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당시 비행기가 최종 착륙한 방향의 활주로는 공사로 인해 가용거리가 원래 길이보다 300m나 짧았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대규모 인명피해 원인으로 지목된 콘크리트 둔덕은 2022년부터 진행된 추가 공사를 통해 높아진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보도에 황보혜경 기자입니다.
[기자]
원래 무안공항 활주로 길이는 2,800m입니다.
그러나 참사 당시에는 공사로 인해 가용거리가 300m 단축된 상태였습니다.
[주종완 / 국토교통부 항공정책실장 : 활주로 연장 공사가 이뤄지고 있었기 때문에 2,500m로 운영되고 있었던 것은 사실입니다.]
사고 여객기가 활주로에 동체 착륙한 뒤 이동한 거리도 짧아지며, 최종 충격이 더 커진 것 아니냐는 추정이 나옵니다.
아울러 인명 피해를 크게 키운 원인으로 지목된 콘크리트 둔덕 형태의 방위각 시설, 로컬라이저는 2022년부터 추가 공사가 진행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2007년 개항 당시에는 콘크리트 말뚝 지지대를 흙으로 덮은 형태였지만, 이후 두께 30㎝짜리 콘크리트 상판을 새로 설치했습니다.
[주종완 / 국토교통부 항공정책실장 : 개량 공사할 때 추가됐던 부분은 전체를 콘크리트로 덮은 것이 아니고, 콘크리트로 상판을 덮은 것으로 이해하시면 되겠습니다.]
이에 대해 국토부는 당시 안전성을 이유로 보강 공사를 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습니다.
정부는 2m 높이의 콘크리트 로컬라이저가 규정에 맞는다고 주장하다 한발 물러선 상태인데, 콘크리트 구조물을 추가한 사실까지 드러나 시설의 문제성이 더 짙어지고 있습니다.
국토부는 로컬라이저 설치의 위법성 여부에 대해서는 즉답을 피한 채 전국 공항 시설을 전수조사하겠다고 말했습니다.
YTN 황보혜경입니다.
촬영기자: 정철우
영상편집: 이은경
YTN 황보혜경 (kgb@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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