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179명의 희생자를 낸 제주항공 참사를 두고, 일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억측과 조롱성 게시글들이 올라와 논란입니다.
경찰은 '2차 가해' 게시글에 대한 내사에 착수해 작성자를 추적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양시창 기자입니다.
[기자]
인터넷 커뮤니티의 한 게시글입니다.
제주항공 사고 영상 제보자가 비행기 추락을 미리 알았을 거라는 억측이 담긴 내용인데,
온라인 다른 사이트에도 여기저기 옮겨지면서 논란이 확대되고 있습니다.
사고 여객기의 저공비행이 평소와 다르다고 느껴 생생한 영상을 포착해 언론사에 제보한 이근영 씨는, 뒤늦게 극심한 마음고생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이근영 / 사고 영상 제보자 : 그 얘기를 듣고 나서부터 속에 화가 치밀어 오르더라고요. 생각하는 머리가 있는 사람이라면 그렇게 표현할 수 있을까. 처벌해줬으면 좋겠어요.]
이뿐만이 아닙니다.
희생자와 유가족을 조롱하는 망언에 가까운 글도 온라인에 버젓이 올라와 있고,
확인되지 않은 내용을 근거로 저비용항공을 타면 안 된다는 내용의 게시글도 수두룩합니다.
대구의 한 프랜차이즈 카페 직원은 아르바이트생에게 비행기가 추락할 일 생기면 먼저 연락하라는 상식 밖의 문자를 보낸 사실이 알려지면서 본사와 함께 사과문을 올리기도 했습니다.
프랜차이즈 본사는 문제가 된 직원을 해고했으며, 해당 지점 운영 여부는 내부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국민적인 추모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는 2차 가해 논란에 경찰도 칼을 빼 들었습니다.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 수사본부는 인터넷 커뮤니티 등에 올라온 희생자 모욕 글에 대한 내사에 착수했으며, 게시글 작성자를 찾아낼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
YTN 양시창입니다.
촬영기자:진수환
디자인:지경윤
YTN 양시창 (ysc08@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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