을사년 첫 해맞이 나선 사람들 "안전하고 건강한 한 해 되길"

[앵커]
비상계엄에 이은 탄핵 사태와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까지.

말로 표현하기 어려울 정도로 혼란스러웠던 지난해를 뒤로 하고 2025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해맞이 행사는 대부분 취소됐지만, 시민들은 바다에서 또 산에서 희망을 외치며 을사년 새해를 비추는 '태양'을 맞았습니다.

이윤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수평선 위로 떠오르는 태양.

푸른 뱀의 해, 을사년을 밝히는 첫 해가 떠올랐습니다.

해맞이객들은 손을 모아 기도하고 함성을 내지르며 새해 첫 날을 반깁니다.

일출에 담은 소망은 무엇보다 건강과 안전입니다.

[조연정·노지민 / 전북 전주시 만성동 : 첫 새해를 보면서 앞으로 우리 대한민국의 미래가 좀 밝아졌으면 좋겠다 이런 생각을 많이 하고 기도했습니다." "우리나라에 힘든 일이 많았던 만큼 새로운 희망이 찾아오지 않을까 생각이 드는 것 같아요.]

또 하나의 일출 명소, 강원도 양양에도 첫 해를 기다리는 사람들로 가득합니다.

살을 에는 추위를 견디면서 올 한 해 행복한 일이 가득하기를 바랐습니다.

[배동희·박명석 / 서울 상암동 : 2024년도에는 좀 안타까운 사건 사고들이 많았지만, 올해 2025년도에는 다 같이 행복한 일만 가득했으면 좋겠습니다.]

남산을 가득 메운 시민들,

서울을 비추는 태양을 마주하자 감동이 차오릅니다.

휴대전화로 짧은 순간을 담았고, 또 가족과 손을 맞잡으며 희망찬 한 해를 약속합니다.

[홍세인 / 서울 목동 : 근래 안 좋은 일 많았는데 모두 건강하고 행복하고 그랬으면 좋겠습니다. 돈 많이 벌고 좋은 일 많았으면 좋겠습니다.]

첫 해를 맞은 사람들은 일출 명소에 마련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추모 공간에서 희생자와 유가족에게 위로를 보내며 마음을 나눴습니다.

[이강덕 / 경북 포항시장 : 일출의 기운으로 말끔히 씻어지고, 모든 것이 정리가 잘 돼서 우리나라가 새로운 분위기 속에서 잘 이렇게 희망을 펼쳐나가기를….]

전국에서 해맞이 행사가 취소됐지만, 희망을 안고 일출을 지켜본 사람들.

지난해는 다사다난이라는 표현이 부족할 정도로 혼란스럽고, 또 안타까운 사고도 많았습니다.

차분히 새해를 맞은 사람들은 무엇보다 안전하고 평안한 한 해가 되기를 기원했습니다.

YTN 이윤재입니다.

촬영기자:전기호 김정한 홍도영 전대웅 조은기


YTN 이윤재 (kimhaha@y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