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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만 원 빼앗으려고 공무원 사칭에 납치까지...중국인 불법체류자 검거

2021.10.05 오후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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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제주에서 돈을 빼앗으려고 불법체류자를 납치, 감금한 범인들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범인들도 불법체류 중국인들인데 단속을 두려워하는 불법체류자 특성을 노려 '공무원'을 사칭하기도 했습니다.

보도에 고재형 기자입니다.

[기자]
아파트 담벼락을 한 남자가 뛰어넘고 뒤를 경찰들이 바짝 뒤쫓습니다.

400m의 추격전 끝에 남자가 붙잡힙니다.

경찰에 긴급 체포된 사람은 중국인 불법체류자 A 씨.

붙잡힌 공범과 함께 중국인 여성을 납치해 감금하고 230만 원을 빼앗은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A 씨 등은 피해자가 단속되면 추방되는 불법체류자인 점을 이용해 '공무원'을 사칭하기도 했습니다.

범인들이 피해자를 납치한 장소입니다.

범인들은 피해자의 출근 시간과 동선을 미리 알고 이곳에서 범행을 저질렀습니다.

A 씨 일당과 피해자는 모르는 사이지만, A 씨는 지인을 통해 피해자의 정보를 미리 알아냈습니다.

피해자가 범행을 당한 것은 지난달 18일.

하지만 불법체류자 신분 때문에 바로 신고하지 못하다가 10여 일이 지난 뒤에야 경찰에 신고할 수 있었습니다.

미등록 외국인도 범죄 피해자일 경우 수사기관이 출입국관리소 등에 신상정보를 통보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고 용기를 냈습니다.


[김혁진 / 제주 서부경찰서 형사과장 : 다행히 주변에서 미등록 외국인 통보 의무 면제 제도를 설명해 주고 신고가 접수돼서 피의자들을 검거할 수 있었습니다.]

경찰은 A 씨 등에게 추가 범죄가 있는지 디지털 포렌식 등을 통해 수사하고 있습니다.

또, 특수강도와 특수 감금 혐의를 적용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YTN 고재형입니다.


YTN 고재형 (jhko@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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