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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당뇨가 생겼다면? 췌장암 의심

사회 2021-06-11 1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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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당뇨가 생겼다면? 췌장암 의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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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라디오(FM 94.5) [YTN 뉴스FM 슬기로운 라디오생활]

□ 방송일시 : 2021년 6월 11일 (금요일)
□ 진행 : 최형진 아나운서
□ 출연 : 송태호 송내과의원 원장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최형진 아나운서(이하 최형진): 얼마 전 고 유상철 전 인천 유나이티드 감독이 췌장암으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췌장암을 공략하기 위해 전 세계 의료진이 힘을 쏟고 있지만 국내 췌장암 환자의 생존율은 12.6%, 암 중에서도 생존율이 가장 낮은 암 중 하나로 불립니다. 조기발견이 어려워 진단이 늦고, 자연히 치료가 어렵기 때문이라고 하는데요. 하지만 조기에 발견하면 완치율이 50% 가까이 높아진다고 합니다. 침묵의 암이라고 불리는 췌장암, 빠르게 찾아내기 위해 어떤 검진이 필요할까요. 자세한 내용 살펴봅니다. 그럼 함께 말씀 나눌 분 모셔보죠. 송내과의원의 송태호 원장 전화연결돼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 송태호 원장(이하 송태호): 네, 안녕하세요.

◇ 최형진: 췌장, 우리 몸의 어디쯤에서 어떤 일을 하고 있는 건가요?

◆ 송태호: 췌장은 우리의 복부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대개 위의 뒤쪽과 십이지장과 연결이 되어 있는데요. 그 위치 자체가 겉에서 만지기에 힘든 안쪽으로 깊숙하게 들어가 있습니다. 그런데 이 췌장이라고 하는 건 독특하게도 인슐린이나 글루카곤처럼 당을 조절하는 호르몬을 분비하는 내분비기관이면서 췌장액, 우리 몸에서 소화를 시키는 췌장액을 분부하는 외분비기관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여러 가지 병들이 많습니다.

◇ 최형진: 췌장암이 보통 침묵의 암이라고 불리는데, 이유가 뭔가요?

◆ 송태호: 대부분의 암이 그렇듯이 밖의 증상이 없고 증상이 생기더라도 복부 내에 있는 다른 장기들에서 흔히 생길 수 있는 그런 증상들과 어떻게 생각하면 헷갈리기 때문에 그래요. 췌장암의 가장 대표적인 현상이 복통이거든요. 그런데 복통 같은 경우에는 위가 좀 안 좋다거나 장이 좀 안 좋다거나 흔히 우리들이 겪는 증상이란 말이죠.

◇ 최형진: 음식만 잘못 먹어도 복통이 발생하니까요.

◆ 송태호: 그렇죠. 그렇게 되니까 그런 증상을 췌장에 문제가 생겼구나, 라고 판단하기가 어렵고 그럼 췌장의 병이 점점 깊어져서 황달 같은 증세가 나타나면 이미 상당히 진행된 상태에서 발견이 되는 거죠.

◇ 최형진: 방금 말씀하신 황달도 있었고 복통 등도 지금 말씀 하셨는데, 말씀하신 것처럼 누구에게나 생길 수 있는 그런 증상 아니겠습니까.

◆ 송태호: 그렇죠.

◇ 최형진: 의심해봐야 하는 특이점이 있을까요?

◆ 송태호: 사실 그게 굉장히 어려운데요. 가장 중요한 증상은 역시 통증입니다. 약 90%에서 나타나는데, 명치의 통증이 가장 흔하지만 복부 아무데서나 생길 수가 있거든요. 그런데 일반인들 같은 경우에 췌장이 등 쪽과 가까운 몸 안쪽에 있기 때문에 흔히 허리나 등 쪽이 아픈 경우에 췌장암을 의심해야 된다고 알고 계시죠. 그런데 이런 경우에는 이미 진행이 꽤 된 경우가 있습니다.

◇ 최형진: 그렇군요. 통증이 나타나는 것이 확인이 되면 조금 진행 중인 거군요.

◆ 송태호: 네, 그러니까 복통이 계속 지속이 되는데 위나 대장에 특별한 상황이 없으면 그때는 췌장을 한번 확인해보셔야 합니다.

◇ 최형진: 보통 건강 검진할 때 위내시경, 대장내시경하지 않습니까. 그때도 췌장 검진을 받게 되는 겁니까?

