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횡령 적발까지 '평균 39개월'..."농협 내부 통제 허점"

2023.10.02 오전 0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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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금융권에서 직원들의 횡령이 매년 잇따르는 가운데, 5대 시중은행 중 하나인 농협에서는 지난 6년간 횡령 사고 264건이 발생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농협이 이런 횡령 사고를 적발하기까지는 평균 3년 3개월이 걸렸는데, 내부 통제에 허점이 있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옵니다.

안동준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해 6월, YTN이 단독 보도한 경기 파주시 지역 농협 횡령 사건.

재고 관리를 담당해 온 30대 직원 A 씨는 지난 2018년 5월부터 회계장부를 조작하는 방식으로 차액을 빼돌려 왔습니다.

A 씨는 이렇게 수년 동안 90억여 원을 횡령했는데, 농협 측은 최초 범행으로부터 4년이 지난 뒤에야 감사에 착수했습니다.

이 사건을 포함해 지난 2017년부터 지난달까지, 지역 농협과 농협은행에서 발생한 횡령 사건은 모두 264건입니다.

횡령액을 합치면 594억 원이 넘지만, 이 가운데 59%만 회수됐습니다.

또, 사고 액수 상위 10건으로 좁혀 보면, 농협 측이 횡령 사실을 인지해 감사에 들어가기까지 걸린 시간은 평균 39개월로 나타났습니다.

사고를 좀 더 빨리 인지했다면, 횡령액이 불어나는 걸 막는 건 물론, 사적으로 유용하기 전에 더 많이 회수할 수 있었을 거라는 비판이 나옵니다.

[홍문표 / 국민의힘 의원 : 돈의 쓰임에 대해서 흐름을 안다면 이렇게 큰 엄청난 횡령이 있을 수 없다고 봅니다. 그런데 그 시스템이 작동이 안 되고 있기 때문에 농협과 축협의 이런 횡령이 있다….]

이에 대해 농협 측은 직원들의 횡령 사실을 빠르게 파악하는 데 현실적인 한계가 있다고 해명했습니다.

지역 농협을 포함하면 수천 곳에 이르는 지점을 매일 같이 관리하기에는 인력도, 시간도 부족하다는 겁니다.

또, 전산으로 상시 감시를 하더라도 적은 금액을 장기간 빼돌리는 눈속임까지 적발해 내는 건 쉽지 않다고 덧붙였습니다.

그러나 신뢰가 생명인 금융권에서 횡령 사고가 끊이지 않는 가운데, 마냥 개인의 일탈로 치부하기보다는 범행을 사전에 방지할 수 있도록 내부 통제를 정비해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YTN 안동준입니다.

촬영기자: 이수연
그래픽: 유영준


YTN 안동준 (eastju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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