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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율의출발새아침] 끊이지 않는 인사 논란, 이번엔 식약처장까지?

2017.08.21 오전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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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율의출발새아침] 끊이지 않는 인사 논란, 이번엔 식약처장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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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라디오(FM 94.5) [신율의 출발 새아침]


“출발당 최고위원회의”

□ 방송일시 : 2017년 8월 21일(월요일)
□ 출연자 : 이종근 데일리안 논설실장, 서양호 두문정치전략연구소 소장


◇ 신율 앵커(이하 신율): 언제나 월요일에 함께하는 분들입니다. 먼저 데일리안의 이종근 논설실장님입니다. 어서 오십시오.

◆ 이종근 데일리안 논설실장(이하 이종근): 간밤에 비가 많이 와서 걱정했는데 아침에 가시거리가 짱입니다. 저 멀리 서양호 소장의 여드름까지 다 보이는 월요일 아침입니다. 이종근입니다.

◇ 신율: 두문정치전략연구소 서양호 소장이십니다.

◆ 서양호 두문정치전략연구소 소장(이하 서양호): 반갑습니다. 2주 푹 쉬다가 모처럼 나왔습니다. 역시 큰 일하는 대통령이든, 우리 같이 작은 일 하는 정치 평론가든 간에 좀 쉬어야 사람이 제대로 일할 수 있는 것 같습니다. 휴가 못 갔다 오신 분들, 여름 끝나기 전에 휴가마저 잘 다녀오시길 바라겠습니다.

◇ 신율: 그게 그런데 또 우리나라 실정에 휴가 마음대로 갈 수 있는 상황이 아니잖아요. 아시면서 그런 얘길 하셔요. ‘내가 주목해본 정치인의 말 한마디’ 이종근 실장님 어떤 거 꼽아오셨습니까?

◆ 이종근: 늘 유명한, 되풀이되는 분들만 하다 보니까 소외된 분들이 있어서 저는 국민의당. 국민의당에 유명한 분이시죠. 박주선 비대위원장 말씀 한 번 꼽아봤습니다. 지난주는 100일 잔치, 계속되는 100일 기념 퍼포먼스들이 이어졌는데요. 박주선 비대위원장, 문 대통령의 기자회견을 보고 이런 말씀 하셨습니다. "대통령님 말씀대로 하면 요순시대 태평성대일세“라는 말씀 하셨는데, 물론 좀 비판적인 내용이겠죠. 이걸 꼽은 이유는 한 가집니다. 사실 저도 약간 비슷한 생각이 들었어요. 왜냐하면, 100일 이전에 대통령은 큰 의제를, 청사진을 보여주셔야 하는데, 100일 기자회견. 오랜만에 기자들 앞에서 3無, 시나리오, 편집, 다 없이 하신다면서요. 그러면 사실은 좀더 구체적인 답변을 하셨어야 하는 게 아니냐. 부동산 정책, 그러면 부동산 정책에 대해서. 증세, 그러면 증세에 대해서. 수치까지도 내놓으시면서 이제는 플랜을 구체화 시키셨으면, 했는데 아쉬워요. 늘 하시던 말씀을 뭉뚱그려서 하시는 느낌. 그래서 녹록치 않은 앞날을 보면 조금 더 현실에 대한 감각이 있으셨으면, 합니다.

◇ 신율: 서양호 소장님. 2주 동안 쉬다 왔는데, 어떤 얘길 하나 봐야지.