◆ 송태호: 췌장을 검진하는 방법이 여러 가지가 있는데 대부분의 건강 검진에서 복부초음파라고 하는 걸 하지 않습니까. 복부 초음파에서 췌장을 확인을 하긴 하는데, 췌장이 길이가 15센티미터 정도가 되어요. 그런데 그 췌장의 머리 부분하고 몸통 부분은 초음파에 능숙하신 선생님들은 확인을 할 수가 있는데, 꼬리 쪽은 안 보여요. 해부학적인 위치 때문에.

◇ 최형진: 초음파로도 안 보입니까?

◆ 송태호: 네, 초음파로 안 보이는 부분이 있어서 특히 췌장의 꼬리 쪽에 종양이 생긴 경우에는 발견될 확률이 굉장히 적고, 뒤늦게 발견되게 되죠.

◇ 최형진: 그럼 췌장 관련해서는 어떻게 검진을 받아야 하나요?

◆ 송태호: 그래서 일단 췌장암을 생각할 수 있는 그런 상황이 되는 경우에는 저희가 복부CT를 추천합니다. 복부CT를 추천해서 복부CT에서 가장 잘 보이고요. 1센티미터 정도의 종양도 확인을 할 수가 있거든요. 그런데도 애매한 경우에는 MRI, 그 다음에 PET라고 하는 그런 검사를 하기도 하고요. 그 다음에 내시경으로 초음파 검사를 할 수 있습니다. 그런 것들을 해서 췌장암을 진단할 수가 있는 거죠.

◇ 최형진: 위험한 암 중 하나인데, 건강 검진할 때 췌장암 검사를 꼭 함께 해야 하는 위험군도 있다고요, 어떤 분들입니까?

◆ 송태호: 췌장암의 약 10% 정도에서 유전적인 요인이 있는 걸로 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가족성 췌장암인데, 직계가족 가운데 50세 이상에 췌장암이 걸린 사람이 한 명이라도 있거나 아니면 직계가족 중에 나이가 많더라도 췌장암 환자가 두 분 이상 있다면 이건 가족성 췌장염일 가능성이 있어요. 그래서 그런 경우에는 꼭 케이라스라고 하는 유전자검사를 해야 하는데요. 이런 환자들 중에서 이런 유전자 검사를 하면 90% 정도가 양성으로 나오고, 그런 분들은 주기적으로 검진을 해서 조기에 발견을 하셔야 하고요. 그리고 당뇨도 원인이 됩니다. 당뇨병을 오래 앓으신 분들은 그것 자체가 췌장암의 발생율을 높일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래서 가족력이 없는데 갑자기 당뇨가 생겼거나 당뇨 조절이 잘 되시다가 갑자기 심하게 조절이 안 되시는 경우에도 췌장을 한 번 확인해보셔야 할 것 같습니다. 그리고 화학물질도 췌장암의 원인이 될 수 있는데요. 살충제(DDT)라든가 베타나프틸아민(β-naphthylamine), 그 다음에 벤지딘(benzidine), 이런 화학물질이 췌장암의 위험인자거든요. 그래서 콕스를 취급하는 사람들, 그러니까 즉 화력발전소에서 일하시는 분들, 석탄이나 타르 관련자, 알루미늄 제분 종사자, 이런 분들 같은 경우에도 췌장암 발병확률이 높기 때문에 확인을 주기적으로 하시는 게 좋겠습니다.

◇ 최형진: 제가 궁금한 건 보통 저희가 종합검진을 받잖아요. 검사할 수 있는 항목을 먼저 체크하고 검사를 하는데요. 그럼 항목에 췌장암 검사를 받고 싶다고 하면 받을 수가 있는 겁니까?

◆ 송태호: 그렇게 대개 의논을 하게 되거든요. 종합검진을 받을 때 일단 기본적으로 하는 검사에 추가적으로 이번에는 어떤 검사를 받을 수 있고 어떤 검사를 하고 싶습니다, 이렇게 이야기를 하면 해드릴 수가 있는 겁니다.

◇ 최형진: 췌장암 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암이 당연하겠습니다만, 일찍 찾아낼수록 완치율도 높은데, 그럼 검강건진을 자주 받는 게 방법이 될 수 있을까요?

◆ 송태호: 건강 검진이라고 하는 건 솔직히 말씀드리면 일종의 장님이 코끼리를 만지는 겁니다. 무슨 얘기냐면 건강 검진을 받은 항목에 대해서만 건강하다는 걸 증명 할 수가 있는 거죠. 그러니까 췌장암이 걱정이 되신다고 하면 췌장암과 관련된 건강 검진을 자주 받으시는 게 중요하겠습니다.

◇ 최형진: 그럼 이렇게 찾아낸 췌장암, 완치 가능한 건가요?

