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군이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에 대한 공습에 나서 헤즈볼라 고위 사령관을 포함해 최소한 14명이 숨졌다고 로이터 등 외신들이 보도했습니다.
이스라엘군은 현지 시간 20일 오전 베이루트 남부를 겨냥한 표적 공습에 나서 헤즈볼라 특수 부대 라드완의 사령관인 이브라힘 아킬을 제거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스라엘군 수석대변인 다니엘 하가리 소장은 아킬과 함께 최소 10명의 헤즈볼라 지휘관이 사망했다며 민간인을 방패 삼아 주거용 건물 지하에서 테러를 모의하고 있었다고 주장했습니다.
아킬은 1983년 베이루트에서 미 해병대 막사 폭탄 테러 등을 지휘해 미국은 700만 달러의 현상금을 걸었던 인물이라고 이스라엘군은 설명했습니다.
레바논 보건부는 베이루트 남부 교외 다히예 지역이 공습을 받아 현재까지 14명이 숨지고 60여 명이 다쳤다고 밝혔습니다.
이스라엘군이 베이루트를 공습한 것은 가자지구 전쟁 발발 이후 이번이 세 번째로, 지난 1월엔 하마스 서열 3위 살레흐 알아루리와 지난 7월 말 헤즈볼라 고위 군사령관 푸아드 슈크르를 겨냥했습니다.
앞서 이스라엘군은 전날 헤즈볼라의 로켓 발사대와 무기 저장고 등 100여 곳을 폭격한 데 이어 최근 들어 가장 높은 강도로 공습하고 있습니다.
헤즈볼라는 전날 공습에 대한 보복으로 로켓 140발을 동원해 3차례에 걸쳐 골란고원 등 주요 방공 기지와 기갑여단 본부 등 최소 6곳을 공격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스라엘군은 헤즈볼라 로켓 대부분이 요격됐으며 여러 지역에 파편 조각이 떨어지면서 발생한 화재를 진화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헤즈볼라는 수장 하산 나스랄라는 삐삐·무전기 동시다발 폭발 사건의 배후로 이스라엘을 지목하며 가혹한 보복을 선언했습니다.
YTN 정유신 (yusi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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