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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수처, '윤 체포 영장' 집행 중지..."200명 막아서"

2025.01.03 오후 0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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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에는 공수처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가 연결해보겠습니다. 김영수 기자!

[기자]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에 나와 있습니다.

[앵커]
체포 영장 집행이 무산된 상황부터 설명해주시죠.

[기자]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는 오늘 낮 1시 반쯤 서울 한남동 관저에서 경오처 등과 대치 끝에 현장 인원의 안전이 우려된다고 판단해서 체포영장 집행을 중지했다고 밝혔습니다.

법에 의한 절차에 응하지 않은 피의자 태도에 심히 유감을 표한다, 이런 입장을 밝히기도 했고요.

"향후 조치는 검토 후에 결정하겠다"고 했습니다.

오늘 서울 한남동 관저에서 체포영장을 집행한인원은 공수처 30명, 경찰 특수단 120명 등 150명 정도가 나갔고요.

만약의 사태를 대비한 경력 2700여 명도 나가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앵커]
공수처가 현장 상황을 자세하게 설명했죠?

[기자]
그렇습니다.

체포영장 집행이 무산된 뒤에 공수처 관계자가 오후에 백브리핑을 진행했습니다.

설명을 종합해보면 모두 3중의 저지선이 있었던 것으로 파악됩니다.

가장 먼저 경비초소 철문 뒤에 버스가 있었고, 경호처 직원도 이곳에 50명 정도 있었다고 합니다.

여기서 경호처 차장이 나와서 경호법에 따라 경호한다고 언급했다는 게 공수처 설명입니다.

이걸 뚫고 100~150미터 정도 올라갔을 때 또 버스가 막고 있었다고하고요.

이게 두 번째 저지선으로 보면 되겠습니다.

여기서는 들어갈 수 있는 방법이 없어서 산길로 돌아서 들어갔다고 합니다.

마지막이 3차 저지선인데 여기는 10대가 넘는 차량과 200명 정도가 모여 있었다고 공수처는 설명했습니다.

200명 정도 되는 경호처 직원들이 팔짱을 끼고 출입을 막은 상태였다는 겁니다.

그리고 협의 끝에 검사 3명만 관저 앞에 가서 윤 대통령 변호인 2명을 만났다고 합니다.

[앵커]
그러면 영장 집행에 나선 인원들이 대통령도 만나지 못한 거죠?

[기자]
그렇습니다.

체포 영장 집행을 시도했지만 결국 윤석열 대통령은 만나지 못한 채로 돌아오게 됐습니다.

앞서 설명한 것처럼 윤 대통령의 변호인만 만났다고 공수처 관계자 설명했습니다.

이 변호사는 윤갑근, 김홍일 변호사로 추정할 수 있습니다.

앞서 낮에 두 변호인이 관저로 들어가는 모습이 포착이 됐었죠. 검사 3명과 변호인이 만났을 때, 영장 집행에 대해 얘기했고 변호인들은 불법 영장이라면서 기존 주장을 되풀이 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변호인들이 선임계를 내겠다고 하면서 이후 절차에 대해 협의할 수 있다는 취지로 언급했습니다.

[앵커]
법원에서 발부받은 영장을 집행하지 못하게 됐는데 공조본은 이후 조치는 어떻습니까?

[기자]
일단 체포영장 재집행을 포함해 모든 건 검토한 후에 결정하겠다, 이런 입장입니다.

다만 오늘 체포영장 집행을 방해한 것에 대해 공조본은 경호처장과 차장을 특수공무집행 방해 혐의로 입건했고 내일 출석을 요구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말씀드린 것처럼 현장에 3개 정도 저지선이 있었는데 군 병력이 곳곳에 배치된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경찰 특수단은 이 병력들과 몸싸움이 있었다면서 체포영장 집행을 방해했다, 이렇게 밝혔습니다.

경찰은 이 병력들에 대해서도 입건 여부를 검토하겠다고 했습니다.

다만 오늘 현장에서 현행범으로 체포된 인물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고요.

앞서 속보로 전해주셨는데 체포영장을 집행하는 과정에 경찰이 경호처장을 현행범으로 체포하려고 했다는 소식이 들어왔습니다.

그러니까 공무집행방해를 하고 있으니 현행범으로 체포하려고 했고 그것을 공수처와 협의를 했는데 공수처 검사가 만류했다라는 소식이 들어왔었고요.

그런 보도가 나온 이후에 공수처에서 입장을 밝혔습니다.

경호처 관계자 체포를 불허한 건 종합적인 판단이었다, 이렇게 설명했고요.

인력들이 대치하고 있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불상사를 최소화한다는 방침 아래 영장을 집행했다 설명했습니다.

전체적인 분위기를 말씀드리면 경찰 입장에서는 체포영장 집행을 오늘 해 보겠다 그래서 강경한 입장을 보였던 것 같고요.

공수처 입장에서는 검사가 현장에 있었던 만큼 종합적인 상황을 판단해서 현행범 체포까지는 가지 않았던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니까 공수처는 조금 신중한 반응이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끝으로 오늘 있었던 상황을 시간대별로 정리해볼까요?

[기자]
공수처 주변은 오늘 새벽 6시 전부터 굉장히 분주했습니다.

취재진들이 그때부터 많이 몰렸고요.

6시 14분쯤 공수처 차량이 이곳을 출발하는 모습이 포착됐습니다.

이후 1시간 정도 뒤에 공수처 차량이 관저에 도착한 화면이 취재진 카메라에 포착이 됐습니다.

이후 07시 53분쯤 수사관들이 내려서 경호처와 협의를 시작했고요. 8시 조금 넘기면서 수사관들이 관저 안쪽으로 진입하는 게 확인됐습니다.

체포영장을 집행한다 이런 사실이 공지된 게 이 시점입니다.

공수처는 8시 3분쯤 윤석열 대통령의 체포영장 집행을 시작했다고 공지했습니다.

앞서 설명드린 것처럼 공조본은 이후 1차, 2차 저지선까지 뚫고 들어갔는데 이게 9시 50분쯤으로 보입니다.

긴 대치 끝에 오후 1시 반쯤 공조본은 체포영장 집행을 중지한다는 공지를 언론에 알려왔습니다.


이 공지가 나온 것은 공수처에서 출발로부터 따지면 7시간 반, 집행에 도입한 시간, 그러니까 관저 앞에 도착해서 체포영장 집행에 돌입한 것을 기준으로 하면 5시간 반 만에 철수하게 된 겁니다.

지금까지 공수처에서 YTN 김영수입니다.



YTN 김영수 (yskim24@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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