : 이번 여름은 정말 그 어느 때보다 더위가 심합니다. 하지만 여름이든 겨울이든, 우리는 먹고살기 위해 일할 수밖에 없습니다.]
[기자]
해가 뜨면 더위는 처참할 정도로 잔인해집니다.
낮 기온이 48도까지 치솟으면서 병원 응급실은 탈수와 열사병 환자들로 발 디딜 틈이 없습니다.
[아비셰크 프라나야미 / 병원 수석 의사 "보시다시피, 올해 더위는 극도로 강렬했습니다. 매일 100명 넘는 환자가 입원하고 있고, 외래 방문 환자 수는 그보다 훨씬 더 많습니다.]
[기자]
해가 진 뒤에도 고통은 이어집니다.
만성적인 전력난 탓에 선풍기조차 틀 수 없게 되자 주민들은 좁고 더운 집을 탈출해 기차역 대합실로 모여듭니다.
시끄러운 소리와 불빛 속에서도 맨바닥에 누워 어떻게든 밤을 지새우려 애씁니다.
지자체가 긴급 급수대와 무더위 쉼터를 마련해 보지만, 기후 변화가 몰고 온 역대 최악의 재앙 앞에 주민들의 밤낮없는 사투는 오늘도 위태롭게 이어지고 있습니다.
YTN 한상옥입니다.
영상편집 : 임현철
YTN 한상옥 (hanso@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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