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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뇨 소동' 김평우 변호사는 누구?

2017.02.21 오후 1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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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숙한 헌법재판소 심판정에서 어제 고성이 오갔습니다.


주요 증인이 빠진 심판정에서 재판부가 변론을 끝내려는 찰나, 갑자기 박근혜 대통령 대리인단 김평우 변호사가 추가 변론 시간을 요청했습니다.

어떤 내용의 변론이냐고 묻자, 이런 대답이 돌아옵니다.

"내가 당뇨 때문에 어지러워 음식을 좀 먹어야겠다."

이에 이정미 헌재소장 권한대행은 "다음 기일에 하자"고 막아섰고, "그럼 점심을 포기하겠다"고 목청을 높였습니다.

재판정에서 법이 아닌 밥 논쟁이 시작된 겁니다.

이 대행은 "재판 진행은 우리가 하는 거"라며 심리를 끝내려 했는데요.

김 변호사는 주장을 굽히지 않았습니다.

"왜 함부로 재판을 진행하냐"며 강한 유감을 표시했습니다.

같은 대통령 대리인단인 이중환 변호사도 당황한 듯, 변론 뒤 열린 브리핑에서 이렇게 얘기했습니다.

[이중환 / 대통령 대리인단 : 김평우 변호사님이요? 음… 네… (변론하려던 내용은) 저희와도 상의가 없었습니다.]

당뇨 논란을 일으킨 김평우 변호사는 꽤 무게 있는 법조 인사로 꼽힙니다.

소설가 김동리 선생의 아들이고, 판사로 법조인 생활을 시작한 뒤 1980년대 변호사로 활동하며 대한변호사협회장을 지냈습니다.

최근 다른 법조 원로 8명을 주도해 '탄핵심판에 관한 법조인의 의견'이라는 광고를 지난 9일 자 조선일보에 싣기도 했습니다.

지난 13일 출간된 '탄핵을 탄핵한다' 책의 저자이기도 합니다.

김평우 변호사는 이 책의 서문에서 박 대통령이 친구 하나 잘못 둔 죄로 이런 일이 일어났다고 주장하기도 했습니다.


심판정에서 태극기를 펼쳐 들어 제지를 당했던 서석구 변호사는 법정에서 이 책을 일부러 읽는 듯하며 표지가 보이게 내려놓기도 했습니다.

태극기를 흔들고 고성을 내고 박 대통령 대리인단의 잇따른 돌출 행동이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탄핵 심판이 막바지에 다다르면서 더욱 단호해진 헌재에 다급한 대통령 변호인단의 모습이 고스란히 드러나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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