◆ 서양호: 그런데 이종근 실장님은, 사람이 역시 쉬어야 합니다. 안 쉬니까 중언부언, 무슨 얘길 하는지 못 알아듣겠어요. 저는 “보여주기 식 쇼에 불과하다” 이종근 실장님하고 비슷한 취지의 이야기인데, 전희경 자유한국당 대변인이 어제 밤 20일 문재인 대통령의 새정부 출범 100일 기념 국민인수위원회 대국민보고에 대해서 한 말인데요. 바른정당의 박정하 대변인도 “쇼통의 끝이다”라고 가세를 했습니다. 그런데 국민들은 박근혜 전 대통령의 불통과 비선실세에 의한 국정농단을 보면서, 오히려 쇼라도 좋으니 대통령이 국민들과 더 많이 소통했으면 좋겠다, 라고 하는 말의 의미를 잘 되새겨봐야 할 것 같습니다. 특히 보수야당의 ‘보여주기 식 쇼’라고 하는 비판이 실제로 정치공세가 아닌 진정성이 있으려면 여야정 정책협의회에 참여해서 복지예산 구체적인 재원 확보 문제 등이라든가, 국민들이 먹고사는 초당적 문제에는 머리를 맞대는 모습을 보여줘야 그 말이 정말 나라를 생각하는 말인지, 아니면 단순한 정치공세에 불과한 것인지에 대해서 드러날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저는 100일 잔치는 100일 잔치일 뿐이고, 이후 9월 정기국회에서 여야가 머리를 맞대고 안보와 민생, 외교, 그리고 국민들이 먹고사는 문제에 대해서 힘과 지혜를 모으는 모습을 기대해 보겠습니다.

◇ 신율: 지금 서양호 소장께서 “먹고사는 문제”라는 표현을 하셨는데, 먹는 문제가 상당히 국민들이 걱정을 많이 하고 있습니다. 이른바 ‘살충제 계란’ 문제인데요. 두 분 계란 드세요, 요새? 이종근 실장님.

◆ 이종근: 저는 최근에 슈퍼 가서 샀습니다, 일부러. 아무도 안사시더라고요.

◇ 신율: 최근에? 최근이 아니라 저는 아직도 매일 먹고 있습니다. 그냥 먹고 있어요. 서양호 소장님은?

◆ 서양호: 저는 원래 달걀 좋아하는데요. 원래 옛날부터 다이어트 때문에 노른자는 안 먹고 흰자만 먹고 있습니다, 지금도.

◇ 신율: 살충제 걱정은 안 하시고?

◆ 서양호: 그런 건 아니고요. 아무튼 계란의 노른자는 옛날부터 안 먹었기 때문에.

◇ 신율: 그런데 이 살충제 계란 사태와 관련해서 지금 야권에서는 식약처장에 대한 비판 목소리가 나오고 있지 않습니까. 그런데 여당에서는 ‘살충제 계란 상태가 현 정부의 잘못을 물을 일인가. 원인을 굳이 찾자면 국민의 식품안전관리를 철저하게 못한 이전정부에 있다’ 이렇게 얘기하고 있습니다. 어떻게 보십니까, 이종근 실장님.

◆ 이종근: 문제는 이겁니다. 13년 전에도 사실은 농약과 관련해서 살충제를 포함한 동물들에 대해서 이런 농약성분 내지는 살충제를 뿌리는 기준을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있었어요, 정부에서. 그런데 안 지켜졌습니다. 13년 전은, 아시죠? 어느 정부였는지. 그런데 물론 7년 전에는 감사원이 또 나서서 농림수산식품부한테 ‘이 기준을 제대로 세워 놔라’ 라고 지시를 해요. 그런데 그것도 역시 흐지부지됐습니다. 13년 전과 7년 전, 한 정부는 참여정부였고 한 정부는 이명박 정부였습니다. 그러면 어느 정부 때문이냐. 이 논쟁은 사실 불필요하고 더 정확한 것은 공무원들의 문제예요. 공무원들이 사실 이 문제에 대해서 복지부동하고 있단 것이죠. 무슨 안이 나왔다고 하면 스스로 그런 것들을 깨쳐나가는 것이 아니라, 늘 방어적이고 늘 보고서만 쓰는, 그런 공무원의 행태에 대해서 어느 정부건 정권 초기에 이 문제를 제대로, 공무원들이 일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야 한다. 이게 핵심이지. 그전 정부가 문제고, 그전 정부가 문제고, 전에 전 정부가 문제고. 이건 되풀이되는 책임 논쟁이에요. 좀 전에 서 소장이 말씀하셨던 것. 박근혜 정부가 잘못한 것. 이런 얘기랑 똑같은, 일맥상통하는 거죠.

◇ 신율: 네. 서 소장님.

