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사흘째인 31일 전남 무안국제공항 활주로 주변 철조망에는 희생자를 기리는 편지가 붙어 있다고 31일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사고 직전 동체 착륙을 시도한 기장과 부기장에게 감사를 전한 손 편지에는 "승객을 살리고자 최선을 다하셨을 기장님, 부기장님, 그리고 승무원들 정말 감사하다"는 인사는 물론 "탑승객 모두가 좋은 곳에 가셔서 편하게 영면하셨으면 한다"는 바람이 함께 적혔다.
참사 첫날부터 철조망 앞에 놓인 국화꽃과 술잔은 더 늘어 기체와 멀리 떨어진 곳까지 자리를 넓혔다. 누군가 두고 간 빵, 떡, 초코파이, 핫팩은 부서진 기체를 향해 나란히 정돈돼 있었다.
기체 주변에서는 참사 희생자의 신체 일부와 유류품을 수습하는 작업이 이어졌다. 경찰 과학수사대와 소방관들은 기체 주변 구획을 세부적으로 나눠 감식과 수거 작업을 벌였다.
경찰관과 소방관들은 유가족을 위로할 수 있는 수거물이 나올 때마다 함께 확인하기도 했다.
이날 오전부터는 국토교통부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항철위) 사고조사관 11명과 미국 합동조사팀 8명도 현장 조사를 이어가고 있다.
디지털뉴스팀 이유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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