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라디오 YTN]
■ 방송 : YTN 라디오 FM 94.5 (20:20~21:00)
■ 방송일 : 2024년 12월 28일 (토요일)
■ 진행 : 최휘 아나운서
■ 대담 : 김덕진 IT 커뮤니케이션 연구소장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최휘 아나운서(이하 최휘) : 오늘 뉴미디어 트렌드는 IT 분야로 만나봅니다. 김덕진 IT 커뮤니케이션 연구소장 전화 연결돼 있습니다. 소장님 나와 계시죠?
◆ 김덕진 IT 커뮤니케이션 연구소장(이하 김덕진) : 네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김덕진입니다.
◇ 최휘 : 네 안녕하세요. 소장님이
라는 제목의 따끈따끈한 신간을 내셨더라고요. 책 제목처럼 2025년 AI 트렌드를 한마디로 정리하면 어떻게 정리해 볼 수 있을까요?
◆ 김덕진 : 그 주제 큰 거 하나랑 부제 하나를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은데. 주제는 AI가 세상을 바꾸는 범용 기술로 진화하는 시작점이다. 이렇게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고요. 조금 더 우리에게 와 닿게 표현을 하면 도스가 윈도우로 바뀌는 시대다. 이렇게 말씀을 드리고 싶어요.
◇ 최휘 : 알듯 말듯 알쏭달쏭한데요.
◆ 김덕진 : 우리 아나운서께서는 혹시 도스 예전에 써보셨나요?
◇ 최휘 : 저 정확히 어떤 건지 잘 모르겠는데.
◆ 김덕진 : 그 예전에는요. 우리가 컴퓨터를 한다고 하면 컴퓨터 학원을 다 다녀야 될 때가 있었어요. 왜냐하면 컴퓨터를 쓰려면 명령어라는 걸 알아야 됐거든요. 그래서 예를 들면 검은색 화면에 뭐 “dir /w : cd..” 이런 식으로 쓰는 때가 있었습니다. 그런 도스라는 화면이 있었고요. 그때는 우리가 컴퓨터를 하기 위해서는 복잡한 명령어를 치고 그거를 배우고 이랬던 시절이 있었는데. 우리가 다 아는 윈도우라는 녀석이, 많은 분들이 아시는 윈도우 95라고 하는 게 1995년에 나왔습니다.
◇ 최휘 : 맞아요. 윈도우는 익숙하네요.
◆ 김덕진 : 네 그죠. 근데 그다음부터는 우리가 컴퓨터를 쓸 때 굳이 컴퓨터를 따로 배우지 않아도 인터넷 한다고 그러면 마우스로 눌러볼 수 있고 그러면 화면 나오고. 예를 들면 우리가 파워포인트를 한다고 그러면 클릭을 하나하나 하지 우리가 프로그래머처럼 하나하나 만들 필요는 없잖아요. 근데 작년까지 우리가 ChatGPT나 AI을 쓸 때 마치 그전에 도스 같았다는 거예요. 그래서 우리가 제대로 쓰기 위해서는 여러 가지 명령어도 알아야 되고 프로그래밍처럼 여러 가지 복잡한 기술들이 필요했는데 이제는 우리가 AI를 그냥 눌러보고 써보기만 하면 되는 시대가 왔다는 겁니다. 그래서 마치 우리가 복잡한 명령어를 몰라도 컴퓨터를 쓸 수 있듯이 이제는 ChatGPT도 눈도 달리고 귀도 달렸거든요. 그래서 우리가 그냥 카메라를 켜고 대화를 하면 쓸 수 있고 내가 궁금한 거를 말을 하면 대답을 해주고. 심지어 복잡한 명령어를 쓰지 않고 메뉴 클릭을 몇 번 하면 나 대신에 파워포인트로 작업을 해주는 이런 시대가 열렸다는 것이고요. 그래서 우리가 이제 더 이상 AI도 복잡하게 배우는 게 아니라 ‘아 이런 게 있구나.’ 하고 눌러보고 써보면 되는 시대. 그러다 보니까 AI가 실제로 조금 더 세상을 바꾸고 범용 기술로 시작되는 시작점이 왔다고 이렇게 좀 말씀을 드릴 수 있을 것 같아요.
◇ 최휘 : 도스에서 윈도우로 변모했듯이 AI도 이제 쉽고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다. 이렇게 말씀해 주셨는데요. 사실 아직까지 ‘어렵다. 잘 모르겠다.’ 하시는 분들도 많거든요. 저도 AI 능숙하게 다루는 지인들 보면 ‘나만 뒤처지는 건가.’ 이런 기분이 들기도 하는데 우리가 AI에 대해서 자세히 알아야 하는 이유를 꼽아보자면 어떤 게 있을까요?