◆ 서양호: 달걀 매대 앞에서 ‘이 계란 먹어도 되나’ 고민하는 국민들 앞에 마치 누구의 잘못이냐고 따지는 것은 ‘닭이 먼저냐 달걀이 먼저냐’ 싸움 같긴 한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입이 비뚤어져도 말은 바로 하랬다고 사실상 ‘적폐 계란’ 문제 아니겠습니까. 살충제 달걀 문제는 2015년 ‘계란안전 관리대책’을 시행하려고 했는데 그 당시 박근혜 정부 청와대에 우병우 민정수석이 시행을 유예하는 바람에 유야무야됐고요. 작년 국정감사에서도 이 문제가 당시 야당 국회의원들에 대해서 계속 지적됐고, 올 4월에 소비자단체가 경고하는 등 박근혜정부에서 지속적으로 경고등이 켜졌음에도 불구하고 탄핵 등으로 인한 국정공백으로 방치되고 말았죠. 그래서 적폐 계란의 문제가 크다는 생각이 듭니다만, 그러나 현 정부 들어서도 농림부 장관하고 식약처장이 새로 부임했는데 주요 업무 현안이므로 챙겼어야 하는데 부실한 전수조사라든가 초동 대처가 미흡하고 국회에 부실답변을 함을 통해서 국민 불안을 가중시킨 것 또한 문제가 크다는 생각을 합니다. 저는 선, 먼저 달걀 문제에 대한 사태 해결을 하고 나서 후, 식약처장의 거취를 논의해야 한다는 생각이 듭니다. 우선 국민들이 가장 불안해하는 게 달걀, 먹을 수 있는 것과 폐기해야 하는 달걀의 정확한 수량에 대해서 달걀의 실태에 대해서 정부가 발표해야 할 것 같고요. 그리고 나서 중장기적 대책으로 달걀의 생산과 유통의 일원화 문제라든가, 친환경 인증의 통합관리 등 중장기적 대책을 수립한 이후에 식약처장이 거치는 국회 상임위와 국정감사를 통해서 집중적으로 검증하는 것이 타당한 게 아닌가, 생각이 듭니다. 적폐 달걀에 할 말을 잊으셨죠?

◆ 이종근: 아까 저한테 ‘쉬고 돌아와야 한다’, 저한테 ‘중언부언’이라고 했는데, 아니. 2주 동안 푹 쉬신 분이 아직도 ‘적폐’ 타령입니까? 적폐만 붙이면 모든 게 다 된다, 하는 바로 그게 지금 이 살충제 논쟁을 낳게 만드는 가장 큰 원인이거든요.

◆ 서양호: 지난 주말에 휴가 갔다 와서 친구들하고 소주 한 잔 하면서 얘기했더니 ‘적폐 계란’ 그러니까 ‘맞다, 맞아’ 그러면서 다들 통하던데, 정치권에만 오면 이 말이 안 통하는지 모르겠습니다.

◇ 신율: ‘적폐 닭’은 없어요. 어쨌든 이 부분은 정말 국민들이 걱정을 많이 하고 있습니다. 계란을 먹어도 되는지 뿐만이 아니고, 사실 닭고기에 대한 두려움도 사실 갖고 있거든요. 그러니까 이것은 문제가 터졌을 때 적절히 잘 수습하는 모습을 보여줬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긴 듭니다. 또다른 인사 문제가 헌법재판소장. 여러분 다 잊고 계셨죠? 아직 헌법재판소장이 공석입니다. 그런데 이 헌법재판소장과 헌법재판관 임명 문젠데, 지금 국민의당까지 합한 야당에서는 ‘이유정 헌법재판관 후보자에 대한 지명 철회가 선행돼야 김이수 헌재소장 임명동의안을 상정하겠다’ 이런 얘긴데요. 결국 이유정 후보자에 정치적 편향성이 있다, 이런 주장입니다. 어떻게 보십니까, 이종근 실장님.

