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세계 최고 직장' 자리 내주고 3위로 [앵커리포트]

지금 다니는 직장에 만족하시나요? 내가 다니고 있는 이 회사가 최고다, 이렇게 느끼는 사람들 많지는 않겠죠.

포브스가 매년 독일 여론조사기관과 함께 세계 최고의 직장을 조사해 발표하는데요.

다국적 기업 그룹에서 근무하는 50여 개국의 직원 30만 명 이상을 조사한 결과,

2020년 이후 4년 동안 굳건히 1위를 지켰던 삼성전자가 올해는 선두 자리를 내주고 3위로 밀렸습니다.

삼성전자를 밀어낸 기업은 마이크로소프트(1위)와 구글의 모기업 알파벳입니다.

지난해 주력인 반도체 업황 악화로 반도체 사업에서만 15조 원에 육박하는 적자를 낸 데 이어

국내에선 성과급 불만 등으로 지난 7월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이 창사 이후 첫 총파업에 돌입하고,

인도 가전공장에서 한 달째 파업이 이어지고 있죠.

이러한 노사 갈등 등이 영향을 준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포브스 조사에서 한국 기업은 물론 아시아 기업 중 상위 10위 안에 이름을 올린 건 삼성전자가 유일합니다.

KB와 신한금융그룹 등이 100위권 안에 들었고요.

최근 인공지능(AI) 시장이 급성장하는 가운데 AI 반도체 대표 기업인 엔비디아는 지난해 154위에서 올해 22위로 무려 132계단 상승했습니다.

반면 지난해 4위였던 애플은 11계단 하락해 15위에 그쳤습니다.


YTN 이하린 (lemonade0105@y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