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행 : 박석원 앵커
■ 출연 : 강성필 더불어민주당 국민소통위 부위원장, 김연주 시사평론가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24]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윤석열 대통령이 한동훈 비대위 소속 인사들에게도 오찬회동을 제안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는 부분이 있거든요. 이와 관련해서 김경율 전 비대위원 얘기가 있는데요. 김경율 비대위원 얘기 듣고 다시 두 분 의견 나눠가도록 하겠습니다.
[김경율 / 국민의힘 전 비대위원 (CBS 김현정의 뉴스쇼) : 그런데 이렇게 아무리 지금 한 위원장이 백수 상태이지만, 금요일날 전화해서 월요일 오찬을 정하기로 했다는 건, 조금 저는 그 부분이 좀 이해가 안 되고요. 저는 그러니까 정말 만나려고 했더라면 조금 말미를 두고 일주일 기간 두고, 우리가 흔히 하다시피 날짜 한 두세 개 줘 봐라. 그리고 한번 적절한 때 너희들이 시간을 정해 봐라. 그리고 뭐 저희들이 메인은 아니겠습니다마는 비대위원들한테도 조금은 이와 같은 모임이 있다는 것을 알려주는 게 바람직하지 않았나. 저희 나머지 비대위원들은 전혀 연락이 없었습니다. 그리고 말씀하신 것처럼 직접 연락하면 되실 텐데 비서실장, 원내대표, 이렇게 두 다리를 건너서 하는 것도 보면, 조금은 좀 전격적이지 않다.]
◇앵커> 이런 부분과 관련해서는 지금 일각에서는 야당 대표와도 직접 전화통화했는데 혹시 더 많이 고생한 한동훈 비대위원장과는 전화통화 없이 한 다리, 두 다리 건너서 연락하는 게 조금 서운하지 않겠느냐는 얘기가 나오는 것 같거든요.
◆김연주> 그렇죠. 개인적인 사감으로 서운함보다는 정치적 위치라는 게 있는 거 아니겠습니까? 이번 총선에서 사실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모든 것을 쏟아붓고 정말 탈진할 정도까지 애를 썼는데 선거 결과와 상관없이 이번 총선에서 애쓴 분들에게 최소한 전화통화 같은 것이 선결적으로 이루어졌었으면 어땠을까 아쉬움은 정말 있다고 생각이 되는 것이 이게 공교롭게도 16일에 홍준표 대구시장과 대통령께서 4시간에 걸친 만찬을 했다는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지 않았습니까? 그렇다고 하면 광역단체장이신데 이번 총선과 연관성이 무엇이 있었을 것이냐라는 점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는 것이고 그렇게 16일에 먼저 만남을 4시간여에 걸쳐서 가지셨다면 왜 당에는 이러한 연락이 먼저 올 수 없었을까라는 의문이 당연히 제기될 수밖에 없는 것이고요.
또 특히 19일에 연락이 갔다는 것인데 19일에는 직접 이재명 대표와 통화를 통해서 이번 주에 만나기로 약속을 하시지 않았습니까? 그렇다 보니 홍준표 시장과 만남이 먼저였고 또 야당 대표와의 통화가 있었다면 비대위원들과도 뭔가 있었어야 되는 거 아니야, 그래서 급조돼서 좀 연락이 간 것이 아니냐, 이런 구색맞추기식이다, 이런 지적이 있을 수밖에 없는 것이고.
또 특히 지목된 날짜가 원래 오늘이었다는 거잖아요. 오늘 비대위원들과 함께 한 비대위원장을 초대했다는 것인데 당에서 공지가 온 것을 보니까 윤재옥 원내대표를 통해서 대통령실에서 한동훈 비대위의 오찬 제의를 받았지만 일정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라고 지금 열린 결말 상태로 놓여져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그러니까 추후에 다시 일정 조율이 있을 것을 예정하더라도 당연히 비대위 혹은 한동훈 비대위원장의 입장에서는 이 모든 형식과 절차, 일시 면에서 좀 너무 뒤늦은 감, 급조된 측면이 있다고 생각할 수 있지 않을까, 저는 그렇게 여겨집니다.
◇앵커> 말씀하신 것처럼 야당 대표와의 만남은 약속되어 있는 상황에서 어떻게 보면 말씀하신 것처럼 구색맞추기로 연락한 것 아니냐. 김경율 전 비대위원 같은 경우에는 월요일 날 만나는 걸 금요일날 전화해서 그게 당장 되겠느냐. 이런 얘기거든요. 어떻게 보십니까? 구색맞추기였다고 보십니까?
◆강성필> 저는 김경율 전 비대위원이 정치인 출신이 아니라서 정치의 문법을 잘 모른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야당이기 때문에 저희와 상관없는 일이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객관적으로 볼 수 있다고 생각을 해요. 대통령께서 당장 1시간 후에 만나자고 하더라도 아니, 가야죠.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무슨 일국의 대통령이 그렇게 한가한 사람도 아니고 꼭 날짜를 정하고 형식을 정해야 됩니까? 물론 그랬으면 좋겠지만 그럴 수 없는 대통령의 상황도 있었을 거라고 생각을 하고 또 두 번째 문제는 대통령과의 이런 만남에 대해서 불발됐는데 이걸 누가 과연 오픈을 했을까. 저는 이것도 참 중요하고 큰 문제라고 생각을 합니다. 그러니까 굳이 이런 것들을 안 만났으면 안 만나는 거지 이것이 언론에 알려졌다는 것도 저는 큰 문제라고 생각을 하고요. 그래서 3자 입장에서 봤을 때는 결국 지금은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비대위원장과의 3차 갈등 중이라고 해석할 수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그게 충분히 합리적인 의심이 가능한 게 무엇이냐면 홍준표 대구시장께서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을 최근에 상당히 공격하셨습니다. 그런데 그게 대통령을 만나기 전과 만난 후에 공격의 내용이 달라졌습니다. 만나기 전에는 총을 한 번도 쏴보지 않은 병사에게 사령관을 맡겼다. 쉽게 말해서 한동훈 비대위원장의 능력에 대해서 지적을 했습니다. 하지만 대통령과의 4시간 만남 이후에는 한동훈 비대위원장을 두고 폐세자라고, 이렇게 배신자 프레임으로 몰아세웠거든요. 이게 보수정치에서는 배신자의 이미지라는 게 상당히 큰 상처입니다. 이런 전반적인 상황이 있는 행간 속에서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이 대통령을 만날 수가 있었을까?
저는 한동훈 비대위원장의 심정은 충분히 이해합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통령과의 만남에는 응했어야 됐다. 정 만나기 싫었으면 알리지 말았어야 했다.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알렸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저는 그렇게 해석하고 있습니다.
대담 발췌: 박해진 디지털뉴스팀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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