◆ 이종근: 이러다 김이수 헌재소장 후보자의 정년이 거의 몇 개월 안 남은 상황이 될지 모르겠습니다. 원래 대통령이 지목하는 헌법재판관은 국회 인준동의가 필요 없죠. 그러면 강행하면 되긴 되는데, 문제는 야권에서 김이수 헌재소장 임명 동의안 표결을 연계해서 지명철회 하라고 나서고 있습니다. 그런데 내용을 들여다보면 저는 고개가 끄덕여지는 점도 없지는 않아요. 왜냐하면 이유정 후보자의 지금까지의 행보를 보면 18대 대선 때 문재인 후보를 공개적으로 지지했고, 그 이전에 노무현 대통령도 공개 지지를 했고, 민노당·진보신당 공개 지지를 했고. 그러니까 사실 정치적인 행보들이 계속 이어져 내려왔고, 더불어민주당이 인재영입까지도 하려고 했던 분입니다. 그렇다면 정치적인 성향을 드러낸 것만이 아니라 정치적 행위조차도 어느 정도는 했던 분이에요. 물론 변호사이기 때문에, 변호사가 정치적 의견을 내지 말라는 법은 없습니다. 하지만 헌법재판소야말로 아무리 진보성향이라고 하더라도 그분이 특정 정당을 골라서 계속 특정 정당의 후보자를 골라서 지지를 하고 정치적인 행위를 한 분이라면 사실 좀 고려가 돼야 하지 않을까요, 그런 부분들이? 대통령의 지목에 대해서 인정을 해야 한다는 입장이긴 합니다만, 큰 틀에서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분의 정치적인 행보에 대해서는 사실 부적절하긴 하다는 의견입니다.

◇ 신율: 서양호 소장님.

◆ 서양호: 저는 야당의 공연한 트집, 정치공세, 문재인 정부 흠집내기에 다름 아니란 생각이 듭니다. 잘 아시겠지만 9명의 재판관들은 대통령, 국회, 대법원장 등 3부에서 각 3명씩 추천하도록 정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 취지 자체가 재판관들의 다양성 확보를 위한 것이지요. 지난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과정에서 보았듯이 재판관 한 명 한 명이 전체 결정을 좌지우지 할 수 없었던 것 기억할 겁니다. 재판관 후보자의 정치성향을 거론하면서 정치적 중립성을 논하는 건 타당하지 않습니다. 원래 헌법재판관은 3권분립에 의해서 세 군데서 세 명씩 추천하는 것에 대해서, 다양성을 확보하는 것에 위배된다는 생각이 들고요. 더 나아가서는 아니, 이유정 재판관 임명하는 것하고 김이수 헌재소장 임명을 연계해서 반대하는 것. 이것 다분히 정치적 공세 아니겠습니까? 저는 그렇기 때문에 더더군다나 야당의 이런 지나친 정치공세는, 자칫하다간 야당이 국정을 발목 잡는다는 역풍에 몰릴 수 있다는 것, 명심해야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 신율: 그런데 이거 언제 해야 해요? 언제까지 해야 돼요?

◆ 서양호: 원래 9월 정기국회 때.

◇ 신율: 9월 정기국회 때 해야 하는 거죠? 9월 정기국회면 아직 시간이 있기는 있는데. 그렇죠?

◆ 서양호: 원래 8월말에 원포인트 임시국회를 하느냐 마느냐 논의가 있었는데, 된다면 그때 하는 것이 타당한데 그렇지 않다면 9월 정기국회에서 다룰 수밖에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 신율: 네. 그리고 야당 얘기도 좀 해야 할 것 같은데,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가 바른정당하고의 관계에 대해서 또 언급했습니다. 이렇게 얘기했죠. “행위는 괘씸해도 버려선 안 된다, 돌아올 명분을 찾아야 한다” 이런 얘긴데, 바른정당은 항상 이런 것들이 말도 안 되는 얘기라고 하는데 계속 이런 이야기를 자유한국당 쪽에서 하고 있습니다. 어떻게 보십니까? 이종근 실장님.

