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헌법재판소가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사건 심리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오는 14일부터 변론 기일을 주 2회 진행하면서 탄핵 소추 사유를 세세히 들여다볼 계획입니다.
권준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헌법재판소가 오는 14일,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의 첫 정식 변론기일을 진행합니다.
준비 절차를 2회 만에 마무리하고 윤 대통령에게 탄핵 사유가 있는지 본격적인 심리에 들어가는 겁니다.
헌재는 이틀 뒤인 16일 2차 변론기일을 비롯해, 다음 달 4일까지 한꺼번에 5차 기일을 지정했습니다.
연휴를 제외하면 매주 화요일과 목요일, 주 2회씩 변론 절차가 진행되는 겁니다.
헌재가 탄핵심판에 속도를 내는 데는 윤 대통령 측이 지금껏 답변서를 늦게 제출한 점도 영향을 준 것으로 보입니다.
재판부는 2차 준비기일에서 비상계엄 선포 경위 등을 확인하고 싶다 했지만,
윤 대통령 측은 내용이 워낙 방대하다며 향후 있을 변론기일에서 충분히 주장하겠다고 답했습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이 고립된 약자로서 난도질당하고 있는 상황이라, 철저히 준비할 시간이 필요하다며 양해를 구하기도 했습니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사건을 심리할 당시 매주 2∼3차례 재판을 진행했던 만큼,
특별한 사정이 없으면 헌재는 앞으로도 매주 2회씩 재판을 열 전망입니다.
다만, 탄핵심판 결론이 언제쯤 나올지는 여전히 미지수입니다.
국회 측은 국정 공백 사태가 계속되면서 국민들이 불안해한다며 신속 심리를 주장하고 있지만,
윤 대통령 측은 헌재법에 규정된 심리 기간인 180일이 보장돼야 한다고 맞서고 있습니다.
YTN 권준수입니다.
촬영기자 ; 박경태 정태우
영상편집 ; 서영미
디자인 ; 박유동 이가은
YTN 권준수 (kjs819@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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