◆ 김덕진 : 그러니까 어떻게 보면 두 가지 정도를 생각해 보면 좋을 것 같아요. 앞서도 범용 기술이라는 이야기를 드렸잖아요. 이게 어떤 얘기냐 하면 이제 사람들이 AI라고 하는 게 정말로 모든 분야에 스며들기 시작하는 기술이 되었다는 관점에서 범용 기술이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어요. 그걸 알 수 있는 게, 올해 우리가 말한 노벨상을 우리나라 분들은 아무래도 한강 작가의 수상을 보면서 ‘우리나라에서 드디어 노벨상이 나왔구나’라고 얘기를 하시잖아요. 실제로 노벨상에서 AI 쪽에서도 상당히 놀라운 일이 있었는데. AI 분야가 이번에 노벨상을 2개나 탔습니다. 노벨 화학상하고 노벨 물리학상을 탔는데요. 정확하게 말하면 노벨 화학상을 탄 AI 쪽도 이게 정확하게 화학 연구자가 탄 게 아니에요. 우리가 알고 있는 알파고를 만들었던 딥마인드 팀에서 화학상을 탔거든요. 그리고 물리학상도 마찬가지인 게 물리학을 전문적으로 연구했다기보다는 AI를 전반적으로 연구하신 분들이 물리학상에서 AI 때문에 어떻게 보면 노벨상을 탄 겁니다. 그러니까 AI라고 하는 게 어떤 전문적인 분야와 함께 범용적으로 모두 다 쓰이는 분야가 되다 보니까 화학상에서도 화학을 전문으로 한 사람이 아니라 AI를 기반으로 화학에 적용할 수 있는 데에도 이제 사용이 되기 시작하는 거니까. 어떻게 보면 우리 입장에서 보면 세상의 변화를 이제 알기 위해서는 AI를 알아야 되는 시대가 될 수도 있었다고 볼 수 있을 것 같고요. 더 멀리 갈 거 없이 올해 수능 언어 문제에서 사람들을 상당히 괴롭혔던 것 중에 하나가, 이 AI의 원리와 관련돼서 아주 복잡한 문제가 좀 나오기도 했어요. 어떻게 보면 전 국민의 필수 교양 과목이 AI가 되고 있기 때문에 우리가 좀 알아야 되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했고요. 그리고 앞서서 아나운서께서 말씀 주셨던 것처럼 ‘내 주변에는 AI를 너무 잘 쓰는데 나는 너무 뒤처진 것 같아서 걱정돼요’라고 하시는 분들도 이제 2025년에는 조금씩 우리가 그런 걱정을 덜 해도 되는 게. 올해 말에 지금 쏟아지고 있는 AI를 좀 살펴보면 마치 앱 스토어에서 처음에 앱이 막 쏟아질 때 있잖아요. 그때랑 비슷하다고 생각하시면 돼요. 생각해 보시면 처음에는 우리가 카카오톡 같은 거 사용법도 배웠었습니다. 그렇죠? 그래서 그때 이제 우리가 ‘톡 사용법’ 이런 것도 읽어보고 찾아보고 그랬거든요.
◇ 최휘 : 네 맞아요.
◆ 김덕진 : 근데 지금은 우리가 톡 사용하는데 배우지 않고 다 쓰잖아요. 그럴 수 있는 게, 그만큼 우리가 적응이 되고 익숙해진 것도 있지만 또 이 앱들을 쓰다 보니까 사용법이 쉬워지고 편해지고 표준화가 되고 있는데 지금 그런 변화들이 시작됐다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그래서 우리가 써보지 않아서 그랬을 뿐이지 생각보다 수많은 AI 앱들이 지금도 수백 가지씩 쏟아지고 있고요. 쓰다 보면 ‘이게 AI야? 나는 AI인지 몰랐는데 그냥 되네’라고 하는 앱들도 나오고 있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여러 앱들을 써보고 경험하는 게 지금 중요한 시대가 된 것 같아요. 그래서 그런 관점에서 책을 쓰게 된 게. 제가 요즘 느끼는 게, AI가 더 이상 우리가 뭐 아는 만큼 보인다는 얘기 많이 했잖아요. 그런데 요즘엔 아는 만큼 보이는 게 아니라 써본 만큼 보이는 시대가 되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그거는 콘텐츠가 원래 그런 걸 갖고 있잖아요. 예를 들면 제가 ‘오징어 게임’이라는 그 OTT 영상을 보지 않고 ‘오징어 게임’에 대해서 잘 안다는 건 말이 안 되잖아요. 우리가 아무리 수많은 분석을 보는 것보다 그냥 한 번 영화 보는 게 낫고 OTT 보는 게 낫듯이. 이 AI 도구도 이렇게 쉽게 써볼 수 있는 시대가 됐기 때문에 한 번 써보시면 ‘어 이게 생각보다 어렵지 않네? 잘 쓸 수 있네?’라는 걸 느끼실 수 있겠다는 것들을 좀 이야기를 드리고 있습니다.