◆ 이종근: 사실 일사불란한 것처럼 보여도 내부에서는 많은 생각들이 있는 것 같아요. 보니까 이혜훈 대표, 주호영 원내대표나 혹은 유승민 전 대통령 후보와 함께 전국을 돌아다니고, 전국의 시장이라든지 낮은 곳에 계속 임하면서 바른정당의 세 확산에 노력하고 있는데, 그 안을 볼작시면 자유한국당과 좀 더 가까운 의원들도 있는 것 같고, 이혜훈 대표의 리더십에 불만을 갖고 있는 의원들도 많은 것 같아요. 그래서 더군다나 하태경 의원이 홍준표 대표에게 직격탄을 날리지 않았습니까. 홍준표 대표의 그런,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말바꾸기에 대해서 굉장히 센 발언을 했는데, 그 이유도 사실 홍준표 대표가 친박청산을 마무리 짓는다면 바른정당의 입지, 바른정당이 서야 될 포지션이 흔들리는 것 아니냐, 라는 우려에서 나온 것 같기도 하고요. 사실 국민의당이나 바른정당이 이번 지선 때, 지방선거 때 후보를 제대로 내서 경쟁을 할 수 있느냐 없느냐가 사실 당의 존립기반이 달려있다고 보여집니다.

◇ 신율: 일련적으로는 한 10개월 남아 있잖아요, 지방선거까지. 내년 6월이니까.

◆ 이종근: 그런데 10개월이면 금방 지나갑니다.

◇ 신율: 금방 지나가나요? 나이가 먹을수록 시간은 빨리 가더라고요. 서양호 소장님.

◆ 서양호: 이종근 실장님, 모처럼 정치평론 전문 용어를 사용해주셨습니다. “볼작시면”이라고 하셨네요. 볼작시면, 그 내부를 볼작시면. 저는 그런 말 오랜만에 처음 들어보네요. 그 내부를 볼 테면.

◆ 이종근: 그게 정치 용어예요?

◆ 서양호: 웃자고 하는 얘긴데 그렇게 또 정색을 하고 그러세요.

◇ 신율: 하나도 안 웃겼어요, 그런데.

◆ 서양호: ‘볼작시면’이라는 얘길 너무 오랜만에 들어서요.

◇ 신율: 이게 무슨 얘긴가, 했는데 웃자고 한 얘기군요. 알겠습니다. 그러면 미리 사인을 주십시오.

◆ 서양호: 표준어를 사용해주시길 바랍니다. ‘볼작시면’ 말고. 아무튼 저는 ‘손뼉도 마주쳐야 소리가 난다’고요. 사실 바른정당 내에 자유한국당 복당을 희망하는 의원들이 문제가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드네요. 홍준표 대표가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탈당 조치를 하면, 그리고 이런 친박청산 명분이 생기면 바른정당 일부 의원들이 자유한국당으로 복당이 가능하다고 파악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홍준표 대표가 노리는 것은, 그렇기 때문에 최소한 바른정당의 교섭단체 지위를 허물어뜨리는 것. 한 명만 빠져나와도 허물어지는 것이니까요. 아니면 그 중에서 과반이라도 자유한국당으로 복당하게 된다면 지방선거를 앞둔 보수 주도권에, 자유한국당이 주도할 수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보수적통의 주도권들을 가져가기 위해서, 저는 홍준표 대표가 의도성을 가지고 지방선거 때까지 지속적으로 이 얘기를 해나갈 것 같은데. 결국 문제의 본질은 바른정당이 이것에 대한 문단속을 얼마나 잘하면서 제3정당으로써 보수혁신의 기치를 가지고 정당을 유지해나갈 것인가에 대한 구심력을 어떻게 확보할 것인가. 이 문제가 보다 더 중요한 문제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 신율: 그런데 지금 이종근 실장님께서 말씀하셨는데, 홍준표 대표의 박근혜 전 대통령 문제에 대한 잦은 입장 변화. 이것 말씀하셨었죠? 그런데 지금 홍준표 대표가 어쨌든 출당 문제로 공론화 하고 있어요. 그런데 물론 이게 말 바꾸기다, 여러 얘기가 나오고 있는데 그렇다면 지금 출당 문제를 공론화한 이유와, 아까 말씀하신 바른정당만을 대상으로 해서 친박청산의 신호탄으로 출당 문제를 거론하는 것인지, 아니면 지지층의 확대를 위해서 출당 문제를 거론하는 것인지. 뭐라고 보세요?

