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비상계엄 사태 핵심 피의자로 꼽히는 여인형 국군 방첩사령관과 이진우 수도방위사령관이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검찰은 이들이 국회와 선관위를 침탈하고 정치인 체포조를 운영하려 했다는 의혹을 뒷받침하는 휴대전화 메모도 공개했습니다.
김태원 기자입니다.
[기자]
비상계엄을 하루 앞두고 이진우 수도방위사령관이 휴대전화에 작성한 메모입니다.
출동 병력에 쇠 지렛대와 망치, 톱부터 공포탄까지 휴대하게 하겠다는 내용이 담겨 있습니다.
문을 부수거나 열 수 있는 도구가 무엇인지, 국회 해산이 가능한지 등을 검색하기도 했습니다.
검찰은 이런 물증을 토대로 이 사령관이 사전에 국회 봉쇄 작전을 준비하고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에게 보고했다고 봤습니다.
계엄사 합동수사본부장을 맡을 예정이었던 여인형 국군 방첩사령관이 계엄 선포 이틀 전 작성한 휴대전화 메모도 공개됐습니다.
합수부를 '반국가세력 수사본부'와 '부정선거·여론조작 수사본부'로 편성하고,
주요 인사 체포조를 운영하거나 출국을 금지하겠다는 계획이 구체적으로 담겼습니다.
이처럼 여 사령관이 계엄 당시 민주당 이재명 대표나 국민의힘 한동훈 전 대표 등 10여 명의 체포·구금을 시도하고,
병력 100여 명을 투입해 선관위를 장악한 뒤 전산 자료를 확보하려고 했다는 게 검찰 판단입니다.
검찰은 여 사령관과 이 사령관에게 내란 중요임무 종사와 직권남용 혐의를 적용해 구속기소 했습니다.
또, 구속 만기를 앞둔 곽종근 육군 특전사령관과 박안수 전 계엄사령관 등도 차례로 재판에 넘길 예정입니다.
YTN 김태원입니다.
영상편집;김현준
디자인;전휘린
YTN 김태원 (woni0414@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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