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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되는 폭염에 과일도 '화상'...햇볕 데임 현상

2026.08.06 오전 0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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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맹위를 떨치던 경남 지역 폭염 기세가 이제 한풀 꺾였지만, 여전히 무더운 날씨가 이어지고 있는데요.

강하게 내리쬐는 태양에 사람뿐만 아니라 밭에서 자라는 과일도 화상을 입는 햇볕 데임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합니다.

임형준 기자입니다.

[기자]
국내 단감 주산지인 경남 창원.

이곳에서 25년 동안 단감 농사를 지은 안의근 씨는 요즘처럼 고민이 깊었던 적이 없습니다.

단감 표면이 누렇게 변하거나 검게 그을리는 햇볕 데임 현상 때문입니다.

비 한 방울 없이 강하게 태양이 내리쬐는 최근 날씨가 주범으로 꼽힙니다.

부족한 수분을 보충하려고 열흘에 1번꼴로 주던 물도 3∼5일에 1번 주고 있지만 역부족.

이대로 추석 대목을 망칠까 걱정입니다.

[안의근 / 경남 창원시 동읍 : 작년보다 올해가 아무래도 더 심한 것 같으니까 상품성이 현저하게 떨어지지 않겠나, 그렇게 생각합니다. 추석 대목도 지금 기대하기 상당히 어렵게 됐습니다.]

햇볕에 노출된 부분은 햇볕 데임 현상이 나타나고 있지만, 햇볕을 덜 받는 아래쪽은 푸른색을 띠고 있는 상황.

"이렇게 뒤집어져 열린 감은 익어가면서 무게가 실려 위아래가 뒤집히는데, 그렇게 되면 푸른 이었던 부분도 햇볕 데임 피해를 입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기온이 40℃를 넘긴 밀양 사과밭도 상황이 비슷합니다.

껍질 일부가 갈색으로 변했고, 단단하던 과육이 물러졌습니다.

사과 농민은 자연 앞에서 무기력함을 느낍니다.

[손재범 / 경남 밀양시 산내면 : 자연 앞에서는 우리가 100% 이길 수가 없습니다. 이번에 날씨가 41℃씩 이런 식으로 올라가니까 아무리 방제를 해도 자연을 이길 수가 없습디다.]

햇볕 데임 피해는 이제 시작으로 지역 곳곳에서 발생할 거라는 게 전문가 분석입니다.

[최상우 / 경상남도농업기술원 연구사 : 8월뿐만 아니라 9월까지도 이렇게 고온 현상이 계속 이어질 수밖에 없는 이런 상황이 되기 때문에 앞으로 다양한 노지 과수들에서 데임 현상이 많이 발생할 거로 저희는 예측합니다.]

기세가 한풀 꺾이긴 했지만 폭염이 여전한 경남지역.


당분간 비 예보도 없어 과수 농민은 앞으로가 더 걱정입니다.

YTN 임형준입니다.

영상기자 강태우

YTN 임형준 (chopinlhj06@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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