◆ 이종근: 둘 다죠. 그것이 분리된 문제가 아니잖아요, 두 가지가. 만약 그렇게 해서 바른정당과의 합당이 이루어진다면 지지층은 굉장히 확장될 거예요. 이제 중도까지도 ‘한 번 믿어보자’ 하고 갈 수 있는 문제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그것은 함께해야 하는 문제고, 사실 출당 문제는 홍준표 대표가 언젠가는 정면돌파를 해야 한다. 출당 문제만이 아니라 박근혜 전 대통령과의 결별, 친박에 대한 청산. 이 두 가지는 홍준표 대표가 넘어야 할 산이거든요. 만약 그걸 계속 끌어안고 가겠다고 하면 지지율 5% 대의 유래없는 제1야당이 계속 유지되는 상황이기 때문에 정면돌파 해야죠. 그 정면돌파를 지금 하고 있다고 보여지는 거죠.

◆ 서양호: 저는 바른정당의 분당 가능성이 높다는 생각이 듭니다. 지금 바른정당이 보여주는 게 ‘반 홍준표, 반 자유한국당’ 이야기 말고 실제 보수혁신의 새로운 비전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지 않습니까. 그래서 제가 볼 때는 만약 홍준표 대표가 친박청산,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탈당 이슈를 잡을 때는 저는 바른정당 내에 있는 일부 의원들이 더 이상 바른정당에 있을 명분들을 상실하게 만들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일부는 자유한국당으로 복당하고 나머지는 존립을 위해서 국민의당과 연대를 해나가서 자유·바른·국민의당 3당 체제가, 자유·바른당과 국민·바른당 양당 체제로 재편될 가능성이 매우 높은 것 아닌가. 그렇기 때문에 바른정당으로써 이 친박청산과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탈당 문제에 대해서 바른정당은 어떤 보수혁신의 가치와 새 인물을 가지고 국면을 돌파할지에 대해서 대안을 제시하지 않으면 바른정당이 상당히 어려워질 것 같다는 예상이 듭니다.

◇ 신율: 국민의당 얘기도 잠깐 해보죠. 국민의당 지금 뭐 여러 가지로 바쁘잖아요. 국민의당 전당대회도 얼마 안 남고. 누가 되느냐에 따라서 더불어민주당과의 관계, 바른정당과의 관계가 많이 바뀔 것 같은데, 어떻게 보세요? 이종근 실장님.

◆ 이종근: 네. 그렇긴 하겠죠. 그렇긴 한데, 저는 안철수 전 후보, 전 대표가 당권에 도전하면서 한다는 말이 “자기가 아니면 국민의당이 흡수될 거다, 더불어민주당에. 해체될 거다” 이걸 표명하나 했는데, 사실은 어느 분이 되든지 간에 그렇게 단기간에 국민의당이 와해되지는 않을 거예요. 최소한 지방선거 전까지의 과정, 지방선거에 후보를 내는 과정, 그건 분명히 있었을 거고요. 그런데 문제는 제가 아까 말씀드렸듯이 바른정당과 국민의당이 지방선거 전에 해체되지는 않을 것 같아요. 지방선거 결과에 따라서 타의에 대한 정계개편, 누가주도하는 정계개편이 아니라 자연스럽게 정계개편의 상황, 결과를 놓고 그렇게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 신율: 서양호 소장님.

◆ 서양호: 저는 누가 당대표가 되든 간에 국민의당은 분화될 가능성이 매우 높단 생각이 듭니다.

◇ 신율: 다 분화된대.

◆ 이종근: 희망사항 아닐까요, 이건?

◆ 서양호: 안철수 전 대표가 당선될 경우, 아닙니다. 바른정당과 연계를 추진하고 그럴 경우, 호남 중진들이 반대하기 때문에 민주당 복당을 추진할 가능성이 높다는 생각이 들고요. 정동영·천정배 후보가 당선될 경우에는 민주당과 일면견제·일면연대 이후에 지방선거 전이나 총선 전에 민주당과 연대 내지 통합을 추진할 거기 때문에 안철수 계와 호남 계가 분화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 아닌가 생각이 듭니다.


◇ 신율: 오늘 두 분 말씀 너무 재밌어서 계속 듣다보니까 시간이 다 갔네요.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이종근, 서양호: 감사합니다.

◇ 신율: 지금까지 데일리안의 이종근 논설실장, 두문정치전략연구소 서양호 소장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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