◇ 최휘 : AI가 이제는 모든 기술에 스며들기 시작했다. 그만큼 이제는 AI 사용이 선택이 아니라 필수가 된 것 같은데요. 구체적으로 AI로 인한 세상의 변화는 어떤 게 있을까요?
◆ 김덕진 : 가장 크고 놀라울 게요. 내년에는 이제 AI가 저 대신에 전화도 걸고 주문도 해주고 상담도 해주는 시대가 올 겁니다. 그리고 이미 오고 있어요. 미국에서는 이미 며칠 전부터 가능해졌습니다. 우리가 말하는 오픈 AI가 최근에 새로운 기술 12개를 매일매일 새벽마다 우리나라 기준 새벽이죠. 우리나라 기준 새벽 3시 반마다 이제 오픈을 하는 행사를 했거든요. 근데 그중에 하나가 우리가 ChatGPT한테 어떤 내용을 주고 그 내용에 대해서 예를 들면 ‘카페에 네가 전화를 해서 주문을 해줘’라고 하면은요. 이제는 ChatGPT가 먼저 전화를 해서 카페에 있는 사람과 쉽게 말해서 이제 흥정을 하는 거죠. 흥정을 하고 거기에 대해서 주문을 하는 것까지 AI가 해주는 시대가 됐고요. 반대로 제가 어떤 매장에서 주문을 받는 사람 아니면 그런 걸 하는 사람이라고 하면 이 AI한테 ‘너는 지금부터 우리 회사의 매출을 가장 높여주는 AI야’라고 세팅을 하잖아요. 그럼 이 녀석이 저 대신에 전화도 받고 상담도 해주는 것뿐만 아니라 매출을 높이는 이러한 상담원의 역할까지 해주는 것들이 지금 미국에서 나오기 시작을 했고요. 그런 것들이 이제 우리나라에 어떻게 보면 적용이 되기 시작을 할 겁니다. 그리고 또 한 가지, 우리가 놀랄 수 있는 것 중에 하나가 AI가 말씀드렸던 것처럼 눈이 생기고 귀가 생겼다는 것인데요. 그렇다면 이제 이것이 어떻게 적용되기 시작하느냐. 우리가 말하는 AI가 탑재되어 있는 선글라스나 안경들. 이런 것들이 이제 계속적으로 출시되고 올해 초에 우리가 말하는 페이스북 메타에서도 우리가 알고 있는 선글라스에 옆에 카메라가 달려 있는 레이벤 선글라스들을 지금 내고 있거든요. 그럼 그런 거 끼고 뭐 하는 거냐면, 쉽게 말해서 제가 관광지에 가가지고 에펠탑 보면서 ‘저거 설명해줘’라고 하면은 이 선글라스에 연결돼 있는 AI가 마치 관광비서처럼 저한테 관련된 내용을 설명해 주고 그리고 또 제가 예를 들면 아이폰에 탑재되어 있는 애플 인텔리전스를 가지고 파리에 있는 식당 앞에서 카메라로 비춰주면 얘가 알아서 ‘그 식당 안에 있는 메뉴를 보고 싶어 하는 거구나’라고 하면서 인터넷에서 연결되면서 그 식당에 들어가지도 않았는데 그 식당의 블로그 정보, 맛집 정보를 제 핸드폰에 띄워주는 이런 것들까지가 현실적으로 지금 가능해지는 시대라는 겁니다. 어떤 분들 들으면 ‘이거 무슨 영화 같은 얘기야’라고 하실 수 있지만 실제로 이미 기술이 다 나와 있고요. 그런 것들이 미국에서는 하나씩 테스트가 되고 있기 때문에 우리가 알든 모르든 우리의 습관과 우리의 생활을 올 상반기부터는 본격적으로 변화시킬 AI들이 우리의 삶에 스며들고 있다는 것이고. 그 부분에서 가장 놀라운 것은 별도의 기기가 아니라 우리가 쓰고 있는 스마트폰 그리고 우리가 항상 얘기했었던 글래스 이런 데에 AI들이 하나씩 도입되기 시작한다는 것이죠.
◇ 최휘 : 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김덕진 : 네 감사합니다.
◇ 최휘 : 김덕진 IT 커뮤니케이션 연구소장과 함께 했습니다.
YTN 장정우 (jwjang@ytnradi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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