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어지는 윤 대통령 체포영장 심사...법원 '심사숙고'

공조본이 체포영장 청구한 지 30시간 가까이 지나
윤 대통령 측 "수사 권한 없다"…관련 의견서 제출
경호처 협조 여부도 주목…집행 막을 경우 ’충돌’
대통령 관저 앞에선 탄핵반대 보수단체 등이 집회

[앵커]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심사가 길어지고 있습니다.

영장을 청구한 시점으로 보면 30시간 가까이 지났는데, 헌정사 첫 사례라 법원이 심사숙고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권준수 기자!

법원 심리가 상당히 오래 걸리고 있죠?

[기자]
네, 공조수사본부가 윤석열 대통령에 대해 체포영장을 청구한 시점으로 보면, 법원이 30시간 가까이 심사를 진행하고 있는데요.

헌정사 첫 현직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청구라 법원이 신중한 판단을 내리려는 것으로 보입니다.

앞서 윤 대통령 측은 수사 권한 없는 기관의 영장 청구라면서 관련 의견서를 법원에 제출했는데요.

형사소송법상 체포영장 요건에도 맞지 않는다며 '불법 수사' 주장을 펼치기도 했습니다.

지난 보름간 관저에 머물렀던 윤 대통령도 법원 결정에 따라 본격적인 대응에 나설 것으로 보입니다.

만약 체포영장이 발부된다고 하더라도 경찰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가 바로 강제수사에 나서진 않을 전망인데요.

대통령 경호처와의 협조 등 준비해야 할 절차가 있기 때문입니다.

물론 영장 집행을 막아설 경우 특수공무집행방해 혐의로 체포할 수 있긴 하지만 최대한 충돌을 만들지 않아야 한다는 게 공조본의 입장입니다.

밤사이 서울 한남동에 있는 대통령 관저 앞에선 윤 대통령 탄핵과 수사를 반대하는 보수단체 등이 집회를 벌이기도 했는데요.

법원에서 어떤 결과를 내놓을지 더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사회부에서 YTN 권준수입니다.


촬영기자 : 이동규



YTN 권준수 (kjs819@y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