◆ 송태호: 역시 조기에 치료를 시작해야지 경과가 좋은 걸로 되어 있습니다. 췌장암에 걸린 경우에 수술 방법 자체도 굉장히 어렵고, 솔직히 췌장암이 발견되고 나서 수술이 가능하신 분들 자체가 많지 않아요. 그래서 췌장암을 조기에 발견해서 수술을 하시면 굉장히 효과는 좋은 걸로 되어 있고요. 최근에는 표적 치료제라고 하는 항암치료도 열심히 하고 있고, 여러 가지로 항암요법에 관련되어 있는 새로운 의학기술들이 연구가 되고 있으니까, 발견이 되면 발견이 된 상태에서 의료진과 함께 최선의 치료를 받으려고 노력을 하셔야 됩니다.

◇ 최형진: 청취자 분께서 ‘저희 집안이 당뇨 가족력이 없는데, 이번에 엄마가 당뇨에 걸리셔서 췌장암 검사를 하셨거든요. 힘든 상반기를 보냈는데 제가 요즘 등 아프다고 하니까 검사하라고 엄마가 성화를 하십니다. 췌장암 무서운 암인데, 피검사로도 대충 알 수 있을까요?’라고 하셨거든요.

◆ 송태호: 피 검사로 하는 게 종양표식자라고 해서 어떤 특정 종양에서 계속적으로 만들어내는 물질을 우리가 검사를 하는 건데요. 췌장암의 경우는 CA19-9라고 하는 종양표식자가 있습니다. 그런데 그게 췌장뿐이 아니고 다른 소화기관에 문제가 있을 때도 올라가기 때문에 우리가 선별 검사로써는 사용을 하죠. 무슨 얘기냐면, 그게 높으면 췌장에 문제가 있는지 정밀 검사를 해봐야 하는 의미가 되고요. 췌장암 환자의 경우에는 재발여부라든가 전이여부를 확인하는데도 사용을 하고 있습니다.

◇ 최형진: 정밀 검사를 받을 수 있게 하는 기본 지표라고 볼 수 있는 거죠?

◆ 송태호: 네.

◇ 최형진: 청취자 분께서 ‘췌장암과 담도암의 차이와 증상이 어떻게 다른지 알려 주세요’, 라고 하셨네요.

◆ 송태호: 췌장암과 담도암은 사실 마지막에 나타나는 증상은 모두 같습니다. 같은데 담도암은 간에서 담즙이 흘러가는 그 길에 암이 생기는 거고요. 췌장암은 췌장에 암이 생기는 거니까 해부학적으로는 서로 다른 곳에 생기거든요. 그런데 둘 다 빨리 발견하기가 쉽지가 않아서 예후가 별로 안 좋습니다.

◇ 최형진: 원장님, 쓸데 없는 질문 같습니다만, 암이 왜 이렇게 많습니까?

◆ 송태호: 일단 평균 연령이 많이 올라갔잖아요. 그러니까 예전에는 발견이 안 됐던 암들이 의학이 발달하고 사회수준이 올라가면서 지속적으로 건강 검진을 해서 많이 발견되는 것도 있어요. 그리고 여러 가지 문제가 있겠죠.

◇ 최형진: 청취자 질문입니다. ‘췌장암의 경우 건강보조식품을 먹지 말라고 하는데, 이유가 있을까요?’

◆ 송태호: 건강보조식품을 복용했을 때 우리 몸에서 특히 췌장 쪽과 관련되어 있는 여러 가지 대사 작용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몰라서 그렇게 이야기를 하는 경우도 있는데요. 대부분 비타민이라든가, 그런 종류의 건강보조식품은 드시는 데 문제는 없습니다.

◇ 최형진: 그러면 췌장암을 조기에 예방할 수 있는 방법 간단하게 설명해주시겠습니까?

◆ 송태호: 아직은 확립된 췌장암 예방수칙은 없습니다. 그런데 일상생활에서 담배가 췌장암 발생의 주요 원인 중 하나기 때문에 흡연을 하지 않는 게 중요하고요. 그 다음에 비만하지 않고, 육류 중심의 식사를 지양하시고요. 그리고 당뇨가 안 생기게끔 관리하시는 것도 굉장히 중요합니다. 그 다음에 음주를 많이 하시는 분들, 만성췌장염이 생길 수가 있거든요. 그런데 만성췌장염도 췌장암을 일으키는 원인이기 때문에 지나친 음주도 당연히 피해야 되고요. 아까 말씀드린 유전적인 요인이 있으신 경우에는 반드시 검사를 지속적으로 주기적으로 받으셔야 됩니다.

◇ 최형진: 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 송태호: 고맙습니다.

이은지 PD[yinzhi@ytnradi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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