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 오전 강원도 춘천 도심.
펑펑 날리는 눈에 차량은 기어갑니다.
길을 나선 사람들도 발 딛기 어렵습니다.
눈 치우는 손길은 어디서나 분주합니다.
[이은우 / 강원도 춘천시 사북면 : 아침에 눈이 많이 와서 일어나서 내 집 앞에는 스스로 치우고 그러고 있습니다.]
국립공원 일부 탐방로는 길이 막혔습니다.
춘천에서 화천 넘어가는 국도 5호선.
산골짜기 나뭇가지는 습기 가득 묵직한 눈꽃을 머금었습니다.
눈은 호수는 물론 시골집 지붕 위와 산길 구석구석을 소복이 덮었습니다.
개막을 앞둔 겨울 축제장에도 눈이 쌓였습니다.
휴일에 나와 치우는 건 버겁지만 뒤따라온다는 추위 소식에 그래도 행사 준비 걱정은 덜었습니다.
[송희열 / 화천군 관광정책과장 : 이 눈이 그친 다음에 강추위가 와서 얼음이 더 단단히 얼 것 같습니다. 때문에 산천어축제 안전하게 즐길 수 있는 축제가 될 것 같습니다.]
하지만 강원 영서 내륙에 쏟아진 눈은 태백산맥에 막혀 동쪽으로 넘어가지 못했습니다.
앞서 토요일 늦은 오후, 동해안 삼척에서 발생한 산불.
건조한 날씨에 불은 쉽게 번졌습니다.
지난달부터 이어진 영동지역 건조특보는 3주 가까이 유지되고 있고 앞으로도 당분간 마찬가지입니다.
[홍성숙 / 강원지방기상청 예보관 : 강원 영동은 강원 영서에 비해 눈이 오는 날이 적어 12월 중순부터 건조특보가 길게 이어지고 있고 당분간 눈 소식이 없어 건조특보는 유지되겠습니다.]
새해 벽두 대설특보와 함께 눈 속에 파묻힌 강원 영서 지역.
반면 강원 영동지역 겨울 메마름은 점점 더 심각해지고 있습니다.
YTN 지환입니다.
촬영기자 | 성도현
자막뉴스 | 이선 안진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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