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행기 추락하면 연락해"...공차코리아, 관리자 망언 사과

공차코리아 홈페이지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로 179명이 숨지는 대규모 인명 피해가 발생한 가운데, 한 식음료업체 가맹점 관리자가 아르바이트생들을 향해 쏟아낸 망언이 뭇매를 맞았다.

이날 엑스(X·옛 트위터) 등 소셜미디어(SNS)에는 공차 신세계 대구점의 메신저 대화방이라며 아르바이트생이 공개한 사진 한 장이 게재됐다.

사진에서 관리자로 추정되는 사람은 "오늘 비행기 터진 거 봤지? 방학 때 해외 가는 놈들 좀 있던데 추락할 일 생기면 아빠, 엄마보다 나한테 먼저 '알바 구하세요' 하면서 카톡 보내. 결근 안 생기게"라고 말했다.

이를 접한 누리꾼들은 "이 지점 소비하지 말자", "이 사실을 널리널리 퍼뜨려야한다. 불매하자" 등 반응을 쏟아내며 분개했다.

공차코리아는 사실 확인 후 홈페이지에 사과문을 게재했다.

공차 측은 "이번 공차 신세계 대구 가맹점에서 발생한 부적절한 발언으로 불편과 상처를 드린 점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 이는 공차코리아의 기본 가치와 윤리에 반하는 일이며 고객님들께 큰 실망을 안겨드린 점에 대해 책임을 통감한다"고 머리 숙였다.

점주 역시 손편지를 통해 "이 모든 일은 점주인 저의 관리 소홀에서 비롯된 것으로 깊이 반성하며 앞으로 매장 운영과 직원 교육을 철저히 개선해 재발 방지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사과했다.

디지털뉴스팀 이유나 기자

YTN 이유나 (lyn@y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