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 여객기 사고에 대해 여러 원인이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과도한 운항으로 인한 정비 시스템 소홀 문제가 도마 위에 올랐습니다.
실제로 제주항공 소속 항공정비사 수가 4년 새 73명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30일 국토교통부 항공정보 포털시스템 항공종사자 현황에 따르면 제주항공의 항공정비사 수는 2019년 542명에서 지난해 469명으로 13.5%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제주항공 정비사는 2019년 542명, 2020년 501명, 2021년 465명, 2022년 431명으로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매년 감소하다가 지난해 처음으로 반등했지만 5년 전 수준을 회복하지 못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코로나19 시기 항공사들이 대폭 인력 절감에 나서며 은퇴하거나 다른 업계로 이직을 한 항공정비사들이 늘어나 인력 회복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국토교통부가 박상혁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7월 기준 전체 운항편 대비 항공기 정비를 이유로 출발이 지연된 비율은 제주항공이 0.77%로 국내 11개 항공사 중 가장 높았습니다.
실제로 올해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는 제주항공 정비사라고 밝힌 한 누리꾼이 "정비사들은 야간에 13~14시간을 일하며 밥 먹는 시간 20분 남짓을 제외하면 쉬는 시간 자체가 없다"며 격무에 시달리고 있다고 호소하는 글이 올라오기도 했습니다.
제주항공은 지난해 운항 및 정비규정 위반으로 11일의 운항 정지를 처분 받았으며, 지난 2022년에도 운항 규정 위반과 위험물 운송으로 각각 7일, 20일의 운항 정지가 내려진 바 있습니다.
이번 사고가 무리한 운항 계획에 따른 정비 소홀이 아니냐는 지적에 제주항공 측은 "사고 항공기에 대한 안전 점검은 철저히 실시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디지털뉴스팀 기자ㅣ박선영
AI 앵커ㅣY-GO
자막편집 | 이 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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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 박선영 (parksy@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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